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헬조선을 살아가는 N포세대..."포기만 하며 사느니 한국 포기" 짐싸는 2030

배셰태 2015. 10. 10. 11:13

"포기만 하며 사느니 한국 포기" 짐싸는 2030

한국일보 2015.10.09(금) 양진하 기자

http://hankookilbo.com/m/v/7c8c56932bfc487794343f71dfa5f211

 

해외유학이민박람회 젊은이들 북적

 

"취업·주거난 등 팍팍한 현실에

4050 돼도 불안한 삶 못 벗어나,

 

외국 가서 겪어야 할 차별보다

한국사회 차별·멸시가 더 무서워"

 

 

<중략>

 

헬조선(Hellㆍ지옥과 조선의 합성어)살아가는 N포세대(연애ㆍ결혼ㆍ출산ㆍ취업ㆍ내집 마련ㆍ꿈 등 모든 것을 무한대로 포기한 세대)라는 섬뜩한 수식어가 따라 붙는 2030세대. 벼랑 끝에 몰린 이들이 결국 마지막 비상구로 이민을 선택하고 있다. 취업난, 주거난 등 팍팍한 현실에 더 이상 희망은 없으며, 미래에 마주하게 될 삶의 질까지 고려하면 해답은 ‘탈(脫) 한국’뿐이라고 이들은 말한다.

 

<중략>

 

한국을 떠나는 젊은이들 앞에 마냥 장밋빛 미래가 놓여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민에는 언어의 장벽이나 낯선 이방인 대접 등의 문제가 내재해 있다. 해외의 선진국도 한국 못지않은 취업난이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은 “절대 한국으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2030세대의 ‘탈 한국’ 정서가 한때의 유행으로 그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중략>

 

전문가들은 경제구조와 노동정책의 총체적 개선 없이는 좌절한 청춘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어렵다고 경고한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염세적이기까지 한 청년들의 깊은 낙담에는 청년실업 등의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은 기성세대의 책임 방기가 자리잡고 있다”며 “나라를 떠나는 이들을 붙잡을 수는 없지만 젊은 세대가 대한민국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려는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도록 사회 전체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