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의 신세계 가상현실 혁명
동아일보 2016.05.21(토) 임우선 기자
http://news.donga.com/3/all/20160520/78216605/1
[가상현실 혁명]
2016년은 가상현실(VR)의 원년이라고 불리는 해다. VR 기술 개발은 이전부터 시작됐지만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VR 제품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대거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 시점에서 상용화된 VR 기기와 콘텐츠를 체험하며 VR의 미래를 그려봤다.
VR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 가장 먼저 선택한 기기는 삼성전자의 ‘기어VR’ 헤드셋이었다. 스키 고글처럼 생긴 기어VR는 스마트폰과 연결해 쓰는 VR 기기다. 비슷한 가격(12만9800원)대 제품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기기이기도 하다.
화면 속에 직접 들어가 있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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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도, 여행도, 회의도 안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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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의 현실감이라면 대학원 강의도 굳이 학교까지 가 들을 필요가 없고 대면 회의를 위해 해외 출장을 갈 필요도 없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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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물 신세계 ‘VR 애인’ 시대 성큼
헐레벌떡 점심을 먹고 돌아와 다시 헤드셋을 썼다. 이번엔 VR시장의 성패를 쥐고 있다는 ‘성인물’을 봐야 할 차례다. VR업계가 성인물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만큼 VR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빠르게 확산시킬 기폭제가 없기 때문이다. 과거 1980년대 비디오테이프 표준이 정해질 때도 성인영화업계가 선호한 VHS 방식이 업계의 승자가 된 바 있다.
성인물을 VR로 보는 데에는 상당한 ‘공부’가 필요했다. 성인물은 공식 VR플랫폼에서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P2P 사이트 등 별도의 루트를 통해 파일을 구하고 이를 다시 스마트폰에 저장해야 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파일을 헤드셋상에 구현하기 위해서는 또다시 이를 구동하기 위한 별도 앱을 설치해야 했다.
하지만 이미 인터넷상에는 이 같은 고생을 불사하고 VR로 성인물 보기에 성공한 이들의 후기가 넘쳐나고 있었다. VR 정보 공유 전문 사이트도 벌써 여럿 생겨났는데, 역시나 성인물에 대한 관심이 가장 뜨거웠다.
친절한 후기들을 참고해 영상을 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세계’였다. 매우 생생하고 현실감 있었으며, 마치 상대가 바로 내 눈앞에 진짜로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왜 전문가들이 10년 안에 ‘VR 포르노 시장’이 1조 원 규모로 클 것이라고 장담하는지 알 듯했다. 머지않아 ‘VR 애인’, ‘VR 섹스’란 단어도 흔해질 것이다.
부모의 입장에서 ‘이것 참 큰일이다’ 싶었다. 어른들도 그럴진대 하물며 아이들은 얼마나 몰입감과 중독성을 느낄까. 부모들이 아이들과 싸워야만 할 엄청난 물건이 또 하나 나온 셈이다.
VR 게임시장 폭발 성장, 과몰입은 우려
..이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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