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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뉴욕 프로젝트] 구글이 꿈꾸는 ‘알파고의 도시계획’

배셰태 2016. 3. 25. 20:51

[IT 칼럼]구글이 꿈꾸는 ‘알파고의 도시계획’

주간경향 2016.03.22(화) 김국현 IT칼럼니스트·에디토이 대표

http://m.weekly.khan.co.kr/view.html?med_id=weekly&artid=201603221125581&code=116

 

알파고가 바둑을 잘 두는 것은 대단한 일이지만, 그 대단함은 아직 남의 일이다. 하지만 기보를 읽고 스스로 학습하듯, 생활 속 데이터를 읽어 들여 세계 정상급 추론을 할 수 있다면 그 대단함은 이제 나의 이야기가 된다. 몇 수 앞을 내다보듯 자연재해를 예측하고 사회적 리스크를 판별한다면, 그리고 미래를 위한 최적의 제안을 내놓는다면, 당장은 이상해 보이는 수지만, 대개 틀리지 않는다면? 현실 속 정부는 둘 수 없는 꿈 같은 수임은 분명하다.

 

데이터 기반 판단의 힘을 신뢰한 이들일수록 20세기적 정부의 역할과 그 한계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다. 알파고의 주인인 구글도 마찬가지였다. 구글은 작년 사이드워크 랩이라는 별도 회사를 분사했다. 목적은 새로운 도시계획을 통한 도시 개선이다.

 

구글이 뉴욕시에서 시작한 링크뉴욕(LinkNYC) 프로젝트.

 

산업혁명과 에너지 혁명마다 도시는 큰 변모를 겪어 왔다. 이제 밀어닥친 정보혁명과 또 인공지능 혁명, 앞으로 도시가 겪어야 할 변화를 행정만으로 만들어낼 수는 없다는 자각이 아마도 구글이 이 분야에 뛰어든 이유인 듯싶다. 당장의 무인 자동차만 해도 도시의 모습이 바뀌지 않고는 쉽게 대중화되기는 힘들 터이니 말이다. 이제 그 계획과 개발 또한 데이터와 코드의 힘으로 할 수 있을지 모르니 함께 해보자고 말하는 회사가 생긴 셈이다. 사이드워크랩의 CEO가 블룸버그와 함께 뉴욕시를 운영했던 부시장 출신이니 그 구성원의 면모만 보아도 꽤 진지하다.

 

실제로 일도 벌이고 있다. 구글이 뉴욕시에서 시작한 링크뉴욕(LinkNYC) 프로젝트다. 아직 겉보기에는 공중전화 부스를 무료 와이파이 키오스크 정도로 바꾸는 것처럼 보인다. 한국에서도 이미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하지만 다른 점은 앞으로 깔게 될 7500여 지점들에서 교통 패턴, 공기의 질, 소음 등 우리 주변의 정보를 수집한다는 점이다.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으나 행인의 정보도 흡수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시민 생활의 변화를 꾀하기 위한 정보란 무엇인지 아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링크뉴욕 프로젝트는 개인 정보의 상업적 이용을 허락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알파고에서 목격한 기보 해석 능력을 생각한다면, 빅데이터 시대의 인공지능이 발휘할 생활 읽기 능력은 도시행정이 보지 못한 시각을 줄 수 있다.

 

..이하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