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34주년 특집1-新]ICT 접목한 러브 테크, `성` 혁명 일으킨다
전자신문2016.09.19 정용철 기자
http://www.etnews.com/20160906000354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통신혁명이 완벽하게 결합하면, 육체적 상대가 없어도 미래 인류는 성적 욕구를 해소할 수 있다.”
성 심리 치료학자인 로라 베르만 노스웨스턴 의대 교수가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전한 말이다. 그는 영화 `그녀(Her)` 처럼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지는 공상 과학기술이 15년 안에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심지어 조만간 로봇기술과 인공지능을 결합해 `섹스로봇`까지 출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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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HW) 기반이던 `러브 테크`가 첨단 ICT를 만나면서 재탄생했다. 우리 삶을 혁신적으로 바꿔줄 것으로 기대했던 AI와 VR는 성적 쾌락을 추구하는 영역에서도 혁명으로 다가온다. 비슷한 느낌으로 흉내만 냈던 기존 성인용품은 가상의 공간에서 실제 상대방과 성 관계를 맺는 것과 흡사한 수준으로 향상됐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성 관계에 대한 사전적 의미를 재정립해야 할 수준에 이를지도 모른다.
알파고가 촉발한 AI 돌풍은 올 한해 가장 뜨거운 산업 이슈로 부상했다. 제조, 통신, 금융, 의료 등 전 영역에서 적용을 위한 움직임에 분주하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스스로 공부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 인간이 기계에게 기대할 수 있는 최대 목표가 된다.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는 정신적·육체적 `사랑`까지 확대된다. 기계에게 비논리적인 욕구까지 충족하려 한다.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인간이 기계와 사랑에 빠지는 영화 `Her`에서 인공지능 컴퓨터는 감정이 아닌 경험을 기반으로 사랑한다. 즉 남자 주인공과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은 이제껏 600여 명과 사랑에 빠지면서 축적한 경험 데이터를 활용한 결과다.
AI와 함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VR도 현대 `성 혁명`의 한 축이다. 가상공간, 인물, 상황을 설정해 육체적 쾌락을 충족하는 것은 이미 상당부분 상용화됐다. 구글에서 2014년과 비교해 올해 4월까지 VR 성인 콘텐츠를 검색한 비율이 9900%나 증가했을 정도로 일반인 관심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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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VR를 이용한 성인 콘텐츠는 영상과 게임으로 나뉜다. VR 성인 콘텐츠는 기존 콘텐츠와 달리 시선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촬영자가 찍은 시선이 아닌 내가 원하는 시선으로 가상현실 속 인물을 본다는 게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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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콘텐츠에 비해 성인 VR 게임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HW, SW적으로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가 많다. 남성용 성인용품과 AI 게임을 결합한 EOS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특히 지난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성인 VR 페스타 01`에서도 VR 성인게임을 체험하려는 참가자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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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활발히 활용되는 러브 테크로는 숙박 O2O 서비스 영역을 들 수 있다. 야놀자, 여기어때 등은 부끄럽게만 여기던 모텔이란 장소를 양지로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용자와 숙박업소를 연계하는 동시에 다양한 이벤트로 모텔에 대한 불건전한 인식을 해소하는데 주력했다. 모텔을 넘어 호텔, 게스트하우스 등 오프라인 거점을 확대했다. 지도, 결제, 객실관리 등 다양한 솔루션을 추가해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성인용품 업계 관계자는 “AI, VR, O2O 등 최신ICT와 이를 접목한 서비스는 가장 빠르게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영역이 성인시장”이라며 “인간의 근원적 욕구를 가장 최신 기술로 충족시킨다는 점에서 가장 민첩하고 현장밀착형 영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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