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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O2O•빅데이터 등 IT와 결합, 유통서비스 혁신이 쏟아진다

배셰태 2016. 1. 26. 21:07

[뉴투플러스] IT와 결합, 유통서비스 혁신이 쏟아진다

뉴스투데이 2016.01.25(월) 강은희 기자

http://www.news2day.co.kr/mobile/?mode=view&no=79451

 

 

결제와 배송, 다양해진 유통서비스…“손품·발품 비용이 유통업체 비용으로 이전”

 

최근 유통업계는 어떻게 IT기술과 유통서비스를 결합해 더욱 간편하고 편리한 쇼핑환경을 제공할 것인가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소비자가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거쳐야만 했던 수고스럽고 번잡한 과정들이 싸고 간편하게 IT서비스로 대체 가능한 시대가 됐다. 소비자들 또한 합리성을 추구하면서 구매결정 시 시간과 노력이라는 비가격요소의 가치를 고려하기 시작했다.

 

■ 편리해지는 쇼핑환경

 

이에 따라 IT기술의 발전과 합리적 소비의 확산으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간편하고 편리한 쇼핑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유통업의 서비스 혁신이 진행 중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큐레이션 서비스,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대시버튼과 주문로봇, 생체인식을 활용한 진화된 간편결제, 공유경제를 통한 우버택배 등 IT기술과 유통의 결합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향후 생필품 구매행태에 큰 변화가 예상되며, 소비자들의 손품과 발품이 유통업체의 비용으로 이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영 연구원(NH증권)은 “대형마트 생필품 매출이 감소하기 시작했지만, 동시에 온라인몰도 확장하고 있다”며 “홈쇼핑은 플랫폼과 고객층이 겹쳐 일부 영향이 예상되고 편의점의 가치는 증가하나 온라인의 편의성이 크게 증가하며 대체재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구매·결제·배송서비스 등의 혁신

공유경제, 빅데이터, O2O, 위치기반서비스 등의 기술은 유통업계에 서비스 혁신을 일으키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쏟아지고 있다. 핫딜, 구독박스 등의 큐레이션서비스는 탐색과정에서의 과잉정보와 결정장애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있으며, 아마존 대시, 까르푸 Connected Kitchen 등 사물인터넷과의 결합은 반복되는 주문의 번거로움을 줄여주고 있다.

 

‘Home try on’ 서비스나 아바타 쇼핑몰은 실물을 착용해보는 효과를 가져다주며, 지문 등 생체인식 결제의 도입은 더욱 간편하고 안전한 결제환경을 만들어준다. 배송은 가장 많은 혁신이 시도되고 있는 분야인데, 아마존의 드론배송 등 로봇을 활용한 기술, 자동차 GPS를 활용한 방안도 주목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크라우드소싱을 활용한 우버 택배 등이 미래형 배송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혁신은 생필품 구매행태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해부터 쿠팡 등 간편서비스를 앞세운 온라인쇼핑몰의 생필품 매출이 가시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또 이러한 변화는 과거 소비자들이 당연시 여겼던 손품과 발품을 유통업체의 비용으로 이전시키고 있다.

 

대형마트>홈쇼핑>편의점>백화점 順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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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업계에 부는 혁신 변화의 바람

 

아마존과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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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의 활용

오프라인처럼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는 생필품들을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에 접속해 구매하는 것은 상당히 귀찮은 일 중 하나. 그간 유통업계에서는 정기배송 등의 서비스를 통해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해왔는데, 최근에는 사물인터넷의 활용으로 이를 더욱 혁신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생필품과 달리 안경이나 옷 등 일부 상품군에서는 직접 실물을 착용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할 때도 있다. 따라서 이들 상품군의 경우 오프라인 채널이 여전히 선호되고 있는데, 최근 온라인업체들은 한층 강력해진 배송 및 IT서비스를 활용해 이 카테고리마저 온라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 안경업체인 ‘Warby Parker’에서는 “Home Try on”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는 착용해 보고 싶은 안경을 5개까지 골라 집에서 받아보고 착용해 본 후 되돌려 보내는 방식이다. 물론 왕복 배송비는 무료이다.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으면 온라인에서 새 제품으로 주문하면 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아바타를 통해 옷의 착용 모습을 재현해주는 쇼핑몰도 실제로 운영되고 있다. ‘Metail’이라는 기업은 자신과 신체사이즈 및 체형이 같은 아바타를 만들어 옷을 입혀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결제의 진화

온라인쇼핑이 가진 큰 약점 중에 하나는 결제 시 보안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내법은 상당히 복잡한 규제를 두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웹사이트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보안 프로그램이 등장했고 온라인 결제는 상당한 인내를 요하는 일이 됐다.

 

국내와 달리 복잡한 온라인 금융규제가 없었던 해외에서는 대부분의 온·오프라인에서 아마존의 원클릭,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등 범용성과 간편성을 갖춘 결제시스템을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이마저도 더욱 간편하고 보안이 강화된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데 생체인식 결제가 한가지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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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의 혁신

배송은 온라인쇼핑 산업 내 가장 많은 서비스 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분야로 하루가 다르게 다양한 기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아마존의 드론배송 등 로봇을 활용한 기술도 시도되고 있고, 미국과 유럽에서 시행되고 있는 ‘parcel to vehicle’도 흥미롭다. 아우디나 볼보 등 자동차브랜드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이 서비스는 GPS기술을 활용해 구매자의 자동차 트렁크로 배송을 해주는 서비스이다.

 

국내의 경우 부재 시에도 아파트관리실이나 편의점 픽업서비스 등을 통하면 택배를 받는데 큰 번거로움이 없지만, 그렇지 않은 국가들에서는 자동차 트렁크 배달이 큰 각광을 받고 있다.

 

소비형태의 변화

명품, 패션용품, 자동차, 고가가전, 취미용품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간편 서비스의 파급력이 그리 크지 않다. 이런 품목들은 자주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것도 아니고, 소비자들은 자신이 원하고 관심이 많은 상품에 대해서는 여전히 직접 상품을 고르고, 비교해 보는 행위 자체를 경험적 즐거움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장에서는 간편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이것보다는 상품력을 높이고, 구매 경험의 즐거움을 극대화시켜주는 서비스가 더욱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흥미로운 변화는 과거 소비자들이 당연시 부담했던 손품과 발품들의 비용이 이제는 유통업체의 비용으로 이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온라인의 변화는 단기적으로는 유통업계 전반에 부정적인 뉴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 업체의 수익구조가 악화되는 것도 문제지만, 이들이 경쟁업체들의 시장점유율(M/S)를 뺏어오면서 업계전반의 수익구조를 해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의 콜라보 열풍

아마존 등 시장 지배력을 획득한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지금 유통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대다수의 기업은 스타트업이다. 하지만 서비스는 소비를 거들 뿐,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유통업은 근본적으로 풍부한 상품소싱, MD(상품기획) 등 상품력이 우선시되는 비즈니스이며, 판촉·홍보, 바잉파워 등 운영능력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규모의 경제와 자본력, 그리고 축적된 노하우가 필요한 문제로 전통적인 유통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다.

 

따라서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스타트업의 서비스혁신과 유통업계의 상품력 및 운영능력을 합한 콜라보레이션 열풍이 한창이다.

 

■ 유통산업 패러다임의 변화

 

백화점과 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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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과 소셜커머스

홈쇼핑도 모바일에 과감히 투자하며 플랫폼 이동을 시도하고 있다. 홈쇼핑 매출의 70% 이상은 여성으로 대부분 주부층이다. 하지만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 역시 매출의 60% 이상이 여성이며 대부분이 주부층이다.

 

육아와 살림으로 바깥 활동이 여의치 않고,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소비층이 이들 쇼핑채널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홈쇼핑은 나이대가 더 높고, 모바일은 나이대가 더 낮다는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광범위하게 겹치는 고객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홈쇼핑에는 위협적인 요소다.

 

최근 CJ오쇼핑은 홈쇼핑의 콘텐츠가 어떻게 진화할 수 있는지 재미있는 시도를 했는데 ‘귤이 빛나는 밤에’다. 가수 루시드폴이 홈쇼핑 생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새 앨범과 귤을 팔고, 신곡 발표 쇼케이스를 갖고, 토크쇼도 진행한 것이다.

 

이 방송은 9분만에 완판되었으며,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수일동안 오르는가 하면, 홈쇼핑으로는 이례적으로 다시 보기 서비스도 폭발했다. 이 밖에도 1분 홈쇼핑이라는 짧지만 강력한 콘텐츠를 제작해 SNS 등 다른 플랫폼에 띄우는 등 홈쇼핑만의 콘텐츠력으로 다른 플랫폼에서도 자생 의지를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편의점과 대체 서비스의 등장

1인 가구는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편의점 도시락을 먹을 수도 있지만, 이마트몰에서 피코크를 주문할 수도 있고, 요기요에서 배달을 시킬 수도 있으며, Blue Apron과 같은 식품전문 구독서비스도 신청할 수 있는 시대다.

 

과거 일본이 편의점 왕국이 되기까지는 편의점만이 거의 유일한 편의성을 갖춘 유통채널이었다면, 지금 한국사회에서는 이 편의성을 대체할 수많은 대안이 존재한다. 최근 편의점은 편의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배달 서비스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