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가시화…'진퇴양난' 한국은행
머니투데이 2016.08.28 유엄식 기자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6082814073966541&outlink=1
옐런 잭슨홀 미팅서 예상보다 강한 금리인상 시그널…가계부채 급증세 속 하반기 경기둔화 우려에 통화정책 고민 커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월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미국이 예상보다 강한 금리인상 시그널을 보내자 국내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한국은행도 깊은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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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인상 시그널 던진 옐런
=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최근 몇 달간 (연준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요건들이 강화됐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고용지표의 견조한 증가세와 성장률, 인플레이션 등을 근거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최근 연준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옐런 의장의 이날 발언은 시장에 ‘연내 금리인상’ 시그널을 확실히 던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더해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연내 2회(9월, 12월) 인상’ 가능성도 밝혀 시장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미국(0.25~0.50%)과 우리나라(1.25%)의 금리 격차는 0.75%~1%포인트다. 미국이 연내 한 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격차는 0.50~0.75%포인트로 좁혀진다. 만약 2회 금리인상을 할 경우에는 0.25~0.50%포인트로 줄어든다.
한은은 연내 미국 금리인상은 어느 정도 예견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6월22일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미국이 연내 기준금리를 1~2회 인상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한은이 앞선 6월 금통위에서 1.25%로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 뒤의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다만 이전까지 시장 분위기가 9월보다 12월에 무게를 뒀다는 측면에서 금리인상 시기가 다소 빨라진 가능성에 경계하는 분위기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사진=로이터
◇ 우리나라에 어떤 파장을 미칠까
= 미국 금리인상은 우리경제에 ‘악재’다. 우선 신흥국 투자자금 유출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이 9월로 앞당겨질 경우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문제는 우리나라도 이런 가능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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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유출 위험이 줄었더라도 넘어야할 산은 또 있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여타 신흥국 경제불안이 가중될 경우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수출부진이 더 심화될 수 있다. 경제 불확실성으로 가계소비, 기업투자도 위축될 우려가 있다.
◇ 운신 폭 줄어든 한은, 추가 금리인하 어려워졌다
= 한은의 통화정책 운신 폭은 한층 좁아졌다. 최근 가계부채 급증세와 맞물려 추가 금리인하를 제약하는 요인이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경기부진을 고려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왔고 때로는 선제적 금리인하를 하면서 시장 기대심리를 조절했는데 앞으로 이런 대응이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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