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슈퍼 중국의 유니콘들] 세계로 확장하는 중국의 핀테크 열풍

배셰태 2015. 9. 16. 10:09

[슈퍼 중국의 유니콘들] 세계로 확장하는 중국의 핀테크 영향력 어디까지

머니투데이/테크M 2015.09.15(화) 정유신 서강대 교수

http://www.techm.kr/home/bbs/board.php?bo_table=cover&wr_id=334&page=2

 

 

미국, 영국에서 시작된 핀테크(Fintech) 열풍이 중국에서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IT기업들이 모바일 기반으로 금융시장으로 대거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규모는 물론이고, 분야도 결제에서 대출, 자산운용 등으로 계속 확대돼 많은 사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모바일 시장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2011년 12조 원, 2012년 24조 원에서 2014년에는 약 350조 원으로 무려 14배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 전자상거래 규모 2200조 원의 15.9%, 중국 소매시장 규모 4000조 원의 8.7%다. 10년 전 만해도 모바일 결제는 전자상거래의 0.2~0.3%, 소매금액의 0.1%에 불과했다. 한마디로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은 폭발적인 성장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결제방식도 스마트 월렛, 앱 결제, 모바일 카드결제, QR코드 결제, NFC(근거리 통신기술) 결제 등 새롭고 다양한 방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관리서치에 따르면 시간이 갈수록 새로운 방식이 기존의 결제시스템을 완전히 대체할 전망이다.

 

모바일 대출도 활발하다. 올 들어 매달 전달대비 10% 이상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모바일 대출은 약 5000억 위안(90조 원)으로 지난해 대비 110% 가량 늘어날 것이다. 특히 모바일을 이용한 자산운용이 최근 1~2년간 급증가하고 있다. 정확한 통계는 나오지 않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결제자금을 활용하는 펀드만 150조 원 이상일 것으로 본다.

 

핀테크 열풍 주도하는 알리페이

 

중국 핀테크 열풍의 선두주자인 알리바바의 핀테크 핵심은 2004년 시작한 전자상거래 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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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가 중국 핀테크 시장의 최강자로 떠오른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규모 모바일금융 수요를 꼽는다. 알리바바는 1999년 기업 간 모델(B2B)인 알리바바닷컴에서 시작,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모델(B2C) 티몰, 소비자 간 모델C2C) 타오바오, 기업과 소비자까지 택배로 연결한(B2B2C) 알리익스프레스, 온라인결제 알리페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알리윈까지 전자상거래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평가받는다.

 

일단 알리바바 사이트만 들어가면 온갖 거래를 원스톱으로 할 수 있다. 따라서 고객 충성도도 높다. 이 생태계 구축효과는 대단해서 중국에서 알리바바닷컴과 타오바오의 전자상거래 점유율은 이미 80% 이상이다. 따라서 결제와 대출 등 다양한 모바일 금융 니즈도 발생하기 마련이다.

 

둘째로는 3자 담보결제 등 중국 여건에 맞는 결제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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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중국 금융시장의 비효율성을 파고든 것도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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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핀테크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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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명 인구를 가진 중국 시장으로 글로벌 금융 기업들이 진출한다면 세계 금융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

 

중국이 결제 시장을 개방한 것은 미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소송이 있다. 미국은 중국 신용카드 결제 사업을 국영기업이 독점하는 것이 불공정하다며 WTO에 소송을 제기하고 승소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중국의 막강한 자본력, 경쟁력 있는 자국 기업들의 존재 또한 중국이 결제시장을 개방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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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IT 기업의 금융업 진출을 통해, 스마트금융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은행이 고객을 찾아 사업을 넓혀가는 뱅크 3.0을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중국 금융사와 IT기업에서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세계 온라인 결제 시장의 주도권을 차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같은 중국 정부의 정책과 시장 성장에 힘입어 IT 기업들은 물론 이제껏 꿈쩍 않던 기존 은행들까지 행동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텐센트는 회원 5억 명의 위챗에 주요 은행의 계좌를 연동시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텐페이를 개발했다. 위어바오보다 늦었지만 1월에는 리차이퉁 펀드를 출시, 지금은 5조 위안 가까이 늘어났다. 검색업체 바이두도 지난해 10월 말 바이파펀드를 출시해 하루만에 10억 위안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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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중국의 핀테크 사업은 어떻게 될까. 일각에선 국유은행들의 강력한 반발, 인터넷금융의 보안이슈 등 때문에 제약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하지만 은행의 대출 확대 때문에 부담이 큰 중국 정부로서는 자투리 돈을 모아 운용도 하고 중소기업 자금난을 해결해 주는 인터넷 금융이 미울 리 없다. 또 효율적 자금운용으로 중국정부가 원하는 개인소득 향상과 소비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또 소비 진작책에 힘입어 소비증가가 성장률 목표 7%보다 높은 10%로 늘어나고 특히 온라인 소비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핀테크 열풍과 경쟁은 더 뜨거워 질 것이라는 게 시장평가다.

 

이미 IT업체들은 모바일 서비스를 다양화해서 생활 구석구석으로 파고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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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과 M&A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향후 적극적인 M&A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 세계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중국정부가 추진하는 중국 민간기업을 통한 해외 유수기업 M&A 정책과도 맥을 같이 하기도 한다.

 

금융기관과는 경쟁과 협력이 함께 이뤄질 것이다. 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이들 IT업체의 수익성과 편리함을 갖춘 금융상품과 경쟁하기 위해 한편으론 신상품 개발에 뛰어들고, 또 한편으로는 경쟁력 있는 IT업체와 제휴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은행, 자산운용업계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어쩌면 우리나라보다 훨씬 빠른 금융의 IT화, 거대한 인터넷금융기관이 출현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본 기사는 테크엠(테크M) 2015년 9월호 기사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매거진과 테크M 웹사이트(www.techm.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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