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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이 산업권력] 초연결 사회, 대세가 된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

배세태 2016. 2. 29. 13:30

[플랫폼이 산업권력이다②]대세가 된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

이데일리 2016.02.29(월) 김유성 기자

http://m.news.naver.com/read.nhn?sid1=105&oid=018&aid=0003489055

 

국내 IT 기업도 결국은 플랫폼이 관건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모바일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네이버는 모바일 검색 플랫폼에서, 카카오는 메신저 기반 온라인 오프라인 연계(O2O) 비즈니스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에서 신성장 찾은 네이버·카카오..여전히 헤매는 통신, 제조기반 IT 기업

 

PC·온라인 검색 분야 강자였던 네이버는 모바일 기업으로 전환중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네이버의 매출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56%까지 뛰었다. 덕분에 네이버 매출은 전년 대비 17.9% 성장한 3조2512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 네이버 매출이 3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바일 기반 O2O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카카오도 높은 성장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3.5% 정도였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 이용자 기반 O2O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전통적인 통신·제조업 기반의 기업들은 실적 성장이 둔화됐다. KT·SK텔레콤·LG유플러스 통신 3사는 1998년 LG유플러스(당시 LG텔레콤) 창사 이래 매출이 동반 감소했다. 지난해 KT는 0.1%, SK텔레콤은 0.2%, LG유플러스는 1.9% 매출이 줄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기업의 시장가치를 보여주는 시총을 봐도 플랫폼 기업의 위력을 알 수있다. 네이버의 경우 시총 증가가 가파르지만 KT의 경우 2015년 11조를 넘었지만 올해 2월 현재 7조원대로 줄었다.

 

문제는 이들 기업의 매출을 성장으로 이끌 신성장 동력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이들은 해외에서는 구글과 애플·페이스북에, 국내에서는 네이버·카카오에 모바일 플랫폼 주도권을 내준 상태다.

 

 

◇왜 모바일 플랫폼인가..산업 패러다임 자체가 바뀐다

 

미국 유명 벤처 투자가인 마크 앤드리슨은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삼키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 큰 틀에서 보면 소프트웨어가 기존 제조업 질서를 흔든다는 말이지만, 미시적으로 보면 모바일 플랫폼이 산업 변화를 주도한다는 뜻이다. 이는 시장의 선두 자리를 지켰던 터줏대감을 밀어내는 결과로 이어졌다.

 

미국 IT 창업가인 스티브 사마티노는 자신의 저서 ‘위대한 해체’에서 네트워크의 고도화가 각 개인간 소통 거리를 좁혔다고 서술했다. 개인들이 모여 소통하는 모바일 플랫폼은 가상의 장터가 됐고 생산과 유통이라는 기존 산업 틀을 뒤바꿔 놓았다.

 

특히 공유경제에 기반한 모바일 O2O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소비자와 판매자의 구분이 모호해졌다.

 

실제 모바일 플랫폼의 발달은 기존 산업 체계를 빠르게 해체하고 있다. 위키피디아는 브리태니커 사전을 밀어냈고 인터넷 검색왕국인 구글은 신문 광고와... <중략>이미지 전화번호부 시장을 잠식했다. 이는 기존 미디어 출판 시장 위축으로 이어졌다. 에어비엔비와 우버는 기존 숙박 시설과 렌터카·택시 산업을 재편하고 있다.

 

<중략>

 

◇비대해진 제조업체들, 여전히 하드웨어 마인드

 

모바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변화의 속도가 빠르지만 삼성전자를 위시한 국내 제조업체들은 느리게 반응하고 있다. 반도체·스마트폰 등 기존 사업군의 매출이 커 쉽사리 소프트웨어·플랫폼 쪽으로 역량을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다.  


<중략>

 

안동근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미디어를 비롯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예측하고 한 발 앞서 새로운 비즈니스나 가치를 창출하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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