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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플랫폼을 통한 '공유경제' 등...사회적 자본과 제4차 산업혁명

배셰태 2016. 8. 13. 14:27

[기고]사회적 자본과 4차 산업혁명

헬로디디 2016.08.11 김은선 KISTI 중소기업혁신본부 책임연구원

http://hellodd.com/?md=news&mt=view&pid=58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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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자본, 일명 소셜 캐피탈(social capital)이라는 개념은 1990년대 콜먼(Coleman)과 퍼트남(Putnam) 등 사회학자들의 활발한 연구 속에 정치학, 경제학, 행정학, 경영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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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에 따르면 사회적 자본은 인간관계 내에 존재하고 다른 물리적 자본들과 마찬가지로 생산활동을 증가시킨다. 예를 들어 관계망을 통한 '협력적 행위'를 촉진시켜 사회적 효율성을 높이고 참여자들 혹은 기업 스스로 해결책을 찾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의 출현과 맞물려 사회적 자본에 다시금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 일까. 현재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긍정적인 측면에만 열광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그러나 사이버 물리시스템 구축을 통한 자동화된 생산체제와 급진적 기술의 발전에만 집중해서 4차 산업혁명을 바라볼 것인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해 산업 및 경제구조가 혁신적으로 변화할 것임에는 틀림없지만 1차 산업혁명기를 거치며 나타난 생산성 증가 이면의 고용감소의 그늘 보다 훨씬 드라마틱한 변화의 양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보스 포럼의 '미래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이 전 산업에 걸쳐 확산됨으로써 인간만이 가능하다고 여겼던 업무의 상당수를 로봇이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니 실로 위협에 대한 대안 탐색이 절실한 시점이다.

 

다행히도 4차 산업혁명의 특징가운데 하나가 오픈 플랫폼을 통한 '공유경제'(sharing economy)이다. 공유경제 하에서는 다양한 참여자와 기업들이 규모에 상관 없이 지역간의 경계를 넘어서고 즉각적인 연계를 통해 새로운 사업모델의 창출이 가능하다.

 

이때 참여자간 협력, 소비자의 경험, 감성과 창의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창의성은 개인 혼자만의 능력이 아닌 사회적 자본이 결합된 협력의 산물이다.

 

사회적 자본이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신뢰에 기반한 참여자들간 상호작용(interaction)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인공지능과는 다른 형태의 창의적 결과물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제안된 가치(value)야 말로 좁게는 지역 생태계를 넓게는 우리 사회를 지속 가능한 미래로 안내하는 관문이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동력은 기술의 진보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사회적 동력 없는 혁명은 불균형한 성장을 부채질할 뿐이다. 즉,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우려를 해소시킬 수 있는 결정적 키는 사회적 인프라에 달려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다면 중소기업 지원 관점에서 사회적 자본과 4차 산업혁명이 갖는 정책적 함의는 무엇일까? 이미 몇몇 지자체를 중심으로 공유경제 모델 수립, 특정 산업을 타겟으로 한 오픈 플랫폼 구축, 기술사업화 생태계 구축 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사회적 자본의 중요성을 염두에 둔 새로운 혁신체제로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심각한 변화에 대응한 긍정적 신호탄으로 보여진다. 특히 생태계라는 용어가 혁신주체들간의 유기적 연계와 상호작용에 기반한 지속적 진화를 강조한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사회적 자본과 물리적 자본이 적절히 결합된 혁신체제는 중소기업간, 지역간, 자원의 배분을 원활히 하고 협력적 창의성에 기반한 새로운 가치창출의 기반이 된다.

 

무엇보다 협력적 관계를 통해 발현된 가치는 무엇을 위해 4차 산업혁명이 존재하는지 방향성을 제시하고, 급격한 혁신과정에서 균형 잡힌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 버팀목의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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