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자포자기’ 사회] 금수저·은수저·흙수저 간 격차....‘수저론’에 잠식된 청춘

배셰태 2015. 10. 16. 22:40

‘수저론’에 잠식된 청춘…“노오오오력을 해도 난 안돼” 비관하는 ‘흙수저’

매일경제 2015.10.15(목) 김슬기 기자

http://m.mk.co.kr/news/headline/2015/983984

http://people.incruit.com/news/newsview.asp?gcd=22&newsno=2272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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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본인의 계층을 두고 ‘금수저, 흙수저’로 구분하는 신조어가 화제다. 좋은 집안에서 태어났다는 의미의 ‘금수저’와 반대로 아무런 배경이 없다 보니 경제적 부담에 취업, 결혼 등을 어려워하는 ‘흙수저’로 계층을 구분한다. 태생부터 계층을 나누는 것이다.

 

금수저와 흙수저의 출발 선상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만평.

 

금수저 인생은 태어나면서 영어 유치원을 다니고 고액 과외를 받은 뒤 명문대에 진학 후 해외 연수까지 다녀온다. 반면 흙수저 인생은 대학에 들어가지만 등록금 내기도 힘들어 휴학과 알바를 병행하고 졸업해도 학자금 대출로 빚쟁이로 시작해 취업마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비교된다.

 

이를 나누는 기준은 단순히 돈의 많고 적음이 다가 아니다. 부모님의 직업과 배경, 주거지역, 직업과 타고 다니는 자동차까지 한 사람의 삶을 구성하는 전부가 수저의 색과 재질을 구분 짓는 요소다.

 

이른바 수저로 자신이 속한 계층을 가늠하는 ‘수저론’ 풍조는 취업시장에서 더 확연히 드러난다. 금수저와 흙수저는 출발점부터 다를 뿐 아니라 준비하는 과정과 결과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10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구직자 10명 중 6명은 본인이 흙수저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들 중 90%는 “노력한다고 해도 계층 이동은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구직과정에서 생활비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느낄 뿐 아니라 부모님의 사회적 지위와 배경에 따라 취업의 성패가 판가름 나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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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수저론의 등장을 한국인 특유의 줄세우기식 서열문화와 연관이 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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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런 자조적 현상이 장기화 될 경우 청년들 사이에서 무기력증이 만연화 되고 나중에는 노력 자체를 안 하는 ‘자포자기’사회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