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기반 글로벌 오피스 공유 기업 ‘위워크’ 한국시장 공략
매일경제 2016.07.31 조성신 기자
http://news.mk.co.kr/newsRead.php?no=546154&year=2016
위워크 코리아, 8월 1일 강남역 주변 빌딩에서 서비스 시작
종로와 광화문 등 서울 도심권 업무지역에서 2호점 계획
공자는 사람이 서른살에 접어들면 '중요한 목표(뜻)을 세워야 한다'는 의미인 ‘입지(立志)’로 연령별 처신법을 설명했다. 미혹되지 않는 '불혹'(40세)이나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50세) 처럼 현 상황을 유지하거나 통달한 완숙미보다는 무엇이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입지'(30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은 애덤 노이만 위워크 창업자 모습. [출처: 위워크 홈페이지]
2010년 당시 30세였던 이스라엘 출신의 애덤 노이만(Adam Neunann)은 유명 아동복 브랜드를 가진 회사의 공동설립자 자리를 내려놓고 뉴욕 내 작은 사무실의 삐걱거리는 마룻바닥 위에서 사무실 공유 서비스인 ‘그린 데스크(Green Desk)를 창업한다. 이후 대성공을 거둔 애덤 노이만은 사명을 ’위워크(WeWork)‘로 바꾼다.
위워크는 오피스빌딩 전체나 일부를 임대한 다음 이를 분할해 재임대하고 방식의 ‘사무실 공유’ 업체다. 특히 전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같은 건물에 입주한 회사끼리 더 아가 전 세계 12개국에 위치한 위워크 오피스에 입주한 다국적 회사간 자사의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커뮤니티는 위워크만의 독보적인 강점이다.
위워크는 등장과 동시에 미국 오피스 임대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지난해 2월 월스트리트저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위워크의 기업가치는 50억 달러(2014년 12월 기준)다. 2012년 1억 달러였던 몸값이 3년 만에 50배 뛴 것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비즈니스 월간지 패스트 컴퍼니 매거진(Fast Company Magazine)이 선정한 가장 혁신적인 회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미국 뉴욕에서 처음 설립된 이후 영국, 독일, 중국 등 전세계 12개국, 30개 도시에 100개 이상의 지점을 두고 있다. 현재 1만 여개(회원 약 6만4000명)의 기업이 위워크가 제공하는 커뮤니티 공간에서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 위워크 국내 첫 상륙··· 보증금·관리비 없고, 맥주·다과 무한제공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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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가 마침내 한국에 상륙했다. 다음달 1일 위워크가 문을 여는 곳은 서울의 오피스 메카 강남역이다. 위워크코리아(한국법인)는 다음달 1일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 홍우빌딩에게 ‘위워크 국내 1호점’을 열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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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의 현지화 전략도 눈길을 끈다. 위워크는 한국 진출 이후 금융, 교통, 식음료회사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입주기업체(종사자)에게 환율우대, 창업자금 대출, 기업보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혜택 범위는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개인 오피스(프라이빗 오피스)를 빌리는 데 비용(1인 기준)은 월 69만원(부가세 별도, 관리비 포함)부터다. 인원이 증가하면 요금이 추가되는 구조다
사진은 홍우빌딩 18층에 마련된 휴게공간 모습. 위워크에서 문을 연 업체 직원들이 "핫 데스크"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제공되는 맥주와 음료, 간식은 모두 무료다. [사진제공: 위워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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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저렴한 ‘핫 데스크’는 월 35만원이다. 핫 데스크는 전용자리는 아니지만 구역 내 제공된 데스크와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노트북만 가져오면 빈자리에서 언제든 업무를 볼 수 있다. 그래도 꼭 나만의 공간이 있어야 한다면 ‘전용데스크’(월 48만원, 1인 기준)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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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러치 총괄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기업가 정신이 활발하게 나타나는 나라 중 하나“라며 “위워크는 앞으로 서울시내 주요 업무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며, 한국의 다양한 기업가들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비지니스 플랫폼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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