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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ES 2016] 인공지능 ‘알파고 의사’ 눈앞인데…의료계는 밥그릇 싸움

배셰태 2016. 3. 18. 17:47

■‘알파고 의사’ 눈앞인데… 의료계는 밥그릇 싸움

동아일보 2015.03 18(금) 이정은 기자

http://news.donga.com/Main/3/all/20160318/77064891/1#

 

“발전 속도가 정말 엄청나네요. 버티기에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입니다.”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이날 개막한 ‘국제의료기기 병원설비 전시회(KIMES) 2016’을 둘러보던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이 이렇게 말했다.

 

이 전시회는 세계 37개국의 의료기기 업체 1100개 사가 내놓은 3만여 점의 첨단 의료기기를 전시하고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수출상담회 등을 개최하는 행사. 방 차관은 재활로봇과 원격의료 시스템을 비롯한 각종 신제품을 들여다보며 “인공지능 같은 기술 발전으로 미래 의학 시대가 곧 도래하는 만큼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에서 4승을 거둔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를 보면서 의료계는 두렵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구글이 향후 알파고를 집중적으로 활용할 분야 중 하나로 콕 찍은 대상이 바로 의료와 바이오헬스다. 관련 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태세다. 그런 구글의 야심 찬 계획을 보면서 “이제 의사도 필요 없는 세상이 오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왔다. “X선,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영상을 판독하는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나 임상병리학과 등이 가장 먼저 없어지고 다른 분야도 순서대로 인공지능에 점령당할 것”이라며 ‘생존 순위’를 매긴 의사도 있었다.

 

그러나 상당수 의사들은 이런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애써 외면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원격의료는 물론이고 정보기술(IT), 웨어러블 기기 등을 활용한 건강관리서비스 지원 계획, 의료 분야를 포함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도 반대하고 있다. 환자들의 안전과 공공의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지만 “결국 밥그릇 싸움 아니냐”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않다. 작은 동네 의원들은 그렇다 쳐도 의료 분야의 기술 개발과 투자에 앞장서야 할 상급 종합병원들마저 의사 눈치만 보면서 입을 다무는 것도 문제다.

 

의료기기 업체 관계자는 “중국 같은 해외의 건강관리 및 의료 시장을 선점하려면 하루빨리 기술 개발과 투자에 나서야 하는데 테스트베드가 될 국내 시장부터 열리지 않으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의사와 수술 로봇이 몰려오는 시대를 외면한다면 정부의 ‘바이오헬스 7대 강국’ 목표는 공염불로 끝날 것이다. 그 피해가 환자와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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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참조要]

 

의료용 로봇으로 의사소멸이 다가온다. 의대로 향한 한국의 진학 경쟁 쓸데없는 인력만 양산하는 것인가?

인데일리 2016.02.13(토) 박영숙《유엔미래보고서 2050》저자/유엔미래포럼 대표

http://blog.daum.net/bstaebst/17046

 

의료서비스 로봇은 의사가 없는 병원을 가능하게 한다.

 

■의사들도 알파고에 충격.."인공지능이 진단·치료 대신할 수 있다"

조선일보 2016.03.13(일) 임솔 기자

http://blog.daum.net/bstaebst/17264

 

‘중·고교 시절 전교 1등, 수능 성적 상위 0.1% 이내, 과학고와 의대 졸업.’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 집단으로 꼽히는 의사들이 구글의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알파고’의 위력을 확인한 이후 충격에 휩싸였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 겨룬 바둑 대결에서 3번 연속 무릎을 꿇었다. 이 과정을 지켜본 의사들은 AI가 진단과 치료 영역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