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제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 이장원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배셰태 2016. 2. 26. 06:38

[이코노칼럼]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이데일리 2016.02.25(목) 김민구 부장

http://m.media.daum.net/m/media/economic/newsview/20160225030104433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A11&newsid=01216886612554128&DCD=A00101&OutLnkChk=Y

 

[이장원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4차 산업혁명은 올해초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의 주요 화두이기도 했지만 이 주제가 갑자기 부각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기 위해 오는 3월 한국의 이세돌 9단이 구글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와 100만 달러(약 12억3470만원)를 놓고 세기의 바둑 대결벌이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대결에서는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이길 것으로 점쳐지지만 올해 말에는 알파고가 향상된 자체 학습능력을 바탕으로 이세돌 9단을 쉽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인공지능(AI)의 발전 속도가 놀라울 정도이며 이는 단순히 육체적 노동을 대체하던 로봇작업을 넘어 인간의 정신적 노동도 기계가 대체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는 최근 사물인터넷(IoT)이 우리 일상생활에 급속히 확산되면서 예견된 대목이기도 하다.

 

AI와 IoT가 주요 관심 대상이 됐지만 기존 산업 경쟁력은 크게 악화된 모습이다. 우리의 경우 조선, 철강, 화학 등 중후장대형 산업의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다. ‘세계의 공장’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이 지닌 경쟁력의 원천이 3차 산업혁명에 토대를 두고 있지만 이미 우리에게 다가온 4차 산업혁명은 창조적인 생산 및 유통 방식 등 기술혁신이 관건이다.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인간의 일자리를 더 줄일 것이라는데 점에 필자도 어느 정도 동의한다.


<중략>


그렇다면 우리의 일자리 전략도 국가적으로나 시장경제 안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겪을 수 밖에 없다. 소수의 대기업만으로는 수많은 일자리가 나올 수 없다. 오히려 벤처나 창의적인 중소기업들이 최신 기술과 유연한 생산방식을 조합해 상생하는 생태계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중략>

 

이에 따라 이제 대학교육은 학문간 경계를 허물고 이공계 지식과 인문적 소양을 두루 배우고 특정분야 자격증 같은 학위보다는 상황을 이해하고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종합과정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일반적인 수준의 능력과 학력을 가진 근로자들이다. 대규모 공장에 근무하는 생산인력과 저부가가치 서비스산업 종사자들이 대표적인 예다. 기술혁신으로 이런 일자리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근로자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자세와 학습 시스템이 절대적이다. 이는 근로자들이 기존 지식 못지 않게 기술혁신에 필요한 공감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는 얘기다. 이들이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인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