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곧 인간 대체, 섬뜩하다” “하인 똑똑하면 주인 편해져”
중앙일보 2016.03.12(토) 손국희·백수진 기자
http://mnews.joins.com/article/19706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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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사피엔스의 위기인가, 새로운 기술 시대의 서막인가.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세계 바둑 최강자 이세돌 9단의 대국은 인간·기계·지능·기술 등에 대한 여러 생각거리를 던져 줬다. 세기의 대결을 지켜본 ‘인간’들은 알파고가 9일에 이어 10일에도 승리하자 당혹감에 휩싸였다. 일반 시민과 각계의 전문가들은 과연 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지를 놓고 다양한 의견을 냈다.
인공지능의 승리 지켜본 각계 반응
“인간이 힘겹게 도전하는 형국 참담”
“감정없이 냉혹한 모습, 공포감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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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AI에 시민들이 보내는 시선은 곱지 않다. 프로 바둑기사를 능가하는 지능에다 운동능력까지 갖춘 AI가 등장한다면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게 우려의 이유 중 하나다.
이 9단의 패배가 충격으로 받아들여지면서 AI에 대한 두려움이 과도하게 확산됐다는 의견도 많다. 김진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빅데이터 MBA 교수는 “인공지능의 발달을 두려워할 까닭이 없다. 기술의 발달은 가치중립적이다.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다”고 말했다.
이준정 미래탐험연구소장은 “AI는 자의식이나 창조성을 갖추지 않고 막대한 데이터 입력에 의해 작동하는 도구일 뿐이다. 인류의 발전은 인간의 육체만이 아니라 갖가지 도구를 통해 구현돼 왔다”고 설명했다. 김진형 KAIST 전산학과 명예교수도 “알파고의 승리는 똑똑한 하인의 등장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인이 똑똑하면 주인이 편해진다”며 AI의 효용성을 강조했다.
구글은 AI 기술을 철저히 윤리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8일 대국 사전 간담회에서 알파고를 개발한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AI가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새로운 기술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선과 악으로 나뉜다. 이런 기술은 윤리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우리는 인류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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