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ICT·녹색·BT·NT外

[테슬라 전기차] 테슬라는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SW 회사다

배셰태 2015. 11. 15. 11:26

[테슬라 전기차] 테슬라는 자동차 회사가 아니다, SW 회사다

머니투데이/테크M 2015.11.14(토)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

http://www.techm.kr/home/bbs/board.php?bo_table=cover&wr_id=385&mg_id=35

 

SW 중심의 자동차, 테슬라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CEO는 지난 9월 인터뷰에서 2018년까지 자율주행차량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자동차 업체의 2020년, 애플 전기차 2019년에 맞서는 비전 제시로 큰 화제를 모았다.

 

테슬라는 최근 자율주행 진화의 첫 단계로 오토파일럿 기능을 포함한 소프트웨어(SW) 버전 7.0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자동조향(Autosteer), 자동차선변경(Auto Lane Change), 자동주차(Autopark)의 3가지 주기능과 자동긴급조향과 측면충돌경고의 두 가지 부가기능이 추가된다.

 

일단, 제시된 기능만으로도 기존 자동차 회사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한 기능이다. 특히 자동조향에서는 기존 자동차 회사들의 적응형 순항제어(ACC)와 차선 유지 지원(LKAS) 기능을 합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해 볼 점은 기존 자동차 회사와 차별화되는 기능 업데이트다. 만약 기존 자동차 회사의 제품이라면, 사용자들은 새로운 자동차를 구매해야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테슬라가 제공하는 SW 업데이트 기능을 이용하면, 일부 초기 버전을 제외한 모든 차량이 7.0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테슬라의 SW 기술이 차별화 되는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다.

 

또 구매조건에 따라 추가적으로 7.0 업데이트에 필요한 2500~3000달러의 비용은 차량 판매 후에도 수익모델을 가져갈 수 있는 좋은 예가 된다.

 

차별화되는 테슬라의 개발방법론

 

테슬라의 자동차 개발방법론은 기존 자동차 회사와 크게 차별화된다. 특히 눈여겨 볼 점은 SW의 활용도다. 배터리와 모터를 사용하는 전기자동차는 전통적인 IT 개발 방법론과 크게 닮아 있다. 기존 자동차 회사가 자동차의 틀에 전기자동차를 넣고 있을 때, 테슬라는 헤드유닛(터치스크린), SW, 배터리, 모터가 잘 융합된 전기자동차를 개발해 왔다.

 

<중략>

 

테슬라는 차량에 3G 모듈을 장착해 원격으로 SW의 업데이트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하드웨어에 기능이 들어가 있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기능의 SW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또 차량에 장착된 네트워크 모듈은 끊임없이 차량정보와 주행정보를 클라우드로 전송해 다양한 서비스에 재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자동차 회사들이 유럽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장착하기 시작한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며, 테슬라가 차량용 클라우드에서도 앞서 있다는 반증이다.

 

사용자 편의성 극대화시킨 헤드유닛

 

<중략>

 

테슬라의 SW는 자동차를 만드는 데에 있어 새로운 개발방법론을 제시해 주고 있다. 배터리-모터의 효율적인 제어 SW, 오토파일럿 관련 SW, 헤드유닛의 효율적인 사용성을 제공하는 SW, 자체 네트워크를 통한 차량-클라우드 연결 SW, 클라우드의 빅테이터 관련 SW 등 다양한 특징을 제공한다.

 

재미있는 것은 최근 자동차 회사의 주요 이슈가 SW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오토사로 불리는 제어용 SW, 헤드유닛 관련 SW, 자율주행 관련 SW, 차량용 클라우드 SW라는 점이다.

 

이번 버전 7.0 업데이트를 통한 오토파일럿 기능의 제공은 테슬라가 가진 SW 기술의 장점을 확실히 보여 준다. 그동안 여러 보고서에서 전기자동차가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자율주행 기능의 적용이 쉽다고 지적해 온 점에서 볼 때도, 2018년으로 예정된 테슬라의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재밌는 점은 테슬라가 SW의 강자인 애플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테슬라와 애플의 경쟁이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시장의 창출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애플, 구글, 우버 등 새롭게 자동차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업체들과 최근 차량용 클라우드와 오토사를 통해 SW를 크게 강화하고 있는 자동차 회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차세대 자동차의 경쟁이 차량용 SW에서 시작되고 있다.

 

 

<본 기사는 테크M 제31호(2015년11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