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도 생태계 경쟁…판 만들고 주도해야 살아남는다
머니투데이/테크엠 2016.03.07(월) 강동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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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금융권과 벤처업계를 뜨겁게 달군 핀테크 스타트업의 급증, 정부 금융감독기관의 적극적인 핀테크 산업 육성정책과 과거 두 번이나 실패했던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제도 시행까지 숨 가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금융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증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ICT로 촉발된 금융 판의 변화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5년 모바일 금융 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보유 비율과 인터넷 접속 가능 단말기 보유자 비율은 각각 87.0%와 99.7%로 나타났다. 또 국내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는 2014년 3조9300억 원에서 지난해 2분기 말 5조7200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들 수치는 국내 금융산업 변화의 주된 원인을 드러내준다. 그것은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 인터넷 기기, 즉 스마트폰이다.
모바일은 PC에 비해서도 접근시간과 이용횟수, 이용 편리성에서 매우 앞서 있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손쉽게 세상과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게 된 가운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손쉽게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고 새로운 사업자의 시장 진입이 쉬워지면서 대부분의 산업에서 기존 강자들의 독점적인 지위가 힘을 잃고 있고, 거래의 주도권이 공급자에서 수요자로 옮겨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금융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금융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면서 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ICT를 바탕으로 한 금융산업의 변화를 응축해 나타낸 용어인 핀테크(fintech)는 전문가 사이에서 논의되는 차원을 넘어 이제 많은 사람이 보편적으로 쓰는 단계까지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 조사 결과, 조사대상 국민의 66.3%가 핀테크를 알고 있거나 핀테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핀테크는 개선과 혁명의 두 가지 모습을 갖고 있다. 영국 무역투자청이 언스트앤영에 의뢰해 작성한 핀테크 보고서는 핀테크를 전통적 핀테크와 신흥 핀테크로 구분했다. 전통적 핀테크는 기존 금융 서비스의 가치사슬에 포함돼 서비스의 효율을 높이는 역할에 중점을 두는 반면, 최근 글로벌 ICT 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신흥 핀테크는 기존 금융 서비스 가치사슬을 깨뜨릴 수 있는 파괴자의 속성을 갖고 있다.
글로벌 ICT 기업과 신흥 핀테크 기업은 기존 가치사슬을 벗어나 모바일을 통해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고객의 접점이 모바일 기기에 쏠림에 따라 가치사슬의 핵심은 앱을 제공하는 ICT 기업이 맡고, 기존 금융사는 거래 후방에서 지원 업무만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 세계적인 핀테크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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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융기업의 금융시장 잠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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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융사와 협력 확대해야
결국 기존 금융사 입장에서는 비금융권 기업들의 금융시장 진출에 방어적으로 대응하기보다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는 흐름에 적합한 경쟁력 있는 서비스 모델 개발에 많은 힘을 쓰고 비금융사와의 협력을 모색할 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ICT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것은 물론, 특히 최근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헬스케어 등 ICT와 관련한 전 분야의 화두로 떠오른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 특히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이들과 함께 생태계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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