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공유경제, 한반도만 상륙하면 '찬밥' 왜?
머니위크 2016.06.04 허주열 기자
http://www.moneyweek.co.kr/news/mwView.php?type=1&no=2016060308528045063&outlink=1
“자산과 사람,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공유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
세계적 카쉐어링 업체 집카(Zipcar)를 창업한 로빈 체이스가 최근 자신의 저서 <공유경제의 시대>에서 한 주장이다. 유·무형의 재화를 ‘소유’가 아닌 ‘활용’의 측면에서 접근하는 공유경제는 해외에서 ‘생산-판매-소비’라는 기존 경제 모델을 바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제 태동하는 수준이다. 각종 규제, 기존 사업자 반발, 타인에 대한 배려 부족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활성화가 더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는 개인기사와 승객을 스마트폰으로 연결하는 공유경제 애플리케이션 우버에 35억달러(약 4조1500억원)를 투자(지분 5% 확보)하기로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우버의 기업 가치는 625억달러(약 74조1400억원)까지 치솟았다.
우버와 함께 글로벌 공유경제 대표 모델로 꼽히는 에어비앤비는 지난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4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큰 호텔체인인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룹을 따라잡았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전세계에 걸쳐 4400개의 호텔과 총 64만5000개의 방을 운영하는 제국을 만들기까지 무려 6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다시 4년이 흘러 현재의 에어비앤비는 전세계 190여개국에서 200만개의 객실을 여행객에게 제공하는 250억달러(약 29조7000억원) 가치의 회사로 급성장했다.
이러한 흐름을 읽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지난 2일(현지시간) 우버나 에어비앤비 등 공유경제 관련 서비스에 부정적이던 그간의 입장을 바꿔 유럽 각국이 공유경제 확산을 막는 규제 도입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보수적 태도를 취하던 EC도 마침내 공유경제가 더이상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인정한 셈이다.
반면 국내의 공유경제 서비스는 이제 걸음마 수준이다. ▲카쉐어링 플랫폼 쏘카와 그린카 ▲생활용품 공유 포털 앱 쏘시오 ▲고급차 공유 서비스 에어래빗 ▲중고거래 앱 중고왕 ▲지식·경험 공유 플랫폼 링플 등이 이용자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지만 해외의 확산 속도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공유경제는 이용자와 중개자, 사회전체에 도움을 주는 ‘윈-윈(win-win)’ 구조를 지향하지만 기반이 되는 프로세스, 관련 법규, 이용자의 높은 윤리 의식 등이 필수적으로 갖춰져야 원활하게 돌아간다. 아직 재화의 ‘활용’보다 ‘소유’에 무게를 두는 인식이 보편화돼 있으며 관련 규제도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 국내 상황을 감안하면 공유경제 활성화가 뒤처지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지난 2월 정부가 공유경제를 국내에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선언하며 확산을 시도 중이지만 소비자들이 실제 체감하는 서비스의 안정성, 신뢰도가 그리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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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공유경제의 시대
- 미래 비즈니스 모델의 탄생
로빈 체이스 지음 | 출판사 신밧드프레스 | 2016.03.21
http://blog.daum.net/bstaebst/17296
[책소개]
사람과 플랫폼이 만드는 공유경제 시대의 개막!
기존의 경제는 자산을 축적한 뒤 이를 조금씩 매각함으로써 부를 쌓는다는 개념에 바탕을 두었다. 그래서 우리는 특허, 저작권, 자격증, 증명서를 개발했고, 자동차를 소유했다. 이것이 최고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라 믿었지만 결과적으로 막대한 잠재력이 손실됐다. 잉여역량이 빛을 보게 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게 만든 것이다. 이제 소비기반 산업경제가 막바지에 도달했고, 공유와 개방성, 연결성이 특징인 새로운 공유경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
『공유 경제의 시대』는 미래 비즈니스 모델의 탄생을 들려준다. 책은 경제가 탈바꿈하는 방식에 관한 우리의 생각을 넓혀주고 주식회사 모델이 자본주의의 특징을 변모시키는 방법을 보여줄 것이다. 자원의 공유는 최고의 효율을 낳고, 생각의 공유는 최고의 혁신을 낳는다. 세계 최대 자동차 공유업체 집카의 창업자 로빈 체이스가 들려주는 플랫폼과 공유경제를 만나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로빈 체이스(Robin Chase)는 버즈카와 고로코를 창업했으며 집카와 베니암을 공동 창업했다. 이 사업들은 운송 분야에 큰 혁신을 일으켰다. 로빈 체이스가 집카를 공동 창업했을 때, 이는 사업의 시작이었을 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경제적·사회적 개념의 근간을 수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로빈은 《타임》지가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올랐으며 《뉴욕타임스》를 비롯해 《NPR》, 《포춘》, 《와이어드》, 《뉴스위크》, 《비즈니스 위크》 등에서 그녀에 관한 기사를 실었다. 그녀는 현재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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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도서]
■오가닉 미디어
-연결이 지배하는 미디어 세상
윤지영 지음 |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4.02.21
http://blog.daum.net/bstaebst/11803
[책소개]
미디어가 사회, 경제, 문화의 경계를 허문다!
『오가닉 미디어』는 관계에 의해 만들어진 미디어, 살아서 진화하는 네트워크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에서 말하는 '오가닉 미디어(organic media)'란, 사용자 참여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커뮤니케이션 도구이자 네트워크다. 사람들의 참여로 시작해서 그 결과 사용자 간의 관계를 얻는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가 성장하는 모델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이 책은 미디어를 해부하고 사용자를 들여다보고 매개와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틀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미디어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고 사고를 전환시킨다. 즉, 오가닉 미디어에서 콘텐츠는 성장하고, 성장은 사용자의 매개 행위가 만든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매개 행위는 미디어 질서를 재구성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낸다고 말한다.
■오가닉 비즈니스
노상규 지음 | 오가닉미디어랩 펴냄 | 2016.02.21 출간
http://blog.daum.net/bstaebst/17016
[책소개]
『오가닉 비즈니스』는 연결이 지배하는 세상의 비즈니스 본질에 대해 살펴본다. 오가닉 비즈니스는 살아 있는 네트워크의 관점에서 비즈니스에 접근한다. 즉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우버 등이 어떻게 작동하고, 어떻게 가치를 만들며, 어떻게 돈을 버는지 그 원리와 구조를 오가닉 비즈니스 관점에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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