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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컨설팅의 경고...한국, 조선·해운·철강 더이상 호황 없을 것

배셰태 2016. 5. 12. 08:37

[수술대에 오른 취약업종]

보스턴컨설팅의 경고 "조선·해운·철강 더이상 호황 없을 것"

한국경제 2016.05.11(수) 이태명 기자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51131831


금융연구원 세미나…"산업구조 재편 시급"

조선 - 수주가뭄 계속 땐 인력 35% 줄여야
해운 - 고강도 비용절감으로 경영효율 높여야
철강 - 저부가제품 줄이고 기업간 M&A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국내 조선 3사가 5년 뒤 생산인력을 지금보다 35%가량 줄여야 할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선박 ‘수주절벽’이 계속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다. 철강·해운업에 대해서도 공급 과잉과 수익성 악화로 장기 불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BCG는 1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발표한 ‘산업 및 기업 구조조정 방향’ 보고서를 통해 “시장상황이 바뀌더라도 한국의 조선·철강·해운업이 과거와 같은 호황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더 이상 성수기는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조만간 취약업종 사업재편 방향에 대한 외부 컨설팅을 의뢰할 예정이다. BCG는 철강 등 취약업종 컨설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군 가운데 한 곳이다.



○“조선 3사, 대규모 인력 감축 필요”


<중략>


○“조선·철강·해운, 더는 성수기 없다”

BCG는 철강과 관련해선 세계적인 생산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력 제품의 수익성도 계속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철강업계의 과잉생산량이 지난해 4억9500만t에서 2020년 6억1600만t으로 더 늘어나고, 열연강판과 원재료 가격차이도 2005년 t당 500유로에서 올해 168유로로 줄어들 것이란 설명이다.

BCG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늘리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커졌는데도 국내 철강업계는 근본적 경쟁력 제고 없이 수출만 늘리는 데 주력했다”며 “당분간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철강업 구조조정 사례를 벤치마크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철강업계가 1980년 이후 지금까지 생산능력을 7배 가까이 늘린 반면 일본 철강업계는 기업 간 인수합병(M&A), 저부가 제품 생산 감축 등으로 생산량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했다.

해운업 전망도 어두웠다. BCG는 “전례없는 불확실성과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덴마크 머스크, 중국 CMA-CGM 등 대형 선사와의 경쟁에서 국내 선사들이 뒤질 것이란 우려다.

BCG는 이 같은 분석결과를 토대로 “업황이 개선되면 국내 조선·철강·해운업체 사정이 나아질 것이란 막연한 기대를 접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황기를 기다리면서 구조조정을 늦춰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오승욱 파트너는 “취약업종 구조조정은 개별기업 차원에서 추진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정부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이 산업구조 재편이란 큰 틀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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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daum.net/bstaebst/17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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