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ICT·녹색·BT·NT外

국내 산업, 무서운 변화가 진행되는 제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맞을 것인가

배셰태 2016. 4. 12. 20:28

[아침을 열며]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맞을 것인가

한국일보 2016.04.12(화) 김도훈 산업연구원 원장

http://www.hankookilbo.com/v/fd884ede7a0c4774a707fe7a0442e965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긴 사건은 가히 4차 산업혁명의 효과가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나게 만들었다.


금년 초 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이 언급되었을 때만 해도 그저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정보통신(IT) 기술이 발전해 미래산업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잘 아는 화두를 다시 던진 정도로만 생각한 것이 필자만일까.


알파고는 인간이 수천년간 쌓아온 지식을 인공지능(AI)이 단기간에 학습해 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만들어 우리 모두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모두가 미래의 일자리를 걱정하기도 하고, 기계가 인간을 대신하지 못할 분야가 무엇인지를 고민하기도 했다.


어디 AI뿐인가. 사물인터넷 (IoT), 빅데이터, 3D프린팅, 로봇 등의 기술들도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거대 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이 이 방면의 주역이 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어쩔 수 없는 대세로 받아들이며, 우리 기업들 중 앞서가는 몇몇 기업들이 그런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들과 연계하려는 노력을 전개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상황인 것 같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요소들이 발전하는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대응은 이런 IT기술들이 개인들의 삶에 영향을 주는 부분, 즉, 소비자들인 우리들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든다는 부분과 근로자로서의 우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에만 편중되어 있다. 가정의 모든 기기들이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있는 세상의 편리함, 그리고 우리 일자리를 대체할지도 모를 인공지능 로봇의 발전 같은 뉴스는 이제 더 이상 새롭지도 않을 정도이다. 이 때문에 우리의 대응도 이 방면에서 앞서가는 기업들이 내놓을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에 맞서 국내 산업이 어떻게 경쟁할 것인지 혹은 협력할 것인 지에만 초점을 맞춰온 것은 아닐까 하는 반성이 든다.


그러나 부지불식간에 더 무서운 변화가 국내 산업의 생산현장 곳곳에서 일어날지도 모른다.


<중략>


컴퓨터 시대에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를 당연한 운영체계로, 모바일 시대로 넘어가면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애플의 iOS를 기본으로 받아들였던 것처럼 앞으로는 생산 현장에서조차 GE의 산업인터넷을 당연히 구입해야 할 운영체계로 받아들이게 될지 모른다. 이런 상상을 하면 검색 포털은 구글이 SNS는 페이스북이 전세계를 지배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에서는 독자 서비스가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신기하기까지 하다.


이런 산업의 변화를 읽어보면 4차 산업혁명에 올바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열심히 해오던 대로 기술개발(R&D)을 강화하는 데만 있지 않음을 알게 된다. 국내 산업이 이미 판매했고 계속 판매할 수많은 기기들 특히 선박, 자동차, 공작기계, 플랜트 등을 모두 사물인터넷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누군가가 나타나야 할 시기이다.

===================

[관련기사 참조要]


■사상 최대성공 기업들 최대의 파괴자들은 모두 플랫폼을 만들었다? 구글, 아마존,우버, 에어비엔비, 이베이 등 그들이 구축한 플랫폼은 어떤 붕괴를 가져왔나?

인데일리 2016.04.08(금)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

http://www.indaily.co.kr/client/news/newsView.asp?nBcate=F1002&nMcate=M1002&nScate=1&nIdx=30862&cpage=1&nType=1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미래학자 비벡 와드하(Vivek Wadhwa)


무엇이 이 놀라운 회사들이 그토록 파괴적이 되도록 만들었는가? 이 회사들은 모두 플랫폼을 만든 회사들이다.  


역사상 가장 빨리 성장하고 가장 파괴적인 회사들인 구글, 아마존, 우버, 에어비앤비, 이베이의 공통적인 특성은 상품을 파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플랫폼이 가진 네트워크효과의 영향력은 기술 산업이 오래 전부터 완벽하게 학습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실리콘 밸리가 다른 산업에 비해 불공정한 이점을 누리게 된 이유이고 모든 정보들이 디지털화되는 것이 중요하게 된 이유이다.


대박치는 기업들이 공유하는 특징들은 무엇인가? 그들 모두는 플랫폼을 만든다. 이제 개방시스템으로 많은 사람들을 끌여들이는 박리다매 즉 공유경제만 성공한다.
인데일리 2016.04.08(금)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
http://www.indaily.co.kr/client/news/newsView.asp?nBcate=F1009&nMcate=M1008&nScate=1&nIdx=30905&cpage=1&nType=1


<중략>


쇼핑몰이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하는 것처럼 뉴스는 구독자와 광고자들을 연결한다. 변화하는 것은 신기술이 인프라 비용을 줄이고 대규모 투자의 필요성을 줄여주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디지털 플랫폼을 더 싸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값싼 플랫폼에 더 많은 구매자와 생산자를 연결시켜주고 박리다매를 하는 플랫폼, 공유경제 즉 airbnb가 바로 돈이된다.

플랫폼을 구축하는 비전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미래예측도 따라야한다. 미래에는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강한 플랫폼 기업도 부족하다. 한때 국내 시장에서 킬러 앱이라 불렀던 우리의 싸이월드, 아이러브스쿨, 다이얼패드, 힐리오(가상 망 서비스)는 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그 후속작이라 볼 수 있는 페이스북, 트위터, 스카이프 등에 플랫폼 자리를 내주었다.

왜 국내 시장에서 성공한 이들 서비스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는 무너졌는가? 이들 서비스들에는 '광장'의 기능이 없었던 것이다. 국내에서는 플랫폼이 미약해도 고정적 내수 기반이 받쳐 주니, 그런 플랫폼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네이버나 다음도 국내 시장의 갈라파고스적 현상으로 어느 정도 수요가 받쳐 주지만, 장기적으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지가 관건이다.

우리 사회도 유럽의 광장과 같은 플랫폼이 IT 생태계에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속에서도 나오기를 기대한다. 언제쯤 유럽의 여느 도시와 같은 탁 트인 광장이 나올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