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2016 신가족 보고서] 우리가 알던 가족구조는 붕괴되고 있다 

배세태 2016. 7. 18. 18:05

■[스페셜 리포트] 2016 신가족 보고서

주간조선 2016.07.18 황은순 차장/김지환 인턴기자·고려대 국어국문학과 4년

http://weekly.chosun.com/client/news/viw.asp?nNewsNumb=002415100011&ctcd=C02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53&aid=0000022050


 가족혁명이 시작됐다

 

 

<중략>

 

지난 6월 22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가족의 현실과 미래-다시 가족을 이야기한다’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가족학자들은 “혁명이라고 할 만큼 가족 문화가 급변하고 있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정현숙 상명대 가족복지학과 교수는 ‘누가 가족구성원이고 누가 아닌가’ ‘가족은 사적인가 공적 제도인가’ ‘가족은 어떤 구조여야 하는가’ 등 가족에 대한 정의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 가족, 다양해지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발표를 한 김혜영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교수는 주간조선과의 전화 통화에서 ‘가족을 어떻게 규정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말했다. “여전히 부부와 자녀로 이뤄진 전통적인 가족관을 주장하는 학자가 있는 반면, 두 사람 이상이 유의미한 관계를 수개월 이상 지속한 경우 가족으로 봐야 한다는 학자도 있다. 가족은 수십 년 연구한 학자들도 연구를 할수록 어려운 주제이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정유성 서강대 교육대학원 교수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것이 가족이다’고 주장하고 이렇게 말했다. “이혼, 결혼 기피, 저출산 등 핵가족조차 ‘핵분열’이 일어나고 있다. 1인가족, 한부모가족, 동거가족, 동성가족, 공동체가족 등 여러 형태가 얽히고설키다 보니 가족은 이제 단순한 틀로 알기 어려운 사회집단이 됐다. 우리 사회는 이제 ‘가족 이후의 가족’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한다.”

 

가족의 사전적 의미는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그 구성원. 혼인, 혈연, 입양 등으로 이루어진다’고 돼 있다. 그러나 가족혁명이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더 이상 사전적 의미 안에 가족을 묶어둘 수 없게 됐다. 통계청 인구조사를 보면 눈에 띄는 것이 비친족가구이다. 통계청은 비친족가구를 ‘1인가구와 친족가구를 제외한 모든 가구 유형으로, 함께 사는 이를 가족으로 생각하며 생계비용을 같이 부담해야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기사 앞부분에 소개했던 삼형제처럼 ‘남남 동거’ 또는 ‘여여 동거’를 비롯해 다양한 공동체가 여기 속하는 셈이다. 2010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비친족가구’가 1.2%에 해당한다.

 

정현숙 교수는 ‘저출산·고령화’로 나타난 1차 인구혁명과 ‘이혼·동거·혼외출산’이 급증한 2차 인구혁명이 서구에서는 19세기부터 1960년대까지 걸쳐 진행된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1980년대 이후 한꺼번에 불어닥쳤다고 했다. 그만큼 가족의 변화도 급격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제 생물학적 가족정서적인 가족 의 필요충분 조건은 아니다.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진 만큼 그에 따른 사회적·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 변화의 속도에 비해 사람들의 인식이나 정책은 한참 뒤처져 있다. 해체와 재구성을 통해 탄생한 신가족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두 가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피보다 의리, 재혼가정

 

“피보다 강한 것은 의리다.”

 

<중략>

 

한 지붕 두 아버지, 사돈의 동거

 

 

<중략>

 

가족이 사라진다

 

결혼제도를 통한 가족이 사라질 것으로 보는 미래학자도 있다. 매년 유엔미래보고서를 발간하는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한국 지부인 유엔미래포럼의 박영숙 대표는 “미래학자인 카론 멀로니는 2040년 결혼제도가 소멸할 것으로 예측했다”면서 “결혼을 통한 가족의 형태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3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 유엔미래포럼 사무실에서 만난 박 대표는 “2017 주거혁명이라는 주제로 연내 책을 낼 계획이다. 주거혁명은 곧 가족혁명이다”고 말하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가장 큰 이유는 수명연장과 정착생활의 붕괴입니다. 2040년 평균 수명은 130세에 이릅니다. 한 사람과 결혼해 한곳에서 100년 이상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과연 가능할까요? 2040년엔 제조업이 소멸하고 일자리가 사라집니다. 80%가 프리랜서로 생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자리를 찾아 이동을 할 수밖에 없는 노마드 시대에 주거, 정착은 고통이 됩니다. 더구나 시속 1200㎞의 하이퍼루프 시대가 왔습니다. 머잖아 시속 6000㎞가 가능해집니다. 베링해협만 뚫으면 세계를 몇 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동성이 강화되면 한 나라 한곳에 정착해 사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결국 주택 소유의 종말이 오고, 가족의 소멸로 가는 겁니다. 핏줄 관계는 느슨해지고 1인가구와 가족을 대체할 공동체가 늘어날 겁니다.”

 

박 대표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0년 우리나라 1인가구는 23.9%로 30년 전 4.8%에서 19.1%가 늘어났다. 통계청의 장래가구 추계에 따르면 가구구성비가 2010년 2인>1인>4인>3인에서 2012년 이후 1인>2인>3인>4인 순서로 뒤집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5년엔 1인가구와 2인가구의 비율은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는다. 부부+자녀로 이뤄진 표준가족의 형태가 사라지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박 대표는 미래의 가족으로 1인가구가 가장 많아질 것이고 동성애 가족, 애완용 동물과 사는 펫 패밀리, 여행하다 만난 노마드 가족, 로봇 가족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외국에서는 공동으로 태양광을 팔아 생활하는 ‘솔라 팜’ 등 다양한 농장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 박 대표는 고령화시대에 가장 보편적인 가족의 형태는 노인 친구들의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2일 막을 내린 tvN의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노희경 극본)도 노년 공동체를 다뤘다. 드라마는 자녀에게 더 이상 노후를 의지할 수 없는 시대, 나이 들고 병들었을 때 옆을 지켜주는 것은 핏줄도 아니고 사랑도 아니고 ‘의리’로 뭉친 친구들임을 보여줬다.

 

충남 예산의 신미영(56)씨는 여자 친구 4명과 함께 30년째 모임을 지속하며 매달 회비를 모으고 있다. 회비를 모아 노후에 함께 살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신씨는 “친구들 중 누구도 노후에 자식에게 기댈 생각이 아예 없다. 일단 집을 지어놓은 후 남편 보내고 혼자 남은 사람 먼저 들어가 살기로 했다”고 말했다. 회비가 집을 지을 만큼 충분하지는 않지만 친구들을 묶어주는 연결고리인 셈이다. 신씨는 “혼자 남았을 때 함께할 친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외국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빨리 가족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2025년에는 섹스나 로맨스도 로봇이 대신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 친구 중엔 모임 때마다 로봇 여자친구를 데려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로봇을 옆에 앉혀놓고 스테이크를 자른 접시를 앞에 놓아주기도 하고 말을 걸기도 한다는 것이다. 자녀의 의미도 현재와는 달라진다고 했다. 로봇이나 애완동물이 자녀의 위치를 대신하고 아이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만드는 ‘디자이너베이비’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것이다. 너무 급진적인 예측은 아닐까. 박 대표는 미래학자들의 예측보다 오히려 사회의 진행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말했다.

 

“전 세계 3500명의 싱크탱크가 참여해 지금까지 유엔미래보고서를 11권 냈습니다. 올해로 12년째인데 대부분 우리가 예측한 것보다 빨리 왔습니다. 알파고도 우리 예측보다 5년이나 빨랐습니다. 모든 변화가 선의 형태가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폭발적인 변화의 기점을 우리는 2020~2025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략>

 

그는 가족을 “매일 절반 이상을 같이 지내면서, 수년간 관계를 지속하는 사람”으로 규정했다. 핏줄을 나누는 것이 아닌 감정을 나누는 사람이 가족이라는 것이다. ‘가족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논의가 가능하다. 그러나 전통적인 가족의 붕괴는 노인·육아 문제와 같은 보살핌과 돌봄의 공백을 초래하고 결국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어진다. 가족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고민이 지금 필요한 이유이다.

=============

[관련기사]

■2016 신가족 보고서 주간조선 박영숙 인터뷰 기사, 박영숙 교수 가족구조의 붕괴, 결혼제도의 소멸이 2040년. 우리가 알던 가족구조는 붕괴되고 있다

이데일리 2016.07.18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

http://www.indaily.co.kr/client/news/newsView.asp?nBcate=F1007&nMcate=M1008&nIdx=31450&cpage=1&nType=1

 

가족구조의 변화 2030년

 

가족구조 혁명이 2030년에 온다. 큰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주택혁명2030이다. 대부분의 인구가 2030년 이후에는 주택소유를 극히 혐오하면서 주택무소유가 보편화 되기 시작한다. 무정착의 시대가오면 이동성강화, 일자리찾아 3만리, 모두들 노마드가 되어 이곳 저곳을 노동이주, 교육이주, 행복이주 등의 목적으로 떠돌아다닌다. 그래서 가족을 만들어 한 곳에서 보호하면서 살수있는 환경의 종말이 온다.

 

지난 2000년간 인류의 최대 목적은 의식주였다. 더 중요하였다면 우선은 식, 즉 식품과 먹는 것이 첫번째였고 두번째가 주 즉 주택 등 거주하는 곳이 두번째로 중요하였고, 마지막으로는 의, 의류 즉 옷을 무엇을 입을 것인가가 중요했었다. 그런데 이 의식주가 대부분 가격이 저렴해지거나 거의 무료화 하는 시기가 2030년이 된다. 인류의 목적이 아주 달라진다. 너무나 다양한 목표를 가지는 삶에다가 수명연장으로 사람들은 모든 것을 느긋하게 본다. 죽음이 늦게 다가오므로 교회에 나가거나 종교에 귀의하는 것도 늦다. 산업시대 공장을 지어 공장주변에서 평생을 공장을 직장으로 모여살던 사람들은 산업시대 종말과 함께 정보화시대와 의식기술(conscious technology)시대에는 초연결사회에서 모바일로 칩으로 연결되어 24시간 아무곳에서나 연결되면서, 자신의 삶을 아주 복잡하지만 네트워크하면서 산다.

 

3D프린터가 옷을 프린트하고 카트리지에 블루 울, 블루 실크, 레드 폴리에스터, 레드 코튼이 들어가 있어 셀룰로스로 보관하여 언제든지 무료로 오픈소스로된 패션디자인을 다운받아 프린트했다고 싫증나면 다시 3D프린터기로 집어넣고 셀룰로스로 보관한다. 평생 이 기계로부터 옷을 뺏다 넣었다만 하면된다. 옷값이 거의 무료화가 된다. 주택도 윈슨이라는 회사에서 현재 20시간내에 5백만원에 십몇평짜리 집을 프린트한다. 타이니홈을 몰고 다니는 노마드가 보편화된다. 식품또한 3D로 프린트하면 카트리지에 사과를 갈아넣어두고 애플파이를 프린트해서 먹거나, 펜케이크, 햄버거, 피자 등을 프린트해서 먹게되어 음식도 저렴화가 된다.

 

주택에서도 노마드문화가 대세가되고, 가족의 구성이 현재 핏줄로 연결되던 가족구조가 다양한 가족들이 모여서 함께 살게된다.

 

예를들어 동호회 활동을 하다 알게 된 3명의 남자가 같이 살게 된 것은 처음엔 경제적 이유가 컸지만 동거 2년째인 현재 그들은 서로가 가족 같은 존재이다. 여행하다가 말이 통해서 만나 서로에게 화를 내고 상처를 주는 경우도 있지만, 아프고 지칠 때 그의 옆을 지켜주는 가족으로 이제는 떨어져 살 수가 없다. 미래에는 혈연으로 엮였다고 서로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은 부담스러운 관계이다. 결혼이든 동거든 서로 마음 맞는 사람끼리 진심으로 힘이 돼 줄 수 있다면 가족보다 더 진한 가족관계가 가능해진다.


..이하전략(이하는 상기 조간조선 기사와 동일)

.

2016년 6월 22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가족의 현실과 미래-다시 가족을 이야기한다’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가족학자들은 “혁명이라고 할 만큼 가족 문화가 급변하고 있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이하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