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정의 미래탐험] 건강, 감성 그리고 지능을 증강해주는 도우미
이코노믹리뷰 2015.08.31(월) 이준정 미래탐험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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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술의 발달은 항상 종전에 없던 새로운 데이터가 더해질 때 가능해진다. 유전자 서열을 분석하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사람마다 부모에게 물려받는 생물학적인 본질을 유전자 분석을 통해 알 수 있게 됐다. 누구나 엄마의 유전자 반절과 아빠의 유전자 반절을 겹쳐서 이어받는다. 이 과정에서 어떤 기질은 엄마를 빼어 닮고 다른 기질은 아빠를 빼어 닮는다.
우스갯소리로 알버트 아인슈타인과 마릴린 먼로가 결합하면 두뇌는 먼로를 닮고 외모는 아인슈타인을 닮을 거라는 말이 있듯이, 유전형질(遺傳形質)의 내림은 원하는 대로 발현되지 않고 어느 형질이 우성인지도 모른다. 같은 부모 아래서도 자식들은 서로 다른 유전자 배합을 이룬다. 태아가 태어나면서 결정된 유전자 정보는 일생동안 변하지 않으며 건강을 판별하는 데 매우 유용한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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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질병과 노화를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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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우리 몸의 생장, 성장, 질병, 노화 등의 모든 생애과정이 선천적으로 정해진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 발현이 어떻게 억제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질병과 노화현상은 건강에 유익한 유전자의 작용이 억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후성유전학적으로 변하는 유전자 스위치의 작용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면 인체 질병을 방지하고 수명도 연장시킬 수 있다는 게 정설이다.
건강을 지키는 건전한 생활태도를 지키려면 누군가 주변에서 관리해 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은 건강관리의 중심에 있다. 웨어러블 기기 열풍이 불면서 가장 두드러진 활용은 바로 모바일 건강관리다. 웨어러블 기기의 데이터를 관리해주는 앱들을 스마트폰에 내려 받는다. 스마트폰 내부에도 다양한 센서들이 내장되어 있다. 카메라, 마이크, 가속도계, GPS, RGB 광센서, 근접센서, 온도계, 기압계, 습도계, 지자력계, 자이로 센서, 동작센서 등의 데이터는 웨어러블 기기의 데이터와 결합하여 연속적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은 연산능력이 뛰어난 컴퓨터이므로 설정한 건강관리 항목별로 측정된 건강데이터를 자체적으로 분석해서 그래프로 알려주고 건강 주치의에게 통보하기도 한다. 앞으론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휴대한다고 가정할 수 있다. 원격건강관리 시스템이 법적으로 허가만 되면 누구나 자신의 후천적 건강상태 변화를 계측하고 지능적으로 일상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사진=뉴시스
인간의 외적 형질도 디지털로 표현된다
현대인들은 거의 대부분 스마트폰을 곁에 두고 정보를 신속히 확인하고 긴급 상황에 즉각 대응하고자 한다. 소셜미디어는 마약과 같다. 잠시라도 틈만 나면 새로운 소식이 있나 확인하고 댓글에 일일이 답한다. 오프라인에서 사귄 친구들뿐만 아니라 친구의 친구까지 연결되다 보니 친구의 경계가 사라졌고 관심의 범주도 무한대로 확장됐다. 평소 관심이 없던 일에도 눈길을 준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스마트폰에 얽매여 산다. 스마트폰은 심지어 화장실, 찜질방, 침실에도 지참하는 필수품이다.
이런 이유로 스마트폰은 자신에 대해서 소상히 알고 있다. GPS 정보는 움직임의 세세함을 드러낸다. 이동시간과 위치정보만 가지고도 생활의 규칙성을 파악할 수 있다. 움직인 거리는 운동량을 평가하고 문자, 메일, 통화내용, 소셜 미디어에 남긴 글이나 ‘좋아요’는 자신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 그리고 친교활동을 소상하게 기록한다. 가상세계에 접속해서 남긴 모든 기록을 디지털 발자취라고 부른다. 능동적이든 피동적이든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서 소셜미디어에 남긴 기록들은 지우기 힘들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해 접속된 모든 기록들은 자신의 의지가 개입되어 있다고 볼 수 있으므로 자신의 성격이나 사고방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소셜미디어 활동에서 ‘좋아요’를 누르지 않으면 모를 줄 알았는데, 그런 소극적이고 은밀한 활동마저 자신의 행동양식과 성격으로 분석된다.
이젠 스마트폰에 지능형 디지털 비서를 작동시킬 수 있다. 아이폰의 ‘시리(Siri)’, 안드로이드 폰의 ‘구글 나우(Google Now)’, 윈도우 폰의 ‘코타나(Cortana)’, 기타 ‘보쿨(Vokul)’, ‘드래곤 고(Dragon Go)’, ‘에비(Evi)’, ‘스픽톨트(SpeakTolt)’, 보이스 앤서(Voice Answer)’, ‘사라(Sara)’, ‘이질리두(EasilyDo)’, ‘도나(Donna)’ 등으로 다양하다.
지금 이들이 할 수 있는 서비스는 단순한 약속이나 예약을 대행하고 단답형 응답에 불과하지만, 머지않아 모든 건강관리와 성격에 따른 일상 관리까지 지원해줄 수 있게 된다. 핀테크를 활용하면 계좌관리도 가능하다. 헐리우드 영화에선 지능형 디지털 비서의 미래를 잘 보여준다. 영화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할(Hal)’, <아이언 맨>의 ‘쟈비스(Jarvis)’, <허>의 ‘사만타(Samantha)’ 등이 대표적이다.
지능형 디지털 비서가 일상을 관장한다
디지털 비서가 진화하면 자신의 심리상태도 정확히 알게 된다. 우울해 할 때면 기분전환을 시켜줄 만한 음악이나 기분 좋은 소식을 찾아줘야 한다. 너무 들뜨면 흥분을 가라앉힐 만한 조언을 해줄 것이다. 사랑할 만한 상대가 나타나면 상대방에 대한 정보나 접근방법도 코치해줄 것 같다. 지능형 비서가 내장된 스마트 휴대장비는 머지않아 스마트 증강현실 (AR) 장비로 진화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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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미래에 등장할 지능형 AR 장비에 크게 세 가지 역할을 기대한다.
첫째는 일상의 건강상태를 관리하는 헬스케어와 전문 의료진을 연계해 질병을 방지하고 치료하는 메디케어를 총괄하는 건강 도우미가 되는 것이다.
둘째는 주변의 상황변화와 자신의 세세한 감정변화까지도 감지하여 우울함이나 외로움을 달래주고, 기쁨 이벤트를 만들어 지혜로운 애인처럼 활력을 북돋아 주는 감성 도우미다.
셋째로 모든 비즈니스에 필요한 지식정보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분석하고 질문에 답해주고 필요하면 교육까지도 안내해주어 맡은 바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해주는 지능 도우미다. 즉, 지능형 AR 장비로 인체가 증강되는 미래가 다가오고 있음을 부정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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