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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기업 '우버' 지구촌 휩쓰는데...한국만 규제로 갈라파고스 신세

배셰태 2016. 6. 17. 10:57

공유경제 한반도서 길을 잃다…우버 지구촌 휩쓰는데 한국만 갈라파고스 신세

메트로 2016.06.17 송병형 기자

http://www.metroseoul.co.kr/news/newsview?newscd=20160616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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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의 도로 모습. 우버는 세계의 오지인 아프리카에서도 올해 사업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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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50대의 기업인 허모씨는 렌터카를 이용하지도, 택시를 타지도 않았다.그는 우버를 통해 우리나라 택시값 정도를 지불하고 자유롭게 이동했다. 샌프란시스코 번화가에서 남동쪽 교외의 베드타운인 팔로알토까지 50km의 거리를 가는데 최저 17 달러 수준. 20년이 넘는 샌프란시스코 출장 경험에서 렌터카 없이 보낸 첫 경험이었다.

 

워낙 인상적이라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질적인 사회적 혁신이 가능해지는 티핑포인트(급격한 변화 시점)를 넘어섰다는 생각이 든다"고 적었다. 단지 수사가 아니라 경제적으로 '차를 팔고 우버만으로도 살 수 있는' 시대가 됐다는 것이다.

 

해외를 찾은 한국인들은 이미 공유경제 시대가 개막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란다. 한국이 우버 규제에 몰두하는 사이 어느새 유럽과 미국은 물론이고 신흥국까지 공유경제가 깊숙이 파고든 상태.


공유경제의 선두주자인 우버는 이제 전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스타트업 기업이 됐다. 마치 아이폰혁명을 일으킨 애플의 초창기 모습을 연상시킨다. 이미 우버에 맞서기 위해 중국의 디디추싱을 중심으로 한 반우버동맹이 결성돼 전세계를 무대로 점유율 전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애플과 삼성 간 전쟁을 방불케한다. 물론 기존 법질서와의 충돌, 이용자의 안전과 기득권과의 갈등 등 공유경제를 둘러싼 논란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치열한 논쟁과 경쟁을 통해 세계는 하나씩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경제대국들 중에 한국만이 갈라파고스섬마냥 고립돼 있을 뿐이다.

 

본고장인 미국에서 공유경제는 이미 대세가 됐다. 지난 14일자(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의 보도만 봐도 알 수 있다. 지출관리업체인 서티파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내 기업들의 출장 중 46%가 우버·리프트를 이용했다.

 

렌터카는 40%로 밀려나는 중이고, 택시의 점유율은 겨우 14%를 차지했다. 불과 2년만에 미국내 출장에서 택시 점유율은 23%포인트나 떨어졌다. 사실상 도태되는 중이다. 미국 내에서는 몇 년 내 비즈니스 부문에서 택시 점유율은 완전히 소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직 우버와 리프트 간 치열한 경쟁만이 남았다는 것이다. 우버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영업을 개시한지 정확히 6년만의 일이다.

 

유럽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영국 런던은 지하철의 원조 도시로 대규모 대중교통체계가 갖추어진 도시다.

게다가 다른 유럽국가들의 수도와 마찬가지로 복잡한 시가지와 까다로운 규제까지 더해져 우버가 영업하기에는 불리한 도시다.

 

하지만 2012년 초 사업을 시작한지 4년만에 우버는 런던을 정복했다. 지난 4월말 영국 일간 가디언은 "매주 3만명의 런던 시민들이 우버를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받아 차를 호출한다" "우버가 있는한 차가 필요할 때 호출에 응하는 운전자가 반드시 있다는 확신을 사람들이 갖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유럽의 도시에서 우버가 선전하는 것은 말할 나위 없다. 우버만이 아니다. 체코 프라하의 30대 젊은이가 보여주듯 이미 낙후된 동유럽에서도 에어비앤비는 성업 중이다.

 

유럽에서도 이제 택시 서비스나 호텔 등 전통적 사업들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럽의 공권력은 한국처럼 기득권 보호에 급급하지 않는다. 이달초 유럽연합(EU) 집행부는 공유경제 부양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공유경제 지지를 천명했다.

 

일부 유럽도시에서 우버와 에어비앤비 서비스에 규제를 가한 상황에서 집행부는 "정부가 공유경제에 규제를 가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으로만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상황은 공유경제의 미래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중국은 세계최대의 차량호출 서비스 시장으로 부상 중이다. 이로 인해 현재 중국에서는 대규모 시장공략에 나선 우버와 이에 맞선 토종강자 디디추싱 간 세기의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 중이다.

 

16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우버는 중국내 60개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시장의 지배자인 디디추싱에 대한 총공세다. 디디추싱은 인도의 올라와 동남아의 그랙, 미국의 리프트와 반우버동맹을 맺고 전세계에서 우버에 맞서고 있다.

 

두 세력 간의 전쟁에는 미국의 애플(반우버동맹), 사우디아라비아의 왕가(우버진영), 중국의 IT거인 바이두(우버진영)는 물론이고, 모간스탠리·바클레이스·씨티그룹·골드만삭스(우버진영) 등 글로벌투자은행들과 자오상은행(반우버동맹)과 같은 중국은행까지 가세해 '세계대전'으로 비화되고 있다.

 

양 진영이 전투를 위해 비축하고 있는 자금의 규모만 모두 합해 3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공유경제를 거대한 시장으로 평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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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규 지음 | 오가닉미디어랩 펴냄 | 2016.02.21 출간

http://blog.daum.net/bstaebst/17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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