시사정보 큐레이션/공유·사회적 경제外

자동차 산업, 공유경제 시대에도 성장...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때다

배세태 2016. 10. 21. 07:37

[비즈 발언대] 자동차 산업, 공유경제 시대에도 성장할 수 있다

조선일보 2016/10/20 주우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0/19/2016101900640.html

 

과거에는 자기 소유의 물건을 남과 공유한다는 것이 여러모로 불편했다. 우선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물건을 빌려줬을 때 발생하는 문제가 걱정됐다. 수요와 공급을 매칭시켜주는 시장이 없어서 정보가 제한적이었다. 물건을 빌려주고 돌려받는 과정도 번거로웠다.

 

그러나 이제 휴대전화 인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고 모바일앱을 통해 정보검색은 용이해졌다. 위치정보를 활용해 가까운 곳에서 물건을 대여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 기술로 인해 제반 여건이 갖춰진 것이다. 부지가 마련되고 상품이 준비되면 자연스럽게 장이 서듯이 공유경제도 이제 도약 단계에 있다.

 

고객의 상대편에 있는 서비스 제공자의 입장에서 공유경제는 유휴 자산과 노동력을 대여함으로써 부수입을 올릴 수 있게 했다.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물건, 특히 자동차와 집의 활용도는 매우 낮다. 이들을 적극적으로 공유한다면 쏠쏠한 부수입을 올릴 수 있다. 미국 대도시에서 우버를 통해 운전하는 사람들의 부수입은 월 3000달러 정도다. 빈방 하나로 에어비앤비를 이용할 경우 뉴욕에서 연간 5000달러를 벌 수 있다.

 

공유경제는 대여, 노동력 제공, 음악 스트리밍, 기증, 물물교환 등 여러 형태다. 그리고 대여 대상도 빈방, 자동차, 사무실, 주차장, 공구, 의류, 운동기구 등 거의 모든 제품이 가능하다. 품앗이도 가능한데, 미국의 한 사이트에서는 애완견 오너들이 서로 상대방의 애완견을 돌봐준다.

 

공유경제 중에서도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자동차다.


<중략>


맥킨지에 의하면 자동차 판매는 완만하게나마 성장할 뿐만 아니라 현재 5000조원의 자동차 산업이 공유경제 덕택에 6500조로 확대될 전망이다.

 

산업은 계속해서 생성되고, 소멸되고 있다. 디지털 혁명은 거의 모든 산업의 패러다임을 흔들어 놓았다. 이제 자동차 산업도 전기차와 공유경제의 영향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맞이하고 있다. 한국의 자동차·부품·운송회사들이 이러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리드해야 할 것이다. 자동차 산업도 다른 재래산업과 유사한 길을 가지 않도록 기업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