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vs PB, 자산관리시장 놓고 한판 붙는다…로보어드바이저시대 개막
조선일보 2016.01.10(일) 김형민 기자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1/10/20160110008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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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각광 받고 있는 로보 어드바이저(Robo-Advisor. 로봇과 어드바이저의 합성어)가 구현해낼 수 있는 미래의 기술이다. 로보 어드바이저란, 컴퓨터 프로그램이 사전에 입력된 투자자의 성향에 기반해 자산 관리를 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정교하게 짠 컴퓨터 프로그램이 몇 가지 설문으로 투자자 성향, 목표 수익률, 자금 성격 등을 진단한 뒤 그에 알맞은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 방식을 결정해 준다. 각종 빅데이터(거대 정보)를 이용하고, 포트폴리오에 대한 모니터링과 리밸런싱(자산 배분 비율 조정)도 주기적으로 이뤄진다.
그 동안 일반인들은 전문가에게 제대로 된 자산 관리를 받고 싶어도 받기 힘들었다. 은행이나 증권사 등 금융회사에 찾아가 프라이빗뱅커(Private Banker)를 만나야 했는데, 이런 PB 서비스는 자산이 많은 거액 자산가 위주로만 서비스가 제공됐기 때문이다. 일반인은 굳게 닫힌 PB센터 안으로 들어가 볼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하지만 로보 어드바이저가 보편화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일반인들도 자산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 낮아진 자산관리 서비스 문턱… 저렴한 수수료도 장점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는 과연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 걸까. 기자가 직접 쿼터백투자자문 사이트(www.qbinvestments.com)에 접속해 체험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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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산 적은 월급쟁이도 자산관리 받을 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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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변하는 경제 상황에 로봇이 잘 대응할까…우려의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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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 핀테크 열풍에 힘입어 시장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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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하는 자산규모는 2014년말 기준으로 190억달러에 달해 8개월만에 65.2% 늘었다. 경영 컨설팅 업체 AT커니는 미국 로보어드바이저 운용 자산규모가 2020년에는 2조2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체 미국 투자금액의 5.6%에 달하는 수치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로보어드바이저의 성장세가 국내 핀테크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국내 핀테크 기업 위즈도도메인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글로벌 투자사이트 시킹알파닷컴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위즈도메인이 개발한 주가기술비율(Price Technology Ratio·PTR) 기반 로보어드바이저가 해당 사이트에 게재됐고 업계 전문가들이 이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글로벌 재무전문가인 폴 실리스 베이징대 광화경영학원 교수는 “PTR은 기술가치를 시가총액과 비교해 투자지표로 삼는 최초 방법”이라며 “향후 이는 주식투자에 있어 매우 유망한 방법론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위원회 역시 올해 핀테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목적으로 한 한국핀테크협회를 출범하면서 로보어드바이저 관련 국내 기술과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가 현재 서비스하는 분야는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인데, 향후 금융위가 추진하는 ‘ETF 발전방안’이 가시화되면 개인투자자의 로보 어드바이저 시장 역시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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