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모바일 신인류 K세대] 세상과 접속하다

배셰태 2015. 12. 31. 20:53

모바일 新인류 K세대, 세상과 접속하다

헤럴드경제 2015.12.31(목) 김영상 기자

http://m.news.naver.com/read.nhn?sid1=105&oid=016&aid=0000955990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51231000419

 

사회적 불신·미래에 대한 두려움 크지만

모바일로 무장 경제·소비이끌 K파워

그들의 무력감·우울감 보듬으며

사회주역으로 키우는 게 2016 숙제

 

인류 역사상 가장 ‘우울한 세대’가 왔다. 칠포세대(연애ㆍ결혼ㆍ출산ㆍ직장ㆍ집ㆍ인간관계ㆍ희망 포기) 이상의 미래에 대한 회의감과 기성세대에 대한 총체적 불신을 갖고 있는 요즘 13세~20세 젊은 층이다. 바로 K세대(Generation K)다.

 

 

영화 ‘헝거게임(Hunger Games)’ 속 여주인공인 캣니스 에버딘(Katniss Everdeen)의 이름 첫 글자에서 따온 K세대는 처음엔 어린 소녀세대를 뜻했지만, 점차 어린 남녀 청소년층으로 규정 대상이 확대됐다.

 

K세대는 인류 역사상 가장 사회에 대한 불신이 짙고, 기성세대를 적대시한다. 부모 세대보다 한층 불행하다고 느끼며, 기성 세대에 비해 초라한 미래를 살게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갖고 있는 세대다.

 

전문가들은 “헬(Hell)조선 등 자기 비하와 상실감을 상징하는 단어가 2015년 하반기에 횡행하게 된 것도 K세대의 적대감과 무관치 않다”며 “지구 역사상 가장 우울한 계층(A melancholy class)이 등장한 것이 사실이고, 어찌됐든 모바일로 무장하고 신소비계층을 형성할 K파워를 껴안고 긍정화 하는 작업이 2016년 병신년의 최대 과제가 됐다”고 말한다. ▶관련기사 2·3·4·5·6면

 

당분간 저성장시대를 살아가야 할 K세대가 바로 윗세대(2030)들의 니트족(일하지 않고 또 일할 생각도 없는 청년 무직자) 트렌드와의 단절은 커녕, 더 큰 무력감에 허덕인다면 한국사회는 암울할 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과 관련이 크다.

 

특히 K세대의 정치, 사회, 정부기관에 대한 불신 폭이 깊다는 점은 극복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언론이 고교 2년생(105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6.8%, 정치권 신뢰도는 5.4%에 불과했고 언론에 대한 신뢰도 역시 12.4%에 그쳤다. 그나마 가장 믿을만 한 것으로 트위터ㆍ페이스북(20%) 등 SNS를 꼽았다.

 

새해 기성세대와 K세대 간의 소통 중요성이 화두로 급부상한 이유다. 안세영 경제ㆍ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은 “전화나 TV 등 아날로그세대인 기성세대가 뼛속부터 온몸이 디지털세대이고 생활방식ㆍ철학이 완전히 다른 K세대의 상대적 박탈감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소통의 출발점”이라며 “세대간 디지털소통에서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모바일에 집착하는 K세대의 일상을 이해하고, 그들 편에서 우울감을 함께 극복하면서 건강한 미래세대로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일기획의 빅데이터 분석 전문조직인 제일DnA센터가 최근 전국 스마트폰 사용자 4442명을 대상으로 7만여개의 앱에 대한 사용 로그 약 2억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는 시간(하루 평균)은 10대가 169.9분(2시간50분)으로 최다였다. 여기에 계층간 소통 팁(Tip)이 있다는 것이다.

 

한동철 서울여대 교수는 “짙은 회색의 우울함으로 톡 건드리면 터질 것 같은 감성을 지닌 K세대가 그래도 믿는 것이 SNS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SNS 평판쌓기로 상징되는 모바일의 사회적책임(MSR)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치면서 건전한 SNS소통 장을 터주고, 기성세대와의 획기적인 SNS소통법을 전사회적 중지를 모아 창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