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메이커의 시대" 펴낸 박영숙 유엔미래포럼대표 인터뷰 기사, 노동과 놀이의 경계 사라지고 모두가 '자발적 프리랜서'된다
인데일리 2015.08.18(화) 박영숙《메이커의 시대》 저자 / 유엔미래포럼 대표
3D프린터·슈퍼컴 발달로 단순노동은 기계가 대체
3~6개월마다 새 일자리…"한 우물을 파라"는 잘못
2025년 앱 사라지고 코딩은 IoT시대 '필수 외국어'
평생교육의 보편화…모두가 '자발적 프리랜서' 될 것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 "30~40년 뒤엔 주택도 3D프린터로…노동과 놀이의 경계 사라져"
한국경제 2015.08.18(화) 이미아 기자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list.php?sid=0104
“‘메이커(maker)’는 한마디로 말해서 ‘뭔가를 만드는 것에 미쳐 있는 사람들’이라고 보면 됩니다. 비단 공학뿐만 아니라 교육과 의료, 예술 등 전 분야에 걸쳐 있어요. 이들에겐 창조와 노동, 놀이의 경계가 없어요. 앞으로 30~40년 뒤면 메이커들이 지구촌을 이끌 겁니다.”
지난달 초 2050년까지의 직업 변화를 조망한 책 ‘메이커의 시대’를 펴낸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60·사진)는 최근 서울 정릉동 사무실에서 한 인터뷰에서 메이커에 대해 이같이 정의했다. 경북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주한영국대사관 및 주한호주대사관에서 30년 가까이 일한 박 대표는 2004년부터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미래학 싱크탱크 밀레니엄프로젝트의 한국지부인 유엔미래포럼 대표를 맡고 있다. 특히 ‘유엔미래보고서’ 시리즈를 통해 수십년 후의 세계에 대한 다양한 예측을 소개해온 미래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박 대표가 인터뷰 내내 가장 강조한 점은 “지금까지 상상하던 모든 것을 잊어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이었다. 그는 우선 미래의 의식주에 대해 거침없이 설파했다. “좋은 집과 명품 옷, 근사한 레스토랑으로 자신을 과시하는 시대는 사라질 겁니다. 지금부터 30~40년이 지나면 3차원(3D) 프린터로 찍어낸 집에서 살게 될 거예요. 집값이 엄청 떨어질 겁니다. 옷도 3D프린터로 뽑아내고, 음식도 3D 프린터로 요리해 먹게 될 거예요.”
<중략>
“미래의 새로운 세대엔 ‘한 우물을 파라’는 말이 저주가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박 대표는 “하루에도 10~20개의 인공지능과 로봇, 바이오컴퓨터 관련 신기술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전통적 의미의 ‘철밥통’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진다”며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평생교육이 보편화될 것이며, 사람들은 ‘자발적 프리랜서’로 바뀌게 된다”고 예측했다. “수십년 뒤 태어날 신인류들은 이렇게 말할 겁니다. ‘어떻게 평생 한 가지 일만 하고 살 수 있느냐’고. "6개월 일하다 3개월 놀고, 또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떠나는 게 기본인 세상이 될 거예요.”
<중략>
박 대표는 미래학을 가장 효율적으로 경영에 적용하고 있는 기업으로 구글을 꼽았다. 그는 “사내에 고용된 미래학자들로 하여금 마치 사냥개처럼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갈 신기술을 찾도록 지원하는 게 구글의 전략”이라고 전했다.
“인간은 천성적으로 변화에 저항하게 돼 있어요. 산업혁명 때는 러다이트 운동(기계 파괴 운동)이 있었죠. 전기와 전화, 컴퓨터와 휴대폰이 처음 나왔을 때도 낯설어했어요. 하지만 인류 역사는 변화를 이끄는 자가 승리해왔죠. 메이커의 진가를 알아보고 적극 밀어주는 회사가 존경받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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