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란의 메가트렌드 읽기 .35] 세상을 바꾸는 ‘공유경제’
영남일보 2015.12.07(월) 이영란 서울취재본부 부국장
http://m.yeongnam.com/jsp/view.jsp?nkey=20151207.010290837580001
“소유 대신 여럿이 함께 나눠쓰자”…경제위기 충격 후 ‘공유경제’ 뜬다
최근의 핫 아이템인 ‘공유경제’는 한 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업 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 ‘나눠쓰기’란 뜻으로 자동차, 빈방, 책 등 활용도가 떨어지는 물건이나 부동산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자원활용을 극대화하는 경제 활동이다. 소유자 입장에서는 효율을 높이고, 구매자는 싼값에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소비형태인 셈이다.
이는 2008년 미국발 경제 위기의 충격 이후 새롭게 탄생한 개념으로, 로렌스 레식 하버드대 법대 교수가 처음 만들어 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특징인 20세기 자본주의 경제에 대비해 생겨난 개념이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2011년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10가지 아이디어’ 중 하나로 공유경제를 꼽기도 했다.
가장 큰 공유경제 시장은 주택, 사무실, 호텔 등이며 그 다음은 자동차, 자전거, 공구, 옷, 액세서리, 구두 등이다. 이처럼 다양한 것들을 개개인이 사지 않고 빌려서 쓰는 개념이 공유경제다. 예컨대 월정제 등 매월 얼마간의 돈을 내고 다양한 구두를 빌려서 사용하는 것이다.
공유경제가 확산되면 현재의 경제구도가 바뀐다.
자주 쓰지 않는 공구세트는 한 집에 1개씩은 있다. 만약 그런 공구를 필요할 때 빌려서 쓰는 상황이 되면 어떻게 될까. 그것은 자연히 제조업체의 급추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미래학자들의 전망이다.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분야는 자동차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자동차는 비싸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빌려 쓰고 사지 않게 되면 2030년에는 자동차시장이 80~90%까지 축소될 수 있다고 본다.
공유경제 개념은 이제 우리 사회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많은 경제 서비스를 설명하는 데 이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파괴적 혁신’의 일환으로 공유경제와 공유에 대한 논의는 잠재적이고 긍정적인 혜택에 초점이 맞추고져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곧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공유경제는 이제 멈출 수 없는 큰 파도처럼 우리에게 밀려오고 있다. 공유경제는 ‘신뢰’ ‘순환 경제’ ‘도시화’ ‘글로벌 개발’ 등의 환경을 통해 세상을 바꿀 것이며, 그에 따라 비즈니스 형태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클라우스 슈왑 세계 경제 포럼(World Economic Forum) 집행위원장은 신뢰가 가장 중요한 경제의 덕목이라고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과 정부는 대규모로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고 있다. 그러나 다시 한번 강조되는 것은 신뢰이며 이 기존 접근방식이 비즈니스를 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 비즈니스를 구축할 때 필요한 플랫폼은 바로 이 신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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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 중심의 사업에서 가장 많이 듣는 단어가 이제는 공유경제이다. 공유경제는 기업과 민간의 플랫폼이 사회적 목적을 위해 나누며 값싸게 빌려 사용하는 DNA를 만들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가장 관심거리가 공유경제이며 이미 시작된 공유경제의 번창은 크게 사회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자료제공=유엔미래포럼 한국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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