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심장 무너지는데…"할 수 있는게 없다" 지자체 발동동
매일경제 2016.04.18(월)
http://news.mk.co.kr/newsRead.php?no=281926&year=2016
정부에 단기지원 요구 급급
신성장 산업구조로 전환 등 근본적 대책마련 失機 지적
◆ 무너지는 동남권벨트 (上) ◆
<중략>
■ <용어 설명>
▷동남권 경제벨트 : 포항을 기점으로 울산~부산~창원~거제를 거쳐 대구·구미 등을 아우르는 동남권 경제벨트는 1973년 정부가 중화학공업 입국 선언을 통해 중화학공업 개발을 공포하면서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 당시 정부는 연계 산업과 파급 효과가 큰 철강·기계·조선·전자·비철금속·석유화학공업 등 6개 업종을 전략산업으로 정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공단을 개발했다. 동남권 경제벨트에 있는 자치단체 인구는 1300만명으로 수도권 인구의 절반밖에 안 되지만 국내 제조업 출하액의 38.8%인 577조3140억원을 책임지고 있다. 수출액은 1855억원으로 전국 수출액(5269억원)의 40%에 육박하고 제조업 종사자(97만5879명)도 전국(290만4914명) 대비 33.5%를 차지하고 있다.
■포항·울산·부산·거제 "40년간 이런 위기는 없었다"
http://news.mk.co.kr/newsRead.php?no=281925&year=2016
포기하고 싶고, 울고싶고, 부화나고…이 모든게 거짓말이었으면
업황 부진 조선·철강, 실직·휴폐업 속출
"회식 사라진지 오래"…도시전체가 시름
광고대엔 `공장 임대` 현수막만 나부껴
◆ 무너지는 동남권벨트 (上) ◆
지난 15일 오후 7~8시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인근 상가는 주말을 앞둔 금요일 저녁인데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상인들은 손님 발길이 뚝 끊겼다고 하소연했다.
<중략>
대한민국 제조업의 마지막 보루인 동남권 경제벨트가 무너지고 있다. 포항을 기점으로 울산~부산~거제까지 이어지는 동남권 경제벨트가 지속적인 세계 경기 불황과 내수 침체, 주력산업 부진 등으로 1970년대 경제벨트가 형성된 이후 40여 년 만에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매일경제신문이 동남권 벨트 주요 공단을 둘러본 결과 상황은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했다
지난 15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철강공단에 위치한 한 철강업체 정문 앞에 공장 매매·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중략>
<중략>
동남권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 지역 도시들도 황폐해지고 있다. 1인당 소득 4만~5만달러 신화는 물거품이 된 지 오래다. 지난 15일 오후 포항 남구 대잠네거리. 포항시청에서 1㎞ 떨어진 이곳은 포항철강공단과 포항시청을 오가는 주요 길목에 위치해 있지만 건물 내 상당수가 비어 있다. 임대 중개를 맡은 부동산 관계자는 "임대료를 크게 낮췄는데도 문의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지역 일반음식점 폐업 수는 2013년 326곳에서 2014년 336곳, 지난해는 391곳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조선 도시인 경남 거제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양대 조선소의 수주가 실종돼 대규모 직원 감축설이 나오면서 도시 전체가 패닉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대우조선에 다니는 조 모씨(45)는 "조선소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대출금리도 0.5%나 올랐다. 더 나빠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소비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으며 지역상권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 업계 대표는 "과거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지금과 같은 때는 없었다"며 "구조조정도 하고 수출 전환 등으로 역량을 결집해야 했는데 기회를 놓쳐 불황이 장기적으로 고착화되면서 도저히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한숨지었다.
'시사정보 큐레이션 > 국내외 사회변동外(1)'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글, 11년 동안 끌어온 ‘구글북스’ 저작권 소송에서 최종 승리 (0) | 2016.04.19 |
---|---|
구글, '구글북스' 공방 최종 승리...미국 연방대법원, 작가협회 항고 심리 기각 (0) | 2016.04.19 |
제4차 산업혁명은 놀이와 자아실현의 `제4차 일자리`을 만든다 (0) | 2016.04.18 |
인공지능(AI) 시대에도 변치 않는 남성의 의식세계, 바로 ‘그녀의 역할’ (0) | 2016.04.17 |
기본소득을 몽상가들의 철없는 주장으로만 치부하지 말고 진지한 논의를 하자 (0) | 2016.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