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1200조 가계 빚 비상…벼랑끝 몰리는 한계기업
헤럴드경제 2015.12.17(목) 강승연 기자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51217000401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바라보는 국내 시장 주체들의 속내는 복잡하다.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이 과거 미국 금리인상 시기보다 양호한 만큼 큰 충격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지만, 빚을 늘릴 대로 늘린 기업과 가계가 버티지 못할 수 있다는 비관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1200兆 가계빚…서민 목 조른다
=가장 큰 문제는 위험 수위에 다다른 가계경제다. 가계부채 규모는 올 3분기 말 현재 1166조원으로 연내 12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금리인상 여파로 국내 시장금리가 오르면,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재닛 옐런 의장이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의 의미와 향후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양적완화는 늙어서 죽는다’(expansions die of old age)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매’ 같은 단호함을 드러냈다. 과거 옐런 의장은 제로금리 기조가 이어진 지난 7년을 ‘이례적 시기’(extraordinary period)라고 표현하며 금리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다만 그는 향후 금리인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신중한 모습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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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영일 금융경제연구부장은 지난 7월 ‘한국 소비자의 과대채무와 금융 취약성’ 보고서에서 “미국과 한국의 금리가 1.5%포인트 미만으로 소폭 상승할 경우엔 부도 발생 빈도에 큰 영향이 없겠지만 그 이상의 높은 상승폭을 기록할 경우 채무불이행자 수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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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기준금리가 3%포인트 가량 올라 최종 3.5%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도 우리 가계에 큰 충격이 불가피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벼랑 끝 몰리는 한계기업…구조조정 불가피
=빚더미에 올라있는 한계기업이 우리 경제의 뇌관이 될 우려도 높다. 한게기업이란 3년 이상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갚지 못하는 기업으로, 회생 가능성이 낮아 ‘좀비기업’으로 불린다. 이들 기업의 빚은 이자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부실채권으로 전락, 금융기관 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어 최악의 경우 국가적 금융위기까지 불러올 수 있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은 악화될 대로 악화된 상황이다. 대대적 자금 이탈이 불가피한 신흥국은 물론, 유럽의 침체와 중국 성장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침체에 빠진 조선ㆍ해운ㆍ철강ㆍ건설 업종을 중심으로 퇴출과 구조조정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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