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기본소득 보장제도] 완전실업 눈앞, 인공지능 로봇은 지갑을 열까

배셰태 2016. 3. 29. 06:54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자리를 넘보고 있다"

연합뉴스 2016.03.24(목) 권혜진 기자

http://book.daum.net/media/detail.do?seq=72149492


세계 바둑계 최정상에 있는 이세돌 9단과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의 대결 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인공지능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인간과 같은 로봇의 등장이 우리의 경제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그려낸 책이 나왔다.


24일 세종서적에서 펴낸 '로봇의 부상'은 인공지능의 놀라운 진화로 노무직과 사무직 구분 없이 우리 모두 일자리를 잃을 위험에 처했다고 경고한다.


이는 단순 작업을 반복하는 일만 기계가 대체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것이다. "알파고처럼 인공지능은 기계학습과 딥러닝 기술,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어떤 분야든 반복적으로 예측 가능한 요소가 있는 직업이라면 그 일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게 이 책이 내세우는 논거다.


<중략>


다시 말해 이런 기술이 의사나 금융 애널리스트, 콜센터 직원 등을 현재의 자리에서 몰아낼 날이 머지않았다는 의미다.


사방에 널린 감시카메라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로 나날이 발전하는 안면 인식 알고리즘은 시험에서 인간 감독자를 대신할 수 있다. 이는 또한 영상에서 암세포를 가려내는 일을 담당하며 영상 분석 전문의의 자리를 넘볼 것이다. 기계 학습 알고리즘은 소송과 연관 있는 문서를 어지간한 변호사나 법무사보다 훨씬 훌륭하고 빠르게 정리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심지어 컴퓨터 프로그래머 같은 IT업계 전문가도 설 자리가 없어질 전망이다.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수만개의 서버를 지속 감시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이다.


이런 모든 정황을 종합해볼 때 인류는 더 많은 교육을 받고 기술을 습득한다고 해도 일자리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이 책은 내다본다.


문제는 일자리 감소가 경제에 미치는 여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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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따라서 기존의 안일한 사고에서 벗어나 로봇과 인공지능이 초래한 미래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와 대처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한다. 책은 이런 대처 방안의 하나로 기본소득 보장제도 를 제안한다. 기계에 일자리를 빼앗긴 사람들에게 일정 수준의 기본소득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저자는 이런 비극적 상황을 피할 수 없다고 단정하지는 않는다. 컴퓨터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25년간 종사한 이력이 있는 저자는 '발전하는 기술을 이용해 해결책을 찾고 고용과 소득 분배에 기술이 미칠 힘을 잘 파악하고 이에 적응한다면 그 결과는 훨씬 더 긍정적일 수도 있다' 고 책을 마무리 짓는다.


[책 속으로] 완전실업 눈앞, 로봇은 지갑을 열까

중앙일보 2016.03.26(토) 김환영 기자

http://news.joins.com/article/19788896


로봇이 일하고 인간은 실업자 전락
산업화 때처럼 새 일자리 기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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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후, 200년 후의 세상에서는 ‘태평천국’이 전개될 가능성도 크다. 힘든 일이건 쉬운 일이건 모든 일은 로봇이 다 해주는 시대, 일이라는 것은 ‘일을 정말 하고 싶은 사람들’만 하는 세계가 펼쳐질 수 있다. 지금 당장부터 수십 년이 문제다. 짙은 디스토피아의 그늘이 보인다.


세계화에 이어 로봇화(robotization)가 일자리를 잡아먹고 있다. 세계화로 블루칼라 일자리가, 로봇화로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성큼성큼 사라지고 있다. 로봇화 때문에 과학기술과 경제·고용의 관계에 대한 기본 전제가 흔들린 지 오래다.


지난 200년간은 증기기관이나 자동차 등 기술 이기(利器)가 등장하면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졌지만 곧 새로운 일자리도 많이 생겼다. 소위 ‘창조적 파괴’가 경제를 진보시켰다. 1900년 미국 인구의 반이 농업에 종사했다. 지금은 2%다. 미국에서 농산품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온 적은 없다.


교육과 재교육이 해결사 구실을 했다. 학교 다닐 때 창의성과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기초를 익히면, 졸업 후에는 끊임없는 자기계발로 새로운 고용환경에 적응하면 됐다. 평생 직장·직업은 없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적응해가며 살면 됐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한다. 대량 실업에 대비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 필요한 이유다. 사진은 영화 ‘아이로봇’의 한 장면.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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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부상』을 쓴 마틴 포드에 따르면 그게 다 옛날 이야기다. 승산 없는 게임이 시작됐다. 안전지대가 사라졌다. 육체 노동자뿐만 아니라 변호사·교수·기자·애널리스트 같이 소위 정신노동을 하는 전문가들도 알파고·자율주행차·드론의 세계에서는 모두 풍전등화다. 이미 대학생들의 에세이형 시험 채점은 교수 못지 않게 소프트웨어가 곧잘 한다. 이미 인공지능(AI)이 중요한 것과 재미있는 것을 나름대로 판별해내어 독자 입맛을 당기는 기사를 쓰고 있다. 10년 내로 AI가 작성한 기사 비중이 90%가 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금처럼 미래 예측이 암울한 때는 없었다. 완전고용은 커녕 완전실업길로 가고 있다. 포드가 기술하고 있는 것처럼, 중산층이 사라지면 구매력이 증발한다. 일자리 소멸은 소비자 소멸이다. 극소수 부자들의 명품 소비만으로는 경제가 유지될 수 없다. 비용절감을 위해 사람을 기계로 대체해온 시장경제는 자멸의 길에 들어섰다.


분노한 실업자의 봉기가 예고된 것일까. 저자 마틴 포드는 “경제 규칙의 근본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로봇·소프트웨어에게 일을 빼앗긴 사람들에게 ‘시민배당금(citizen’s dividend)’을 지불하자고 주장한다. 모든 사람에게 최소한 매년 1만 달러를 주자는 게 포드가 말하는 ‘보장된 기본 소득(guaranteed basic income)’ 제도의 골격이다.


포퓰리즘적인 주장이다. 하지만 이미 시작된 트렌드가 무르익으면 ‘포퓰리즘만이 살길이다’라는 제목의 칼럼이 신문에 실릴지도 모르겠다. ‘로봇 기자’가 그런 칼럼을 쓸 날이 어쩌면 멀지 않았다.


“단기적으로는 나는 비관론자다. 장기적으로는 낙관론자다. 나는 기술 힘을 믿는다”라고 말하는 포드는 15년 간 소프트웨어 회사를 경영한 기업인이다. 그는 과장보다는 신중 모드로 이 책을 썼다. ‘턱도 없다’는 반응도 있지만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학계에서도 인정해주는 저자다.


이 책은 파이낸셜타임스(FT)·맥킨지의 2015년 올해의 경영서, 포브스 2015년 최고의 경영서로 선정됐다. 신문 기사 제목에 알고리즘·빅데이터·롱테일·싱귤래리티 어쩌고 하는 ‘불편한’ 용어들이 보일 때에 애써 외면하던 독자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AI의 위협은 이제 시작된 현실이다.


로봇 스님·신부님 나오면 …


..이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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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도서]


☞로봇의 부상

- 인공지능의 진화와 미래의 실직위험 

마틴 포드 지음|세종서적 펴냄|2016.03.23

http://blog.daum.net/bstaebst/17360

 

[책소개]

 

로봇이 가져올 세계는 멋진 신세계인가, 경제위기를 불러올 디스토피아인가!

 

2010년 1월 《워싱턴포스트》는 21세기 첫 10년 동안 새로운 일자리는 생겨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대공황 이래로 유례가 없던 이 사건은 ‘잃어버린 10년’으로 불린다. 급속히 발달하는 과학기술과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제도가 있는데도 2000년대 첫 10년은 어째서 일자리는 생기지 않은 것일까. 이 책은 그 이유를 근로자와 기계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전까지 우리는 기계가 근로자의 생산을 높여주는 도구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지만 기계는 이미 우리가 전문적이라고 부르는 화이트칼라의 업무까지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 더 심화될 것이며 결국 로봇과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로봇의 부상』은 로봇의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미래 사회를 생생히 그려낸 책이다.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사업가이자 컴퓨터 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매진해 온 저자 마틴 포드가 인공지능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인간을 뛰어넘는 로봇의 등장이 특히 생산과 소비를 아우르는 우리의 경제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상세히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기본소득 보장제도 를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지급 규모는 최소한으로 정해 먹고살 수는 있지만 안락한 생활은 누리지 못하는 정도여야 근로 의욕을 꺾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인류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될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미래의 근로자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해왔던 기존의 모든 충고는 대부분 쓸모없는 것이 될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교육과 기술을 습득함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기존의 안일한 사고에서 벗어나 로봇과 인공지능이 초래할 미래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고 대처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자신과 다음 세대를 위한 현명한 길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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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인간은 필요 없다

- 인공지능 시대의 부와 노동의 미래

제리 카플란 지음 | 출판사 한스미디어 | 2016.01.29

http://blog.daum.net/bstaebst/16991

 

[책소개]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 당신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

역사적으로 기술혁명이 일어날 때마다 많은 일자리가 사라졌지만, 새로운 시장을 열어 그보다 더 많은 노동자 수요를 창출해왔다. 그러나 인공지능 기술로 촉발되는 기술 혁명은 인간의 삶과 생계수단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며 노동자에게는 큰 재앙이 될 가능성이 높다.『인간은 필요 없다』는 인공지능 기술 시대의 빅뱅을 앞둔 지금, 갈수록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의 생활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를 예측하는 책이다.

스탠포드대학교 법정보학센터 교수이자 인공지능학자인 저자 제리 카플란은 책에서 최신 로봇 공학, 머신러닝 그리고 인간의 능력에 견줄만하거나 인간을 능가하는 인지 시스템을 소개하고 분석하는 한편 인공지능 기술로 인해 생겨날 노동시장의 불안과 소득 불평등에 대해 고찰한다. 책에는 인공지능 기술이 어떤 직업들을 대체할지 잘 설명되어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직업이 살아남고 소멸되는가가 아닌 그런 미래를 어떻게 대비하고 준비해야 하는 가이다. 이 책은 AI의 공존을 위해 어떤 것을 고민해야 하는 지 알려주는 지침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