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한국의 미래는 누가 감당할 것인가...모두가 합창할 “대~한민국”이 필요하다

배세태 2016. 8. 1. 13:52

[이준정의 미래탐험] 대한민국의 미래는 누가 감당할 것인가?

이코노믹리뷰 2016.08.01 이준정 미래탐험연구소 대표

http://m.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294862

 

대한민국 최고의결기구는 국회다. 20대 국회의원의 평균 나이는 55.5세로 역대 국회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국회라고 한다. 50대(161명)과 60대(81명)이고 40대(50명)가 뒤를 이었다.

 

<중략>

 

국회가 예외이긴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주력 세대는 4,50세대가 틀림이 없다. 이들을 우리는 ‘기성세대’라 부른다.

 

기성세대’와 대칭하는 표현은 ‘미래세대’다. ‘미래 사회를 짊어질 다음 세대’를 말한다. ‘기성세대’보다 한 세대 뒤진 10대와 20대를 말한다. 이들은 30년 후에 2045년에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 기성세대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다음 세대인 2045년에 대한민국은 어떤 사회로 바뀌게 되는가? 그리고 대한민국을 짊어질 미래세대는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는가? 지금의 기성세대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이런 의문들을 짚어보고자 한다.

 

인구예측은 미래 예측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영역이다. 미국과 같이 이민 정책을 통해서 인구조절이 가능한 나라에서는 이민정책만으로도 미래인구를 조절할 수 있다. 이민 제도 자체가 없는 대한민국에선 북한 인구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현재의 남한 인구만으로 미래인구를 추정해볼 수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6년 현재 국내인구는 5162만명(100%)이다.

 

<중략>

 

대한민국의 의사결정권은 고령세대에 있다

 

현재의 10대와 20대가 30년 후에 모두 생존한다고 가정하면 2045년의 기성세대 인구는 현재 기성세대보다 약 490만명이 적은 1231만명이 된다.

 

<중략>

 

다시 말하면 대한민국 미래를 실무적으로 맡아 행동하는 세대는 4,50대가 되겠지만 중요한 일은 고령세대의 허락과 묵인이 있어야 가능해진다. 어쩌면 6,70대가 은퇴를 거부하고 미래세상을 움직이는 세력으로 왕성한 사회활동을 이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럴 경우 정치경제적 중심세력이 기성세대가 아니라 5,6,70대의 고령세대가 될 수 있다. 그 이유는 세대별 성향이나 특징을 분석해 보면 쉽게 이해된다.

 

개인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오피니언 그룹이 득실댄다

 

현재 대한민국의 주력세대는 ‘386’세대다. 60년대에 태어나서 80년대 대학생활을 한 세대로 학생운동과 민주화투쟁을 이끌었으며 비판적 사회의식이 강한 세대로 평가받고 있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지적인 토론에서 밀리기 싫어한다. 이들이 30년 후면 80대가 된다.

 

70년대 태생인 ‘X’세대는 전체인구의 17%를 차지할 만큼 많다. 이들의 특징은 자기중심적이고, 진보적이며, 유행을 추구하며 다양한 문화에 개방적인 자세를 나타낸다고 한다. 해외여행이 자율화되면서 세계를 둘러본 ‘배낭여행 1세대’로 경제적 풍요 속에서 다양한 소비문화를 향유한 세대이다. 386세대가 ‘우리’를 강조했다면 이들에겐 ‘나’가 가장 중요하다. 이들도 30년 후면 70대가 된다.

 

80년대 출생한 사람은 ‘Y’세대로 구분한다.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 통신기술의 발달 속에서 풍요롭게 자란 이들은 지나친 개인주의, 끈기 부족, 과소비, 책임감 부족 등으로 인해 인성교육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반면에 멀티 프로세싱에 강하여 일처리가 빠르고 솔직하고 창의적이며 글로벌 감각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이들도 30년 후면 60대 고령인구로 편입된다.

 

이상에 열거한 바대로 미래의 노인들은 개성이 매우 강하고 자기중심적이며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지적인 자부심이 높은 세대이다. 이들은 노인이 되어도 자기주장이 강할 것이며 사회공동의 이익보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투표를 하고 강력한 오피니언 리더 그룹을 결성한 정치세력으로 힘을 과시할 전망이다.

 

‘Z’세대는 ‘X’세대를 부모로 둔 세대로 90년대 이후 출생자들을 의미한다. 디지털 시대에 태어나서 전자기기가 없으면 불안하고 고통을 느낄 정도로 디지털 원주민이다. 이들은 인터넷이 없는 세상을 모른다. 집안에 굴러다니는 음악테이프나 비디오테이프의 용도가 무엇인지도 모른다. 이들은 유튜브를 통해 영상을 검색하는 일에 익숙하다. 진공관은 물론이고 레코드판을 알 턱이 없다. 이들은 모든 지식을 인터넷 검색에만 의존한다. 인터넷에 없으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인터넷 소식에 달린 댓글이나 ‘좋아요’ 평가를 매우 존중한다. 이들의 특징은 원하는 것을 바로 소유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복잡한 내용을 기피하며 간결한 의사소통을 선호한다. 항상 변하는 세상만을 보아 왔기 때문에 세상의 변화에 민첩하게 적응하는 능력이 있다. 이들은 삶과 의사결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모든 기술과 수단을 동원하여 지렛대로 삼는다. 이들이 바로 2045년에 대한민국의 기성세대가 될 인물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전체인구의 44%에 이를 정도로 수가 불어난 고령세대를 감당할 만한 강한 정신력이 없고 그럴 마음도 없다. 고집 세고 주장이 강한 고령세대를 설득하기보다는 고령세대의 요구나 주장을 아예 못 들은 척 회피해 갈 가능성이 높다. 세대 간 소통단절이 심해진다고 본다.

 

 

모두가 합창할 “대~한민국”이 필요하다

 

우리는 21세기가 되면 완전히 새로운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믿었고 실제로 그렇게 세상은 변하고 있다. 나노 제조기술, 유전자조작기술, 가정용 로봇 기술,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기술, 웨어러블 기술, 사물인터넷 기술, 자율자동차 기술, 인공지능기술, 증강현실기술 등 새로운 개념의 기술들이 연이어 등장하여 세상을 접수할 듯 위세를 떨친다. 앞으로 15년 정도면 이런 신세기 기술들이 생활환경에 스며들어 주변 세상을 완전히 뒤바꿔 놓는다고 장담한다. 그리고 들어 본적도 없는 생소한 기술들이 뒤이어 등장할 것이다.

 

세상은 물질중심경제에서 디지털중심경제로 급속히 뒤바뀌는 거대한 디지털 쯔나미가 몰려오고 있다. 물질을 생산해서 교역하는 사회는 데이터를 소비하고 소통시키는 사회로 중심축이 바뀌게 된다. 이런 급격한 변화 속에서 미래사회가 제대로 정착하려면 세대 간 소통과 역할분담이 매우 중요해진다. 모든 미래 세대가 서로 협동하고 공존하는 길을 찾아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 사회를 짓눌러온 전통적 고정관념과 묵은 제도로부터 모두 해방되어야만 한다.

 

지금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를 장악하고 있는 기성세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책무는 바로 국가의 미래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수립하는 일이다.

 

<중략>

 

국가의 미래전략은 단순히 물질적인 영역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모든 세대가 미래를 가슴에 품을 수 있는 정신적인 역량을 키우는 국민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문제만 제대로 인식하면 해결책은 나온다. 우리 국민은 서로가 양보하며 국가의 미래를 함께 그려갈 만큼 충분한 지적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 이들이 함께 합창할 “대~한 민국”과 같은 격려와 응원가가 필요하다.

 

이준정 미래탐험연구소 대표의 기사 더보기

http://m.econovill.com/news/articleList.html?sc_area=I&sc_word=outsourcing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