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움직이는 자기 창조기업 ‘나’,
세상은 그들을 ‘프로슈머’라 부른다
인터넷 보급으로 시작된 '나'의 활동이 눈부시다. 이제 온·오프라인 어디에서도 조연은 없다. 더 이상 뉴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일에도 주저하지 않는다. 그들은 소비에서도 수동적인 소비에 격렬히 저항하는 전사의 모습을 하고 있다. 세상은 그들을 '프로슈머(Prosumer)라 부른다.
생산과 소비를 넘나드는 신(新)생활자, 프로슈머에 대해 알아보자
1) '나'의 시대, 변화의 선두에 서는 사람들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뽐내며 옷을 디자인하고 촬영과 모델까지도 직접 하며 월 수입 1억을 버는 대학생이 있다. 블로그의 매력에 푹 빠져 멀쩡한 직업을 버리고 '풀타임 블로거'라는 신종 직업을 만들어 활동하는 청년도 있다.
그들은 일하지 않는다. 그들은 논다. 그들은 즐긴다. 그들은 창조한다. 그들은 소비자도 아니며 생산자도 아니다. 전문가는 아니면서 전문가 이상의 활동을 한다. 그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을 찾고 그 영역을 모래알처럼 세분화하고 진보시킨다. 숨은 변화의 주역들인 것이다. "변화는 통제할 수 없다.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그 선두에 서는 것 뿐이다"라는 피터 드러커의 말이 아니더라도 그들은 자연스럽게 늘 변화의 선두에 있다. 자신들의 소비와 생활 영역 전반에 걸쳐 참여, 개방, 공유의 문이 활짝 열린 웹(Web) 2.0 놀이터에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누구와도 소통하는 능동적 생활자들이다. 세상은 그들을 '프로슈머(Prosumer)'라 부른다.
2) 프로슈머, 생산과 소비를 넘나드는 신 생활자
프로슈머(Prosumer)는 영어의 생산자(Producer) 또는 프로페셔널(Professional)에 소비자(Consumer)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합성어다. 그 개념은 1972년 마셜 맥루한과 베링턴 네빗의 <현대를 이해한다>에서 "전기 기술의 발달로 소비자가 생산자가 될 수 있다"는 말로 처음 등장했고, 1980년 앨빈 토플러가 그의 저서 <제3의 물결>에서 처음 사용했다고 한다.
영어의 생산자(Producer) 또는 프로페셔널(Professional)에 소비자(Consumer)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프로슈머(Prosumer)는 생산과 소비를 넘나드는 신 생활자를 의미한다.
결합되어 만들어진 프로슈머(Prosumer)는 생산과 소비를 넘나드는 신 생활자를 의미한다.
프로슈머는 좋아하는 일에 푹 빠져 버리는 몰입의 전문가들이고, 자신의 관심사에 매력을 느끼면 그냥 그렇게 살고 싶을 뿐 무엇이 되거나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웹 2.0시대에 걸 맞는 생활의 달인들이다. 기존의 소비자와 달리 이들에게는 생산과 소비의 영역이 따로 없다.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시대의 본질에 충실하면서 무한 창조의 놀이 영역을 넓히고 있는 이들을 기존의 용어로 정의하기에는 오히려 부족함이 있어 보인다.
3) 수동적 소비자에서 독창적 생활자로
똑똑하고 주관이 강한 프로슈머는 모든 활동의 중심에 '나'를 세운다. 그리고 대부분 직접 체험을 선호한다. 가구에서 컴퓨터, 오디오 등 자신의 관심사와 취향에 따라 자료를 찾고 원하는 부품을 찾아 자신 만의 독창적인 가구, 컴퓨터, 오디오를 만든다. 그리고 그 과정을 기록해서 블로그에 올리고 공유한다. 단순 소비자에서 독창적 생활자로 고객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DIY(Do It Yourself) 가구나 조립형 컴퓨터, 이 브랜드 저 브랜드를 따로 맞추어 구입하는 맞춤형 오디오의 인기가 시들지 않는 이유다.
4) 조용한 평가자에서 적극적인 활동가로
초기의 프로슈머는 조용한 평가자였다. 하지만 프로슈머의 존재가 부각되면서 이들의 마케팅 활동 참여는 하나의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생활의 중심' TV-CF에 일반인들의 공모를 통해 채택된 아이디어로 광고를 제작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삼성전자는 프로슈머 모임 '애니콜 드리머즈 클럽'을 운영한다. 시장에 출시될 신제품 휴대폰의 선 체험을 통해 사용자의 의견을 듣고 문제점을 찾아 반영한다.
국내 최초의 블로그 영화제가 열린다는 소식도 들린다. 기존 영화제와 달리 프로슈머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블로거들이 비전문가로 참여하여 기획부터 진행까지 담당한다고 한다. 이렇듯 프로슈머의 정체성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생산자로, 공급자로, 리뷰어로, 1인 마케터로, 1인 미디어로, 1인 기업으로 늘 새롭게 늘 독특하게. 그들의 창조적 활동은 끝이 없어 보인다.
5) 생산자와 소비자가 동등하게 소통하는 웹 2.0 시장
외국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케이블 방송국 쇼타임(Showtime)은 자사의 드라마 기획에 시청자를 직접 참여시킨다. 전문 작가가 드라마 주제와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면 이에 맞는 에피소드를 시청자가 직접 작성하고, 방송국은 채택된 에피소드를 드라마로 제작해 내보내는 것이다.
조립식 블록 완구로 유명한 덴마크의 레고(Lego)사는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레고 디자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사의 사이트를 방문한 소비자는 레고 디자인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소비자들끼리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조립하듯 제품을 디자인해서 승자를 가린다. 그리고 승자의 제품은 실제 제품으로 기획되어 판매된다.
조립식 블록 완구로 유명한 레고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를 제품 기획에 참여시키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를 제품 기획에 참여시키고 있다.
영국의 유명 미술 박물관인 테이트 브리테인트(Tate Britaint)는 웹사이트를 통해 전시된 그림에 대한 관람객의 생각과 느낌을 묘사한 글을 받는다. 그리고 채택된 글은 실제 갤러리의 작품 설명으로 붙여져 사람들에게 공개된다.
시장은 기업과 소비자가 동등하게 소통하는 웹 2.0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고, 그곳에서 프로슈머는 끊임없이 새로움을 공급하며 '우리'를 움직이는 '자기 창조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진정한 컨버전스의 폭발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심각해질 필요는 없다. 모든 것이 뒤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사라질 것으로 예견되었던 종이 책, 종이 신문은 여전히 전자 책, 전자 신문과 함께 공존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이라던 아날로그와 디지털도 사이좋게 공존한다. 그런 세상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변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이다.
6) '나'와 기업과의 연대,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자세가 필요한 시대
아날로그와 디지털, 공급자와 소비자, 기업과 고객은 서로 대체되는 존재가 아니라 공존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 서로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 동등한 입장이 되었다. 따라서 그 동안 수많은 '나'의 공동 연대로 기업에 대항하던 프로슈머들도 '나'와 기업과의 공동 연대로 거듭 진화해 갈 것이다.
디지털 시대, 우리는 모두 새로운 생활과 문화 창조의 전위대가 되었다. 이제 기업과 소비자 모두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가 필요하다.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공급하고 공급 받는다는 오랜 고정관념을 버리고, 서로 가르치고 배워 함께 목표와 만족을 이루고자 하는 새로운 습관, 교학상성(敎學相成)의 자세가 필요한 때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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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세영공인중개사(공인중개사/소장 : 배세태)/2009년 3월 20일 폐업
http://www.kncity.co.kr/m/bstaibst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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