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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 은행산업과 우버 모멘트(Uber Moment)

배셰태 2016. 4. 22. 21:51

[기고]은행산업과 우버 모멘트(Uber Moment)

머니투데이 2016.04.22(금) 양현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6042114070661004&outlink=1


차량 공유서비스인 우버가 기존 택시산업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 빗대 새로운 기술 등의 등장으로 기존 산업체계가 위협받고 있는 현상을 ‘우버 모멘트’라고 한다. 영국 바클레이즈은행의 전 CEO(최고경영자)인 안토니 젠킨스는 “금융에도 우버 모멘트가 오고 있으며 향후 10년 안에 금융 관련 직군 중 절반 이상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지금 세상은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타, 인공지능(AI) 등을 기반으로 한 제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소용돌이에 빨려들고 있다. 이스라엘의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는 세계적인 화제작인 ‘사피엔스’에서 21세기에 우리가 목격할 디지털혁명은 인류 문명사 최대의 혁명이고 이는 인류는 물론 지구 생태계 전반에 거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 같은 디지털혁명은 이미 금융산업을 비롯한 사회 전반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융·통신·IT(정보기술) 기업간 경계가 와해되는 ‘경계의 종말’이 화두로 등장하고 있고 산업간 융합서비스는 피할 수 없는 대세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을 돌아보면 이 같은 급격한 변화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는지 걱정이 앞선다. 10여년 전만 해도 은행권 순이익은 15조원을 웃돌고 ROA(총자산순이익률)가 1.0을 상회했다. 지난해 은행권 순이익은 3조5000억원, ROA는 0.16%에 불과했다. 은행은 현재 글로벌 경기 부진과 저금리 기조 등 대내외적인 악재와 더불어 IT 플랫폼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은 젖 먹던 힘까지 모아야 할 고빗사위(가장 중요한 순간)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은행권이 풀어야 할 화두 몇 가지를 함께 고민해 보자.

먼저 금융 플랫폼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의 대응능력 구축이필요하다.


<중략>


둘째, 부실기업에 대한 신속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


<중략>


셋째, 은행별로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는 특화전략이 필요하다.


<중략>


넷째, 새로운 수익원과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중략>.

마지막으로 고객중심의 감성경영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중략>


은행산업이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글로벌 금융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감독당국도 기꺼이 힘을 보탤 것이다. 세상은 지금 ‘스마트 신인류’로 얘기되는 대변혁의 물결에 떠밀려 가는 중이다. 은행산업은 거대한 물결 속에서 살아남아 내일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질질 끌려갈 것인가. 진짜 게임은 지금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