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자동차·의료·금융…'인공지능 빅뱅시대' 예고
한국경제신문 2016.03.21(월) 신동열 연구위원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31867491
인공지능(AI) 시대가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인간 최고수 이세돌 9단을 꺾으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한편에선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 거라는 두려움도 있다. 인공지능 시대가 어떻게 펼쳐질지는 전망이 조금씩 엇갈린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인공지능 시대가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인공지능은 기업에 ‘미래 먹거리’가 될 거라는 사실이다. 인공지능은 산업 생태계는 물론 기업 서열까지 바꿔 놓을 가능성이 크다. 기업이든 국가든 미리 준비하고 대비해야 인공지능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다.
“AI 다음 격전지는 자율주행차”
“인공지능의 다음 격전지는 자율주행차(무인자동차)다.”
<중략>
의사·교사·기상캐스터·비서…
인공지능은 의료·금융·법률 등에도 빠르게 접목되고 있다.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왓슨’을 개발한 미국 IBM은 2011년 왓슨그룹을 신설해 인공지능 연구에 속력을 내고 있다. 이강윤 한국IBM 왓슨비즈니스 코그너티브 솔루션 사업부 상무는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왓슨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의사가 내릴 수 있는 진단과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의학 분야에서 최신 동향을 따라가려면 매년 700개 이상의 저널을 봐야 하는데 인간이 이를 모두 소화하기란 사실 어렵다”고도 했다. 로봇 의사가 인간 환자를 진료하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다양한 인공지능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중국 상하이의 한 방송사와 손잡고 인공지능 기상캐스터인 샤오빙(小氷)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페이스북은 2014년에 사람 얼굴을 97% 정확도로 인식하는 ‘딥페이스’ 기술을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비서 솔루션인 ‘엠(M)’도 선보였다. 모두 인공지능이 바탕이 된 기술이다. 글로벌 IT기업들은 인공지능 기술을 오픈 소스로 공개해 시장을 키우고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앞서는 글로벌 기업…뒤처진 한국
인공지능에 앞서가는 글로벌 기업들의 공통점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인재이고, 또 하나는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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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인공지능 관련 기업 인수에만 280억달러(약 33조원)를 쏟아부었다. 도요타는 최근 10억달러를 투자해 인공지능연구소를 세웠다. 바이두는 실리콘밸리에 3억달러를 들여 딥러닝연구소를 설립했다. 인공지능이 앞으로 기업들의 ‘큰 먹거리’가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의 인공지능 관련 투자는 미미한 실정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인공지능 분야 투자는 180억원에 불과하다.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은 전통산업에 비해 ‘선점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다. 발빠르게 대처하지 않으면 자칫 4차 산업혁명 에서 낙오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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