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로 제시한 다보스포럼 기술융합發 ‘대변혁’ 온다…일자리엔 재앙
매일경제 2016.01.25(월) 노승욱/김병수 기자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4&aid=0000051741
http://news.mk.co.kr/newsRead.php?no=69006&year=2016
올해 세계경제포럼은 세계에 ‘제4차 산업혁명’이란 화두를 제시했다. 사진은 세계경제포럼의 중국경제 관련 세션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벌이는 모습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이 세계 경제에 ‘4차 산업혁명’이란 화두를 던졌다. 1월 20~23일까지 펼쳐진 300여개 세션 중 절반에 가까운 140여개를 4차 산업혁명 관련 세션으로 채웠다. 그동안 전 세계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화두에 초점을 맞춰온 다보스포럼이 산업이란 주제를 전면에 내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다.
4차 산업혁명이란 기존 영역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기술융합을 통해 나타나는 혁명적 변화를 뜻한다. 인공지능(AI), 로봇, 바이오, 나노기술,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드론, 자율주행차량, 3D프린팅 등이 4차 혁명을 일으킬 기술 사례로 꼽힌다. 1차 산업혁명은 18세기 증기기관 발명에 따른 산업화, 2차 산업혁명은 19세기 말 전기를 활용한 대량생산 시스템 구축,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이 이끈 정보화 물결이었다.
다보스포럼은 4차 혁명이 변혁의 속도와 범위, 영향력 면에서 종전의 1~3차 혁명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충격적일 것으로 내다본다. “4차 혁명은 산업과 경제, 고용, 사회, 정부 형태까지 모든 것을 바꿀 것”이란 게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의 주장이다.
4차 혁명이 가져올 미래에 대해선 긍정과 부정의 시선이 교차한다.
일단 기술융합은 생산성을 높이고 생산·유통비용을 낮춰 소득과 삶의 질을 향상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 하나로 거의 모든 서비스와 연결되고, 자율주행자동차는 운전자의 수고와 사고 위험을 줄여줄 것이다. 3D프린터로 복사하듯 물건을 찍어내는 세상도 그릴 수 있다.
그러나 일자리 측면에서 4차 혁명은 재앙이 될 수 있다. 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발표한 ‘미래고용보고서’는 로봇과 인공지능 활용이 확산되면서 앞으로 5년간 전 세계에서 일자리 700만개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빅데이터 산업이 발전하면서 데이터 분석 등 컴퓨터 분야에서 일자리 210만개가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도 기대된다. 단 이를 감안해도 전체적으로 약 500만개 일자리가 순감할 것이란 게 다보스포럼의 예상이다.
특히 로봇과 기계에 의해 대체되는 일자리는 대부분 단순 업무에 종사하는 저소득층일 가능성이 높다. 전문 지식과 서비스로 무장한 개인이나 기업, 국가는 상대적으로 더 수혜를 누릴 수 있다. 4차 혁명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빈부 격차와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배경이다.
미래 유망 기술 확산 언제쯤
▶2022년 IoT·웨어러블인터넷 ‘빅뱅’
다보스포럼은 미래 유망 기술들이 본격 상용화되는 ‘티핑포인트’ 전망도 제시했다.
가장 빠르게 상용화될 미래 기술로는 스토리지 기술이 꼽혔다. 2년 뒤인 2018년이면 빅데이터를 얼마든지 저장할 수 있고 누구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나머지는 최소 5년은 기다려야 한다. 로봇 서비스가 2021년,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인터넷, 일반 3D프린팅 기술은 2022년, 빅데이터에 의한 의사결정과 주머니 속 슈퍼컴퓨터, 신체 이식형 스마트폰은 2023년에나 대중화될 전망이다. 의료용 3D프린팅 기술과 스마트홈 기술은 2024년, 인공지능의 사무직(화이트칼라) 업무 대체와 공유경제는 2025년에 본격 개화할 듯하다. 자율주행자동차가 도로를 달리고 인공지능이 중요한 의사결정도 하며, 도시 전체가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스마트시티는 2026년에 도래할 전망이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산업계 전문가들은 특히 2022~2023년께 나타날 변화들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인터넷이 모든 사물과 착용기기, 심지어 몸 안에 이식되는 형태로 연결된다면 사실상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07년 아이폰이 출시된 지 9년이 지난 현재 스마트폰이 없어서는 안 될 현대인의 생활필수품임을 상기하면 혁명적인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구글글라스나 MS의 홀로렌즈 같은 ‘인터페이스 비전’ 기술도 이 시기에 상용화될 것이란 기대다.
한국의 4차 산업혁명 준비는
▶세계 25위, 중위권 수준 머물러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에 의해 주도되는 이른바 ‘4차 산업혁명’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국가 순위에서 한국은 중위권으로 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글로벌 금융그룹 UBS가 다보스포럼 연차총회 개막을 맞아 발표한 ‘4차 산업혁명이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평가 대상 139개국 가운데 4차 산업혁명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나라 순위 25위를 기록했다.
국가경쟁력 순위가 높은 나라로는 경제사회적 안정과 기술혁신에서 앞선 스위스, 싱가포르, 네덜란드, 핀란드, 미국 등이 꼽혔다. 영국, 홍콩, 노르웨이, 덴마크, 뉴질랜드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은 12위를 차지했다. 중국(28위), 러시아(31위), 인도(41위) 등은 우리나라에 뒤졌다. UBS는 노동시장 유연성, 기술 수준, 교육시스템, 사회간접자본(SOC), 법적 보호 등 5개 요소를 가중평균해 점수를 산출했다. 우리나라는 노동시장 유연성에서 139개국 가운데 83위에 그쳐 전체 순위에 크게 못 미칠 뿐 아니라 경제 혁신과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소로 분석됐다. 기술 수준(23위), 교육 시스템(19위), SOC(20위)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UBS는 보고서에서 “4차 산업혁명 혜택을 최대화하기 위해 선진국의 경우 노동시장 유연성을, 개발도상국은 법과 제도적 문제를 개선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문제를 해결하는 게 핵심”이라 설명했다. 앞으로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다보스서 본 글로벌 경제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 높아져 비관론 강세
..이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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