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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핑 화웨이 CEO "스마트폰, 세계 제패하겠다. 샤오미와는 다른 길 가겠다"

배셰태 2016. 1. 10. 22:27

[신년 인터뷰] 궈핑 화웨이 부회장 겸 CEO "화웨이, 한국산 부품으로 스마트폰 세계 제패하겠다"

매일경제 2016.01.10(일) 선전 = 이경진 기자

http://m.mk.co.kr/news/headline/2016/24574

http://news.mk.co.kr/newsRead.php?no=24574&year=2016

 

작년 한국서 2조6천억원 수입…좋은 제품 팔아준 한국기업에 제품·솔루션 수출로 도움줄것

스마트폰, 인공지능·IoT 만나 인텔리전트폰으로 진화할 것…샤오미와는 다른 길 가겠다

 

 

"한국 기업에서 좋은 품질의 부품을 조달할 수 있어 화웨이도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화웨이의 자체 기술과 제품·솔루션을 한국 기업에 수출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지난 6일 중국 광둥성 선전 화웨이 캠퍼스에서 만난 궈핑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CEO·50)는 매일경제와 단독 인터뷰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화웨이가 한국에서 사들인 부품 규모는 21억5300만달러(약 2조6016억원). 이는 전년 구매액(1조900억원)의 2배 이상 많은 수치로 통신장비와 스마트폰 모듈 등 다양한 부품을 한국에서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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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최근 경기 둔화와 인건비 상승으로 기업 경영 환경이 나빠지고 있다. 이런 악조건에서 화웨이의 35% 성장은 더욱 돋보인다. 매년 20~30%대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그는 "창립 이래 항상 세계 시장을 겨냥하며 기술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사업 부문 중에서 지난해 컨슈머 사업(스마트폰)의 성장이 특히 두드러졌다. 중국 기업 중에서 처음으로 스마트폰 출하량 1억대를 돌파했으며 글로벌 점유율도 4위에서 3위(7.2%)로 올라섰다.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궈 CEO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글로벌 출시가 예정된 `메이트8`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메이트 시리즈는 중국 제품은 싸고 기능이 단순하며 디자인도 조잡하다는 편견을 날려버리기 위해 개발한 최신 폰"이라며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를 압도하는 기술이 담겼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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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2020년까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등`이라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올해 10%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궈 CEO는 "최고의 기술과 부품을 담은 화웨이 폰을 통해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궈 CEO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오히려 스마트폰은 진화를 거쳐 2020년이 되면 더욱 강력해진 슈퍼폰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스마트폰은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들어간 `인텔리전트 폰`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화웨이도 이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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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R&D 투자액은 총 307억달러(약 36조원)에 달하는데, 2014년 한 해에만 매출액의 14%인 66억달러를 R&D에 투자했다. 글로벌 기업 중 R&D 투자 비중이 높은 편인 삼성전자가 7%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큰 숫자다. 궈 CEO는 "B2B 부문인 통신 전문 장비와 기업용 제품 부문에는 매출의 10%를, 스마트폰 부문에는 6% 이상 투자하는 게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일군 스마트폰 성공 스토리를 보면 기적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애플처럼 소품종 고성능 제품에 주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의 글로벌 인지도는 부럽지만 제품 전략은 애플을 따르겠다는 것이다. 이런 화웨이의 전략은 올해 CES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유명 주얼리 브랜드와 협력해 만든 스마트워치, 디지털 음원의 손상 부분을 복원해주는 태블릿PC, 한 번 충전으로 이틀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등을 전시하며 `프리미엄 화웨이`의 질주에 시동을 걸었다.

 

통신망 사업은 화웨이의 오랜 전공 분야다. 차세대 통신망으로 거론되는 5G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한국 통신사뿐 아니라 여러 국가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 중이다.

 

궈 CEO는 "지난해 중국·유럽 정부 사이에 5G 공동 개발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화웨이에 더 많은 기회가 열렸다"며 "IoT 기술 상용화를 위해서라도 5G는 매우 중요한 인프라스트럭처"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5G 시대가 본격 도래하기 전에 더욱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4.5G`라는 과도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통신 1위를 꿈꾸는 화웨이의 미래 목표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궈 CEO는 "세계 70억 인구를 인터넷·통신 인프라스트럭처를 통해 모두 연결하는 것이 화웨이의 꿈"이라고 말했다.

 

■ 궈핑 CEO는, 엔지니어 출신…기업 인수합병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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