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발전은 가속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기술 발전은 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 미래예측은 10년후에나 올 법한 기술이라 하였다
인데일리 2016.03.30(수)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
‘기술은 단순히 도구를 만드는 것을 넘어서 이전 단계의 혁신에서 사용했던 도구를 이용하여 더욱 강력한 기술을 창조하는 과정이다.’ - 레이 커즈와일
10년 전만 해도 오늘날 누구나 사용하고 있는 표준이 되어 있는 스마트폰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30년 전에는 아무도 컴퓨터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는 40년 전에 만들어졌다. 오늘날 거의 모든 사람들이 손 안에 컴퓨터를 가지고 있다.
Pew Report에 의하면 미국인의 2/3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직관적으로 볼 때, 기술은 예전보다 더 빠르게 발전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그러한가? 레이 커즈와일에 의하면 그 대답은 ‘그렇다, 틀림없이 그렇다’이다. 커즈와일은 그의 저서 ‘특이점이 온다(The Singularity Is Near)’에서 기술의 가속과 그 뒤에 있는 힘에 대해 설명했다.
이 글에서는 커즈와일의 설명과 그가 이름 붙인 ‘수확 가속의 법칙(Law of Accelerating Returns)’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유명한 무어의 법칙 - 이것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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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도표는 기하급수적 기술의 몇 가지 예를 보여준다. 그러나 그 예는 풍부하다. 이들은 직접적으로 트랜지스터 수의 배가와 관계가 없지만 각각의 예는 컴퓨터 칩의 기하급수적 발전 속도와 유사하게 움직인다.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수확 가속의 법칙에 의하면 기술 발전 속도(특히 정보기술 분야)는 계속 기하급수적 속도를 나타낸다. 이를 가속화하는 공동의 힘이 있기 때문이다. 기하급수적이 된다는 것은 알다시피 진화와 비슷하다.
기술은 진화과정이다.
생물학의 친숙한 진화과정을 살펴보자. 말하자면, 생물학은 천연의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생명체의 DNA에 기록된 것은 유전자라고 알려진 유용한 도구의 청사진이다. 선택 압력(또는 적자생존)으로 인해 유리한 혁신은 새끼들에게 전해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질학적 연대를 거쳐 세대를 이어가면서 무질서하지만 점증적으로 믿을 수 없을 만큼의 발전이 이루어졌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물체는 유전적 진보 과정을 구축하여 더욱 복잡해졌고 더 많은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혁신의 힘은 오늘날 지구상의 거의 모든 곳에서 볼 수 있다.
‘진화는 긍정적인 피드백이다. 한 단계의 진화과정에서 사용했던 보다 유용한 방법은 다음 단계의 진화를 창조하는데 사용된다.’ - 커즈와일의 책 내용 중.
생물학의 혁신에는 세포, 뼈, 눈, 손가락, 뇌 등에 포함된다. 그리고 손가락에서 뇌에 이르는 기술이다. 커즈와일은 ‘기술 또한 생물학에서와 같은 진화 과정이며 발전 속도는 갈수록 가속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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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은 이전 세대 문명이 가졌던 아이디어와 돌파구를 '재목적화(repurposing)'하면서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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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은 기하급수적으로 가속된다.
각 세대의 기술은 이전 세대보다 개선되기 때문에 발전의 속도는 갈수록 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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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컴퓨터는 종이에 설계되었고 손으로 조립되었다. 오늘날 컴퓨터들은 컴퓨터 워크스테이션에서 컴퓨터 스스로 차세대 설계의 많은 세부사항들을 결정한다. 그리고 인간의 개입이 거의 없는 완전 자동화된 공장에서 생산된다’ - 레이 커즈와일 ‘특이점이 온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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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의 가속. 이는 산을 오르면서 제트팩(등에 메는 개인용 분사 추진기)을 가지는 것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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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가속의 법칙이 가져올 놀라운 결과
커즈와일은 2001년에, 매 10년마다 발전의 비율은 배가된다라고 기록했다. ‘우리는 21세기의 100년 동안의 발전을 경험하지 못한다. 21세기의 100년은 오늘날의 발전 비율에 의하면 20,000년의 발전에 해당될 것이다.’
이 말은 놀라울 정도로 강력한 기술의 한계가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것보다 가까이 있다는 의미이다. 지난 25년간의 레이커즈와일의 미래 예측 중 일부는 시간의 신축성이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옳았다. 1990년에 그는 1998년이면 컴퓨터가 프로 체스 선수를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1997년에 IBM의 딥 블루가 개리 카스파로프를 이겼다. (2016년 현재 컴퓨터는 훨씬 더 복잡한 게임인 바둑을 마스터했다. 이는 일부 전문가들이 10년 이내에는 불가능하다고 예측했던 것이다)
우리는 이제 21세기의 15년을 지났을 뿐이고 전 세계의 인터넷 사용비율, 스마트폰, 똑똑한 로봇, 학습하는 인공지능 등 기술 발전 속도는 놀라울 정도이다. 우리는 2004년에 수억 달러를 들여서 최초로 인간의 유전자 배열 순서를 밝혔다. 이제 기계들은 하나의 유전자에 1,000달러의 비용으로 연간 18,000개의 유전자 배열 순서를 밝힐 수 있다. 수확가속의 법칙이 기술 발전을 주도하며, 미래는 우리가 인식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그 방법에 대해 기하급수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기술발전의 기하급수적 속도와 레이 커즈와일의 예측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은 분들은 레이 커즈와일의 에세이인 ‘수확가속의 법칙(The Law of Accelerating Returns)’과 ‘특이점이 온다(The Singularity Is Near)’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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