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일론 머스크 "우리는 어쩌면 컴퓨터 시뮬레이션 속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배세태 2016. 6. 29. 12:45

일론 머스크: 우리는 어쩌면 컴퓨터 시뮬레이션 속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인데일리 2016.06.28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

http://www.indaily.co.kr/client/news/newsView.asp?nBcate=F1002&nMcate=M1004&nScate=1&nIdx=31396&cpage=1&nTyp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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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기업가 일론 머스크는 최근 캘리포니아 코드 컨퍼런스에서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컴퓨터 시뮬레이션 속에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처음 들으면 억지 주장처럼 보인다. 그러나 머스크가 그렇게 말한 데는 어떤 중요한 이유가 있을까?


테슬라, 스페이스X와 같은 유수의 기업을 창립한 일론 머스크가 관심을 갖는 사업 분야는 선두적 기술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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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주장의 핵심은, 지난 40 년간 컴퓨터 게임은 빠르게 진화했고, 향후 몇 년 안에 컴퓨터로 만들고 통제하는 세계가 현실 세계와 완전히 하나로 합쳐지게 된다는 것이다. 즉, 우리는 증강 현실(AR)과 인공 지능이 결합되는 직전에 와있다. 최종 결과는, 현실과 시뮬레이션을 분간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컴퓨터 게임이 어떤 속도로 발전하더라도, 발전 속도가 지금의 천분의 1로 떨어지더라도 현실과 구분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다. 혹시 여러분은 ‘지금으로부터 1만 년 후라면 진화의 척도에서 볼 때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우리는 분명히 현실과 구분 불가능한 게임을 개발하는 궤도에 올라와 있고 아무 셋톱박스나 PC 또는 어떤 기기에서나 게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컴퓨터나 셋톱박스는 수십억 개가 넘을 것이고 우리가 실제 현실을 살고 있을 확률은 수십억분의 1일 것으로 보인다. " 


인간이 컴퓨터든 혹은 다른 것이든 외부 존재들이 제어하는 현실에 살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수 세기 동안 철학자들, 심지어 물리학자들도 이 질문을 탐구해왔다. 철학자 닉 보스트롬도 2003년 같은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머스크와 보스트롬의 주장은 단지 우리가 더 큰 컴퓨터 시뮬레이션의 일부라는 점에서만 일치하는 것이 아니다. 머스크와 보스트롬은 모두 인공지능의 발전이 위험한 기술 분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머스크에 따르면 인공지능 연구와 개발이 발전하면 결국 세계의 종말이 올 것이다. 보스트롬 역시 개발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적절한 위험 진단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비슷한 일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또는 허구?


이것은 과도한 걱정인가? 이러한 주장은 매트릭스와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 같은 공상과학 영화와 매우 비슷해 보인다. 과연 머스크와 보스트롬이 우려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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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 세계


인공지능타입 시스템 개발이라는 한정된 분야만 생각한다면 인공지능의 창조로 인한 문명의 종말 위험은 매우 적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AI는 인간을 대체하기보다는 인간의 의사 결정과 행위를 돕는데 주로 사용된다.


대체 현실


그러나 머스크가 말하는 요소들 중에는 가까운 미래에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이 있다. 이들 중 하나는 인간-기계 인터페이스를 보조하는 기술의 개발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이 인터넷으로 연결된 장치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되면서 그것을 사용하는 방식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데이터에 액세스하고 통신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웨어러블 기술의 진화를 주도해왔다.


머스크는 효율적인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구축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AI의 애완동물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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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는 아마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살고 있지는 않으며 머스크의 주장은 엉뚱한 것이라고 믿어도 된다. 그러나 머스크의 주장에서 일부 요소는 미래의 기술 발전을 암시하고 있다.


앞으로 증강현실과 연관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의 세계는 더욱 인터넷으로 연결될 것이다. 이러한 증강 현실에서 우리는 현실 세계에 투영된 데이터 표현 및 디지털 표현과 현실을 더욱 분간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은 우리가 데이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컴퓨터가 주는 정보로 의사 결정을 내리게 해줄 것이다. 하지만, 증강현실은 여전히​​ 현실 세계를 토대로 만들어질 것이다.



글: 영국 에지힐대학교 컴퓨팅 및 정보 시스템 학과 마크 로버트 앤더슨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