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미국 전략폭격기 B-1B, 군사분계선 근접 비행...김정은 겨냥 초강수 압박

배세태 2016. 9. 22. 08:54

美폭격기 B-1B, MDL 근접 무력시위..김정은 겨냥 초강수 압박

연합뉴스 2016.09.21 이영재 기자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9/21/0200000000AKR20160921075051014.HTML?input=1195m

http://m.media.daum.net/m/media/politics/newsview/20160921143539491

 

8일만에 한반도 재출격해 이례적 착륙·포천까지 북상…오바마의 북핵 엄중 인식 반영

오바마ㆍ전략사령관 내정자ㆍ한미연합사령관 잇단 대북경고 연장선

 

착륙하는 B-1B 랜서 (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미국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21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미국이 지난 13일 한반도에 전개한 B-1B 2대는 오산기지 상공을 비행한 다음, 착륙하지는 않고 괌 기지로 복귀했다. B-1B가 한국에 착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이 21일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불과 8일 만에 한반도에 다시 전개한 것은 5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발빠르게 높일 것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은 이날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있는 B-1B 2대를 한반도에 전개했다. 이들 가운데 1대는 경기도 오산기지에 착륙했고 다른 1대는 괌 기지로 돌아갔다.

 

전략무기인 B-1B의 한국 착륙은 이례적이다. 미국이 북한의 5차 핵실험 나흘만인 지난 13일 한반도에 전개한 B-1B 2대도 오산기지 상공을 저공 비행하며 무력시위를 했으나 착륙은 하지 않았다.

 

 

<중략>

 

오산기지에 착륙한 B-1B가 오래 머무르지는 않겠지만, 한국에서 출격 태세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북한에는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2대가 오산기지에 착륙했던 올해 2월에도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동선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각별히 신경 쓰는 등 예민하게 반응했다.

 

특히 이번에 한반도에 전개된 B-1B 2대는 미사일과 유도폭탄 등으로 무장한 채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30㎞안팎에 위치한 경기도 포천 주한미군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 훈련장) 상공을 거쳐 오산기지로 비행,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가장 짧은 비행 경로를 택하지 않고 북한 상공으로 접근하는 비행을 함으로써 군사적 위협 강도를 극대화한 것이다. 북한의 방공 시스템에도 비상이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

 

오산 상공 B-1B (평택=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가 21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상공에서 착륙을 위해 비행하고 있다.

 

B-1B는 핵폭탄을 장착하지는 않지만, 북한에 초음속으로 침투해 합동직격탄(JDAM)을 비롯한 강력한 재래식 폭탄으로 융단폭격할 수 있어 북한 지도부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는 위력을 갖췄다.

 

B-1B의 한반도 전개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하는 의미도 있다. 확장억제는 미국이 동맹국에 대해 미 본토와 같은 수준의 핵 억제력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이 B-1B 2대를 8일 만에 한반도에 다시 전개하고 1대를 착륙시킨 것은 북한의 무모한 핵 개발이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는 엄중한 상황 인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20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해 "기본적인 합의를 깨는 어떤 나라든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고강도 제재에 나설 뜻을 밝혔다. 그는 "핵무기 확산 방지 노력을 하지 않고 '핵 없는 세상'을 추구하지 않으면 핵전쟁의 가능성을 피할 수 없다"며 북한의 핵 개발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이 전방위적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데 정면 도전이라도 하듯,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에 '올인'하고 있다.

 

B-1B 한국 착륙 (평택=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가 21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중략>

 

미국은 B-1B와 함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히는 B-52 '스트래토포트리스'와 B-2 '스피릿' 을 한반도에 순차적으로 전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스 폭격기인 B-2는 핵폭탄을 탑재하는 데다 북한의 낙후한 방공망을 유린하고 침투해 정밀폭격할 수 있어 북한에는 극히 위협적인 전략무기다.

 

미국은 다음달 중순에는 서해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진행되는 한미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에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를 파견하는 등 대북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 13일 "미국은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한 불변의 의지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며 대북 압박을 위한 강도 높은 군사작전을 예고했다.

================================

[관련기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북한, 핵실험 대가 치러야"...고강도 제재 천명

연합뉴스 2016.09.21 워싱턴=심인성 특파원

http://blog.daum.net/bstaebst/1852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 "북한은 핵실험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방침을 밝혔다. 제71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핵무기 확산 방지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우리가 핵무기 확산 방지노력을 하지 않고, 또 '핵 없는 세상'을 추구하지 않으면 핵전쟁의 가능성을 피할 수 없다"면서 "이란이 자국의 핵 프로그램 제한(동결) 조치를 수용함으로써 글로벌 안보, 그리고 이란과 다른 국가와의 협력 능력을 향상시켰지만 북한은 핵실험을 강행함으로써 우리 모두를 위험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글로벌 경제에 대해 언급하는 과정에서 "성공한 한국과 불모지 북한의 극명한 대조는 중앙계획경제, 통제경제가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는 막다른 길(dead-end)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