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美에 3~4년 뒤처져… 자율주행車 낙오 위기
조선일보 2016.06.10 신은진 기자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6/09/2016060903601.html
현대모비스 부품업체 첫 시험운행
국산 무인車 개발 한창이지만 핵심 기술 역량은 걸음마 수준
선진국은 제도까지 바꾸며 지원… 2035년엔 車 판매량의 75% 차지
사실상 무인車의 시대 오는데 서두르지 않으면 경쟁서 도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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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서울대 연구팀에 이어 현대모비스도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을 시작하면서, 한국도 본격적인 자율주행차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300만㎞ 이상을 운행한 자율주행차를 갖고 있는 미국, 무인(無人) 버스까지 시범 운행하는 중국·영국 등에 비하면 한국은 걸음마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2035년에는 자동차 시장 자체가 자율주행차 시장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서두르지 않으면 한국 자동차 산업이 도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대모비스, 부품 회사로 첫 자율주행차 임시 운행 허가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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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뛰는데 한국은 걸음마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이 독일·미국 등에 비해 3~4년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기업들마다 순혈주의를 강조하다 보니 ICT(정보통신기술) 강국이면서도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 역량은 상당히 뒤처져 있다"며 "독일은 자율주행 등 미래형 자동차에 연간 40조원을 투자하는데 한국은 6조원을 투자하는 차이가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른 나라 정부는 제도까지 자율주행차에 맞게 바꾸기도 한다. 전 세계 도로가 무인(無人) 자동차의 거대한 실험장으로 변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중국은 최근 상하이에 여의도 면적 3분의 2 크기 자율주행차 전용 시험장을 만들어 개장했다. 영국 런던에는 올여름부터 무인(無人) 버스가 등장하고, 중국 안후이성에서도 무인 버스가 시범 운행에 들어간다.
무인(無人) 택시도 곧 등장한다.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뉴토노미는 올가을 싱가포르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최근 펀딩에서 1600만달러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2018년에는 싱가포르에서 상용 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트럭들이 국경을 넘어 자율주행을 하는 실험도 진행됐다. 지난 4월에는 네덜란드 정부 주도하에 스웨덴·독일·벨기에에서 출발한 트럭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네덜란드의 항구도시 로테르담까지 도착하는 실험이 진행됐다. 미국은 전통 자동차 회사뿐 아니라 IT 회사인 구글·애플 등까지 가세해 자율주행차가 이미 320만㎞ 이상을 운행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네비건트 리서치는 2035년에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75%를 자율주행차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금이라도 정부가 제대로 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자동차 관련 기업·연구기관·대학까지 힘을 합쳐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는다면 앞으로는 추격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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