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인적자본 시대, 교육혁신 서둘러야
디지털타임스 2016.09.04 김현수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ㆍ서비스사이언스학회 회장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6090502102351607001
대기업과 금융권 공채 등 하반기 취업시즌이 시작됐다. 구직자는 바늘구멍을 뚫고 들어가야 하니 고생이 많고, 구인자들은 어떤 인재를 선발해야 기업에 도움될 지 고민이 많다. 취업에 성공한다 해도 그 기업이 지속가능하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불안은 계속되고, 기업들도 변화하는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 지 걱정이 크다.
더 크게 보면 4차 산업혁명시대의 도래로 미래 직업세계의 변화가 크고 불투명해지면서 학부모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는 인재육성 정책을 어떻게 혁신해야 할지 정부 당국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모두에게 힘든 지금의 상황이 하루 빨리 개선돼야 한다. 정부와 국민 모두에게 바람직한 솔루션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핀란드 교육과 우리 교육을 비교하고 있다. 시사점이 많은 비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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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방향성에 대한 구체 논의도 활발하다. 일학습병행제도,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Competency Standards) 등이 그래서 도입된 듯 하다.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차원의 솔루션이 필요하고, 종합적 논의가 활발해져야 한다. 기본적으로 현대 경제와 사회 운영 패러다임에 적합한 교육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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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사회가 3번째 인재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중이다. 산업혁명 이전의 인재양성 패러다임, 산업혁명 시작부터 20세기말까지의 패러다임, 그리고 지금 21세기 초부터의 현재 패러다임이 모두 크게 다르다. 이제는 사람이 인적자본인 시대다. 핵심 자본으로서의 인재를 양성하는 철학은 산업사회와 다르므로 모든 부문에서 교육 혁신이 필요한 것이다.
정규교육을 통해 새시대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는 작업과 함께 직업교육과 직장인 전환교육도 중요하다. 순발력 있는 변화적응형 교육이 많이 필요해졌으므로, 사회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전체 교육시스템 구조를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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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기본 기술인 물리학기술, 디지털기술, 생물학기술에 익숙하도록 하고, 특히 일반 국민의 디지털 문해력(Literacy)과 신기술 문해력을 증진하도록 해야 한다. 신경제 서비스경제 패러다임에 대한 이해와 신 비즈니스디자인 역량 배양도 필요하다.
취업 걱정이 없는 사회, 망할 걱정이 없는 기업, 전공과 직업의 미스매칭 걱정이 없는 나라로의 전환은 쉽지 않다. 교육시스템과 사회시스템의 경로의존성 때문이다. 기존 산업사회 패러다임을 지속하려는 힘이 아직도 우리사회에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근본 변화가 필요하다. 새로운 인재양성 패러다임 정립, 새로운 공공 및 민간 교육시스템 설계,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의 기획과 실행이 시급하다.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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