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이 전자상거래가 사라질 것이라고 한 이유
조선일보 2016/10/14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0/14/2016101401484.html
마윈, 알리윈 개발자 대회서 “유통 제조 금융 기술 자원 5대변혁이 세계를 천지개벽”
세계최대 망원경 채집 130억광년 별 정보 빅데이터처리...항저우를 AI 도시로 변혁
“전자상거래라는 말은 매우 빨리 사라질 것이다. 내년부터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라는 단어를 다시 꺼내지 않을 것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馬雲) 회장의 말이다. 마 회장은 13일 나흘 일정으로 개막한 알리윈 개발자 대회인 ‘항저우(杭州) 윈치(云棲)대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전자상거래는 단지 이쪽 연안에서 다른쪽 연안으로 강을 건널 때 쓰는 배일 뿐이다. 순수한 전자상거래 시대는 곧 끝날 것이다. 미래 10~20년 전자상거래라는 말은 없고 단지 신유통이라는 말이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마 회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그리고 물류가 모두 합쳐진 것을 신유통으로 정의하고, 이를 포함 신제조 신금융 신기술 신자원 등 5가지 신(新)이 중국은 물론 세계의 모든 사람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13일 항저우에서 개막한 알리윈 개발자 대회에서 5가지 새 흐름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어제에 기대는 게 가장 걱정...주력 전자상거래 사업구조 탈피
마 회장의 전자상거래 도태 발언은 올 상반기 알리바바 매출의 84%를 차지한 전자상거래라는 기존 주력사업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모든 업종과 직업에 충격을 주는 건 우리가 어제 갖고 있던 사상이다. 진짜 걱정해야하는 건 어제에 기대는 것”(마윈)이라는 발언에도 사업구조 개혁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알리바바가 이날 발표한 3가지 프로젝트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에 기초한 신규사업과 관련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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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국 정부, 대기업을 위한 정책을 버려라”
마 회장은 이날 자신이 보는 미래를 상세히 묘사했다. ”1차기술혁명은 인간의 체력을 ,2차 기술혁명은 인간의 거리를 각각 해방시켰다. 이번 3차 기술혁명은 뇌를 해방시킬 것이다.”
마 회장은 매 기술혁명엔 50년이 소요된다며 과거 20년이 기본적으로 순 기술기업간 경쟁과 발전으로 진행됐다면 미래 30년은 기본적으로 기술의 응용이라고 지적했다.
마 회장은 “1차 기술혁명은 1차 세계대전을 몰고 왔다. 2차기술혁명은 2차 세계대전을 만들었다. 이번 기술혁명은 인류사상의 해방이나 인류지혜의 개발이다. 제3차 세계대전을 만들 수 있다. 인류가 공통의 목표가 없다면 인류는 스스로 전쟁을 일으킬 것이다. 이번 기술혁명이 해결해야하는 문제는 빈곤의 문제이자 질병의 문제요 환경과 지속발전의 문제다.”
마 회장은 미래 세계의 경쟁은 혁신의 경쟁이나 젊은이들간의 경쟁이라며 각국 정부는 30세 이하 젊은이를 위한 정책 30명 이하의 소기업을 위한 독특한 정책을 만들어야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과거 수십년 각국 정부의 정책은 모두 대기업을 위해 제정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과거에 창업하면 돈과 자원 그리고 각종 관계가 필요했겠지만 미래에는 단지 기술과 데이터 그리고 혁신만 이용하면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마 회장은 강조했다.
과거 대기업은 더 많은 이윤을 얻고, 더 많은 자원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뒀지만 미래의 대기업은 더 잘하려면 사회책임을 져야하는 게 필수다. 수많은 사람을 위해 기초시설을 창조해야하고 자원을 제공해햐한다.
마 회장은 이날 연례 주주총회에 앞서 발표한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알리바바는 향후 20년 안에 전 세계 20억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1000만 개의 수익성있는 사업을 지원하며, 일자리를 1억 개 만들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5가지 新에 베팅하라
마 회장은 이날 미래 세계에 깊은 영향을 미칠 신유통 신금융 신제조 신기술 신자원 등 5가지 신(新)의 탄생을 주시하고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온라인 기업은 오프라인으로, 오프라인 기업은 반드시 온라인으로 가야하고며, 물류와도 결합해야 신유통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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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가 13일 개막한 알리윈 개발자 대회에 중국과 전세계에서 4만여명이 참가했다. /블룸버그
►항저우(杭州) 윈치(云棲)대회는
중국 항저우 윈치샤오전(云棲小鎭)에서 열리는 알리윈 개발자 대회.윈치샤오전은 시후(西湖)구가 2012년 알리바바에 위탁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주력산업을 키운 단지. 올해가 2회째로 회의기간이 작년 이틀에서 나흘로 늘었고, 참가자수도 배가 넘는 4만명 이상이다.
중국언론들은 돌을 던져 10명이 맞으면 5명은 최고기술책임자(CTO)이고, 4명은 창업자이고, 한명은 기자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고 전한다. 80년대와 90년대 출생 창업자가 다수를 차지한다. 450회의 강연이 진행되고, 400여개 기업이 자사의 첨단기술을 전시한다. 올해 30여개국에서 1000여명을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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