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 시대, MCN 주목하라
디지털타임스 201508.27(목) 김창곤 한국디지털케이블 연구원장·전 정보통신부 차관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5082802102351607001
최근 세계적으로 인터넷경제 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방송시장에도 여러가지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 중에서 인터넷으로 동영상 서비스를 하는 OTT(Over The Top) 서비스의 영향력은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다. 넷플릭스가 주도해 온 OTT서비스는 값싸고 다양한 콘텐츠로 방송시장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CATV사업자들이 가입자 이탈현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는 '하우스 오브 카드'와 같은 드라마를 제작하며 기존 방송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방송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또 다른 하나는 인터넷 개인방송을 묶어 송출 및 관리를 해주는 MCN(Multi Channel Netwok) 사업이다. MCN은 개인제작자가 만든 동영상을 유튜브 등에 공개하고 광고수익을 나누는 사업자이다. 콘텐츠 제작자에게 프로그램의 기획·제작, 파트너 관리, 시청자 분석, 저작권 관리, 수익 창출·판매 및 잠재고객 개발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즉, SM이나 YG, JYP가 아이돌 가수를 발굴해 육성하고 방송 활동을 지원하듯 인터넷에서 새로운 방송제작자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미디어 기획사와 같은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지원사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자체 브랜드의 드라마나 영화 등을 제작하는 창작사업에도 나서기 시작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MCN이 인터넷 영역을 뛰어 넘어 기존 방송시장에 커다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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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선도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사업자는 CJ E&M이다. 지난 2013년 MCN 사업에 진출한 CJ E&M은 금년 5월에는 브랜드를 '다이아TV'로 바꾸며 현재 407개의 파트너 크리에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아프리카TV도 2013년 12월 유튜브와 콘텐츠유통 협약을 맺고 일찌감치 MCN 사업에 뛰어 들었다. 파트너에게는 아프리카TV 동영상 광고수익을 나눠주며 저작권 관리와 유튜브 교육 등도 제공한다.
MBC 등 지상파 방송사들도 MCN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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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N은 한정된 수의 콘텐츠 업체들이 주도했던 방송콘텐츠 시장에서 롱테일형 콘텐츠를 공급함으로써 다양해지는 시청자 니즈를 충족시키고 전체 방송시장의 확대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의 광대역화로 인해 거의 무한대의 채널전송이 가능해 짐을 고려할 때 MCN의 방송콘텐츠 공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개인 창작자들은 이를 통해 인터넷을 넘어 기존 TV로 활동영역을 넓히며 신미디어 시대의 주역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6년 뉴욕타임즈는 올해의 인물로 '당신(you)'를 선정한 바 있다. 일반 인터넷유저들이 유튜브나 SNS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여 '디지털민주화'라는 새로운 사회현상을 만들고 미디어 시장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9년이 지난 지금 국내 미디어 시장도 '인터넷 개인방송'이라는 새로운 물결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는 모습이다. 바야흐로 일방향적이던 방송미디어 시장이 '당신(you)'이 주인공인 양방향 시대로 돌입하고 있는 것이다. 방송시장이 또한번 격변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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