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에 집·유모차 등 나눠쓰는 '공유경제' 확산
데일리한국 2016.02.16(화) 동효정 기자
http://daily.hankooki.com/lpage/economy/201602/dh2016021617192913816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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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여행을 계획하며 숙박시설을 알아보던 임씨는 깜짝 놀랐다. 폐쇄적이라고 생각했던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가정을 외국인에게 개방하고 있었기 때문. 임씨는 자신의 집을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숙박시설 공유 앱에서 마음에 드는 일본 가정집을 예약하고 여행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1월 기준으로 에어비앤비에 가입한 일본 가구는 2만7,000가구다. 미국 33만7,000가구에는 한참 못미치지만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에어비앤비에 가입한 일본 주택을 이용한 외국인들은 지난해 6배 늘어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증가 폭이다.
숙박 공유 서비스는 지역민이 자신의 집에 남은 방 또는 집 전체를 남에게 대여해주는 것으로 관광객은 현지인들의 집에서 생활하면서 현지인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새로운 숙박 모델로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와같은 '공유경제'가 날로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제주에는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로 공항이 폐쇄됐다. 당시 오갈데 없는 관광객들을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인 제주맘카페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공항에 대기중인 관광객들을 위해 무료 숙식을 제공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집의 공간 제공은 물론 무료 숙식을 제공하겠다는 회원만 50명이 넘었다.
관광 관련 사업을 하는 제주패스 등도 동참한 결과 많은 관광객들이 제주 가정집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이후 실제 가정 집에서 묵는 것도 안전하다는 생각이 공유 경제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넘어 3040세대에도 확산됐다.
이후 제주도에는 게스트 하우스, 오피스텔, 아파트, 원룸, 펜션 등 가지각색의 집 공유문화가 퍼지고 있다. 실제 제주도를 비롯해 부산·강원도 등에는 300개가 넘는 숙소가 올라와 있다.
그동안 차량이나 숙박 등을 제공해주는 공유경제 관련 서비스는 있었다. 해외에서 시작한 숙박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와 차량공유서비스 ‘우버’ ‘리프트’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불황과 맞물려 개인이 사용하던 물품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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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올해 공유경제 활성화를 내걸며 일부 지역에 한해 ‘규제프리존’을 도입, 공유경제 서비스 확산을 돕고 있다. 국내에서 불법이던 숙박공유가 하반기 제주, 부산, 강원에서는 합법화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중순 발표하는 ‘투자활성화 대책’에 공유경제 규제 해소 방안을 담을 예정이다.
지난 3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당면한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분야,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는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공유경제’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숙박, 차량, 금융 등의 공유형 서비스를 제도화하겠다"고 말해 국내 공유경제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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