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포럼] 제4차산업혁명, 디지털이 답이다
대전일보 2016.09.13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http://m.daejonilbo.com/mnews.asp?pk_no=1230483
제4차산업혁명'이 화두다. 이렇게 어려운 단어가 어떻게 화두가 된 것일까? 이유는 간단해 보인다. 세상살이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새로운 혁명적 산업이 탄생해서 획기적인 성장을 갈구하는 마음들이 표출된 결과이지 싶다. 또 한편으로는 알파고에게서 받은 충격으로 인하여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기게 되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이 단어를 화두의 중심에 올려 놓지 않았나 싶다.
필자는 희망적인 결론부터 말하고 싶다. 제4차산업혁명은 엄청 난 새로운 기회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라고.
< 중략>
지금 다시 과거 어려웠던 시절의 상처가 도지는 듯하다. 우린 최근 100년 사이에서 선진국들로부터 물려받은 산업들의 흥망성쇠를 모두 경험하는 아주 특별한 나라다. 물리적 세상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산업군은 성장의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시장의 한계가 존재하는 산업군은 결국 후발국들과의 마진전쟁에 마주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자랑인 디지털산업, ICT산업마저도 흔들리고 있다.
선진 열강들은 미래의 방향성을 찾지 못해 우리와 함께 헤매는 듯 보였지만 이내 방향을 잡았다. 우리가 물리적 세상에 매몰되어 몸부림만 치고 있을 때, 저들은 또 거대한 가상의 세상을 만들어 냈다. 가상의 공간을 만들고 시공을 초월하는 장터를 탄생시켜 순식간에 인류가 오랜 시간동안 공유해왔던 물리적 장터를 무용지물화 시켜버렸다. 그들이 점령하고 있는 가상의 장터는 아무런 물리적인 상품도, 창고도 필요없다. 전통적인 시장 메커니즘을 완전히 디지털화 해버린 것이다. 그들의 역습이다. 우리가 디지털로 그들이 이룩했던 축적의 시간을 훌쩍 뛰어 넘었듯이, 그들 또한 또 다른 디지털의 모습으로 우리를 앞질러간다. 물리적 시공간의 장벽이 없는 디지털의 세상은 끝이 없이 내달리고 있다.
이제 우리도 방황을 끝내야 할 때가 되었다. 저들의 새로운 움직임 덕분에 당분간 세상을 지배하는 기본 법칙들이 정의되었다. 이제 우리도 가야 할 길이 분명히 보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또 다시 디지털이다. 축적에 대한 시공간의 장벽이 없는 디지털이다. 디지털로 느끼고, 듣고, 냄새 맡고, 기억하고 수다 떠는 세상이 다가온다. 심지어 디지털로 생각하는 세상이 다가온다. 우리에겐 너무나 익숙한 것이다. 모습이 조금 다를 뿐.
혼자 달리는 디지털 자전거와 디지털 자동차, 디지털 가로등도 있다. 수많은 새로운 디지털 사물이 우리의 손길을 기다린다. 초사물이다. 그 모든 것들이 초연결을 말한다. 수많은 사물들이 초지능을 말한다. 초실감의 세상이다. 새로운 디지털의 세상, 제4차산업혁명의 시대가 다가온다. 뼛속부터 디지털로 시작하는 온전한 디지털의 세상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디지털 세상인 것이다. 시스템통합(SI)이나 융합으로 폄하되어서는 안 되는 우리의 살 길을 열어 줄 새로운 디지털의 세상이다. 닥치고 디지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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