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미래컨퍼런스]“4차 산업혁명 핵심은 기술선점 아냐···게임의 법칙 이해해야”
서울경제 2016.09.22 김상훈기자
http://www.sedaily.com/NewsView/1L1IO37AHN
[제2 주제강연-박병원 과기정책硏 미래연구센터장]
'R&D → 생산성 향상' 선형적 사고방식 더이상 안통해
우버 처럼 공개된 기술로 富 창출하는 사고혁신 필요
빅데이터·AI 등 분야별 육성책으론 변화 못따라가
정부, 시장간섭 말고 혁신 낳을 제도 만드는 역할해야
22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경제신문 주최 ‘미래컨퍼런스 2016’에서 박병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미래연구센터장이 주제 강연을 하고 있다./송은석기자
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글로벌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 불과 6년 전인 2010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 기업의 시가총액은 620억달러(약 68조원)에 달한다.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숙박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이 기업의 평가가치는 255억달러(28조5,000억원)로 이미 세계 3대 호텔 브랜드인 힐튼·메리어트·하이야트를 추월했다.
이들의 무기가 ‘신기술’이었을까..( 중략) 박병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미래연구센터장의 대답은 “노(no)”였다. 그는 “4차 산업혁명에서는 연구개발(R&D)이 혁신으로 이어지고 이게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선형적 사고방식이 작동하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기술 선점이 아니고 게임의 법칙을 이해하는 것”이라며 이들의 성공비결을 설명했다. 박 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의 게임의 법칙을 두고 ‘모든 산업의 IT 산업화’라고 설명했다.
<중략>
박 센터장은 AI나 3D프린터, 자율주행차 등 정부가 기술개발 육성책을 내놓고 있는 분야별로 접근해서는 이 같은 변화상을 따라잡기가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는 “인공지능 기술은 곧 빅데이터 기술이다. 빅데이터가 없으면 인공지능은 (아무것도) 못한다”며 “뱅킹, 물류 배달, 자동차 산업도 역시 IT 산업화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여전히 우리나라의 기술개발을 첫발로 하는 산업별 육성책을 펴고 있다는 점. 박 센터장은 “우리가 잘하는 게 기술 변화로 제품을 개발하는 케이스이고 이게 바로 삼성의 길이고 국가적인 길이었다”며 “이미 공개 돼 있는 기술을 통해 시장을 보는 관점을 바꾸는 것, 즉 게임의 법칙을 이해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게 우버나 에어비앤비의 길”이라고 말했다.
박 센터장이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급행열차’를 놓쳤다고 단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4차 산업혁명 열차를 놓쳤다. 중간 정차역에서 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우리가 부담해야 할 것을 자식 세대에 전부 다 넘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극단적으로 말해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등 개별 산업의 개념으로 접근해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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