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의 협업시대, '사회'도 업그레이드 하라
한국일보 2016.03.12(토) 임소형 기자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001&oid=469&aid=0000132245
http://www.hankookilbo.com/v/7a89b0d6bdec4ca7874aec766cf913bd
[성큼 다가온 AI 혁명] 알파고 다음은 터미네이터?
인류는 '똑똑한 기계' 인공지능과의 공존 방법을 고민할 때가 됐다. 인공지능은 인류에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법과 제도, 윤리 체계를 요구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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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을 계기로 AI 혁명이 우리 눈 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AI가 가져올 미래에 대한 기대와 우려도 교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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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단순 ‘자동화’와도 다르다.AI 덕분에 제조업의 경쟁력 요소가 인건비 절감이 아닌 시스템 지능화로 바뀌면서 선진국에선 오히려 제조업으로 회귀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조성대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인간과 인공지능은 상호보완적인 협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잘 하거나 어려워하는 일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인간은 계산량이 많으면 힘들어 하고, 로봇은 자연스럽고 창의적인 동작이 쉽지 않다. 인공지능과의 협업으로 인간의 노동 시간이 줄어들면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직업을 갖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AI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다. 인공지능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지겠지만 문제는 이런 서비스를 누구나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느냐다. 시장조사업체 트랙티카는 기업용 인공지능 시장이 지난해 2억달러 수준에서 2024년 111억달러 연평균 56.1%씩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시장의 상당 부분을 우수한 인공지능을 보유한 일부 기업이 독점하며 시장을 지배할 가능성이 크다. 일단 격차가 벌어지면 후발 주자의 추격도 쉽지 않다. ‘승자독식’을 막으려면 인공지능을 사회 전체의 공공 기반기술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인공지능 로봇 가격은 연평균 10% 이상 계속 하락하고 있는 반면 근로자 임금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은 2025년 한국 제조업 노동력의 40%는 로봇이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공지능에게 일자리를 빼앗기는 게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인공지능이 예술 창작이나 뉴스 서비스 같은 영역으로 확장되면 신시장이 열리고 문화적 다양성도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기술 권력층에 의해 정치 사회적인 이슈들이 특정 방향으로 조작ㆍ유도될 수도 있다. 인공지능의 남용과 오작동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과 함께 새로운 법과 규제 체계 등도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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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아무리 발달하더라도 기술만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인간 고유의 영역은 남는다. 가장 시급한 건 이를 부각시키며 기계와 공존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체계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인공지능 기술영향평가에 참가한 장우석 현대경제연구원 미래산업연구팀장은 “암기와 연산, 정보획득 위주의 교육 패러다임을 창의성과 사회성, 감성, 협업, 종합적 사고력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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