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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인도의 모디 총리...미국의 실리콘밸리에 '러브콜 경쟁' 

배세태 2015. 9. 18. 20:34

中 시진핑, 印 모디… 실리콘밸리에 '러브콜 경쟁'

조선일보 2015.09.18(금) 강동철 기자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9/17/2015091704227.html

 

22일 뉴욕 유엔총회 訪美 때 페이스북·애플CEO 등 만나

 

세계 경제의 양대 신흥 대국인 중국과 인도의 국가 수반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달 22일부터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참석 차 방미(訪美)하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Modi) 총리와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실리콘밸리의 IT(정보기술) 거물들과 만나는 것을 주요 일정으로 잡았다.

 

모디 총리는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애플팀 쿡 최고경영자(CEO),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창업자 겸 CEO를 만날 예정이다. 모디 총리는 팀 쿡을 만난 자리에서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을 인도에서도 생산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저커버그(오른쪽 사진 왼쪽) 페이스북 CEO(최고경영자)가 작년 10월 사업 협의 차 인도를 방문해 모디 총리와 만나고 있다. 왼쪽 사진은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조선일보 DB, 저커버그 페이스북

 

27일(현지 시각)에는 실리콘밸리의 멘로파크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를 방문해 저커버그 CEO와 함께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다. 저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사회·경제적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체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디 총리와) 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외에 인터넷 업체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 선다 피차이 CEO 내정자와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의 샨타누 나라옌 CEO 등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피차이 내정자와 나라옌 CEO는 실리콘밸리의 '인도 파워'를 대표하는 CEO들이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 역시 22일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가 있는 시애틀에서 열리는 '미·중 인터넷 산업 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포럼에는 애플의 팀 쿡 CEO, 마이크로소프트(MS)·페이스북 등 IT업계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시진핑 주석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마윈 회장, 중국 1위 검색 업체 바이두의 리옌훙 CEO 등 중국 IT산업의 대표주자들도 참석한다. 시진핑 주석은 MS의 빌 게이츠 창업자와는 별도로 저녁 식사를 할 예정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앞으로의 경제 성장은 IT산업이 이끌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국과 인도의 정상들이 앞다퉈 세일즈 외교를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