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기고] 온라인플랫폼 시장, 새로운 질서를 고민할 때다
서울파이낸스 2016.04.22(금) 이금노 한국소비자원 책임연구원
http://m.seoulfn.com/news/articleView.html?idxno=250778
'공유경제'가 새로운 대안의 경제모델로 이야기되고 있다.
공유라는 보편적이고 상생적인 가치가 정보의 실시간 생산, 교환, 평가가 가능한 인터넷, 특히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만나면서 소비와 공급의 양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공유경제는 온라인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대표적인 사업 유형이다. 온라인플랫폼은 인터넷을 활용하여 서로 다른 이용자들이 플랫폼에 모여 다양한 가치를 교환할 수 있게 해준다.
공유경제는 온라인플랫폼 사업자가 유휴자원을 가진 주체와 이를 필요로 하는 주체가 플랫폼에서 만나 대여나 교환 등의 형태로 자원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공간과 기능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때 소비자는 많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원하는 재화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자신의 유휴자원을 다른 주체와 공유하여 소득을 얻을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온라인플랫폼의 매개기능을 핵심가치로 하는 기업이나 산업이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앞서 예시한 공유경제에서 차량 공유 플랫폼을 제공하는 우버(Uber)는 차량을 보유하지 않고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차량이용 서비스를 창출하고 있고 에어비앤비(Airbnb) 역시 숙박시설 없이 세계 190개국에서 200백만 개 이상의 숙박서비스를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작년 말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고작 2010년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우버의 기업가치를 680억 달러 로 평가했고 이는 제너럴모터스(GM)나 포드의 자산 가치를 넘어선다.
그러나 온라인플랫폼 시장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일부 학자는 우버와 같은 공유경제 플랫폼이 자원 공급의 유연성이나 효율성 보다는 오히려 비정규직을 양산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나아가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생성되는 부가 플랫폼 이용자가 아닌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에 집중된다는 비난도 있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무선인터넷 기반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온라인플랫폼 지형을 계속 확장시킬 것이고, 저비용과 편리성 등을 고려하면 소비자에게 온라인플랫폼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매력적인 것이 사실이다.
<중략>
온라인플랫폼이 만들어 가는 시장이 소비자권익을 증대시키고 국민경제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서비스 시장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고려한 상생의 정책 거버넌스 구축과 같은 제도적인 인프라와 함께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 있는 역할로 이용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새로운 질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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