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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은 공유경제... 한국, ‘공유 연구개발 플랫폼’ 시급하다

배셰태 2016. 4. 27. 10:42

[사론] ‘공유 연구개발 플랫폼’ 시급하다

디지털타임스 2016.04.26(화) 박영준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

http://m.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6042702102351607002

 

최근 뉴스위크의 보도에 의하면 미국을 중심으로 도심 주차공간이 빠르게 줄어들 것을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가 2억5000만대 정도인데 주차공간은 10억대 분이 필요하고 공간은 경상도, 전라도 합한 정도는 된다. 빅 데이터, 우버 등 자동차 공유, 그리고 자율자동차의 도입으로 자동차의 개인 사용률이 줄어들면서, 개인차로 출퇴근하는 수요 또한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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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 작게 보이는 주차 공간의 변화가 사실은 더 큰 미래 트렌드의 시작을 예고한다. 최근 회자되는 4차 산업혁명이 공유 경제라는 트렌드에 의해서 드라이브 되기 때문이다.

 

개인 주택을 숙박시설로 제공하는 에어비앤비가 호텔건물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최대 호텔체인 중의 하나인 하야트의 3배 시장가치를 찍었다. 단순해 보이는 비즈니스가 SNS와 결합하면서 거대한 트렌드를 주도할 플랫폼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한국에 눈을 돌려보자. 한국은 인구 밀집환경, 높은 IT인프라 수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연구개발과 교육에 많은 국가 예산을 사용하고, 국가의 경쟁력을 연구개발 능력 기대고 있다. 따라서 공유경제의 개념을 연구개발과 교육에 적극적으로 적용해서 효율뿐만 아니라, 공유경제라는 개념을 빠르게 사회트렌드로 접목시키는 도구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돌이켜 보면, 한국은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 공유경제를 적용해서 성공한 예를 가지고 있다. KAIST가 주관하고 있는 IDEC사업(https://www.idec.or.kr/)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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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헬스 진단기기 개발 또한 마찬가지다. 진단기기 개발자는 기기 개발 이후, 이를 실제 병원환경에 적용하는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사용한다. 병원에 접근하기도 어렵고, 환자 샘플을 구하기 또한 어렵다. 여기에 공유경제의 개념을 도입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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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러한 병원 모델을 중국의 대형 병원에 제안하고 있다. 공유경제의 개념은 병원이 이제는 진단기기 개발뿐만 아니라 제약의 기능까지 하는 모델로 변환하는 변곡점을 제공할 것이다.

 

눈을 돌려 대학이나 국책연구소의 연구 형태를 보자. 각 연구실은 필요한 장비와 재료를 각각 구입하고 연구결과 역시 논문으로만 발표한다. 연구 종료와 함께 소프트웨어, 개발 노하우 등이 잊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유 연구개발 플랫폼의 구축이 필요한 이유다. 사실 몇 개 앱 만으로도 이러한 구조가 개선될 수 있다.

 

공유경제에 바탕한 이러한 플랫폼 구축은 정부나 사회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그러나 신문에서 성공사례로 보도되는 많은 과학기술 성과가 실제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제 더 많은 IDEC과 같은 공유 플랫폼이 의료 바이오, 센서, 로봇, AI와 같은 분야에서도 출현하도록 정부의 연구개발 정책이 전환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